『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문장모음 보기
오구오구
윌공은 중세를 살았지만 뭔가 근대적인 냄새가 나는데요?
오구오구
“ 셰익스피어는 또한 이 예수회 수사의 체포와 그의 처형 사이에 기획되었던 흔치 않은 행사에 대해서도 들었거나 읽었을지 모른다. 당국의 권위자들은 분명히 캠피언의 '허풍'—그 누구와도 토론으로 맞붙어 가톨릭 신앙의 우월함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그의 도전—에, 이어서 비밀리에 출간된 『열 가지 이유들』에 대해 솟구치는 짜증을 감추지 못했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196,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문장모음 보기
오구오구
그리고 나서 그들은 캠피언을 사형장의 교수대로 데려갔고, 그의 목을 매달고, 엄청난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의 시체를 조각내어 불태웠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197,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문장모음 보기
오구오구
16세기 영국, 잔혹과 야만의 시대. 종교적 갈등을 생생하게 보는 느낌이네요.
현대는 과거처럼 이렇게 몸을 갈갈이 찢지는 않지만 ㅠㅠ 온라인 광장에서 한 사람의 사생활을 모두 발가벗기듯 노출하고, 댓글로 마치 시체를 조각내듯 부어내는 현상을 생각해봅니다...
지금은 종교로 갈등하지 않지만 다른 이념으로 갈등하는 시대이니. 윌공이 현대에 살았다면 어떤 입장이었을지 생각해봅니다 ㅋㅋ
오구오구
쇼터리에서 셰익스피어는 "아버지의 옛 지인인 독실한 개신교도 농부 리처드 해서웨이의 큰딸"인 앤 해서웨 이를 만났고 당시 앤의 나이는 26살 이었네요. 드디어 사랑을 하는 윌공님...
윌공님이 이름은 중세스러운데, 앤 해서웨이라고 하니 그, 해서웨이가 떠오르는데요.
16세기의 이름을 21세기에도 쓴다는 건 어떤 의미일가요??
우리나라는 16세기에 썼던 이름중에 현재까지 쓸만한 이름은 많지 않을거 같은데요. ㅋㅋ
저는 4장으로 넘어갑니다~
stella15
그니까요. 미 영화배우 이름하고 같아서 놀랐어요. 현대적이기도 하고. 같은 세기는 아니지만 난설헌 같은 이름은 좋지않나요? 사임당도 그렇고. 지휘자 금난새 씨 같은 이름도 그렇고. 요즘은 한글 이름도 잘 짓던데 좋은 거 같아요.
오구오구
금난세는 멋진데, 난세는 이상해요 ㅋㅋ 난세야~ 난세야~~ ㅎㅎㅎ
stella15
ㅎㅎ 그 '세'가 아니라 이 '새'입니당~^^
오구오구
그러네요~ ㅎㅎㅎㅎ
오구오구
“ 앤 해서웨이는 또 다른 관점에서도 기존 질서로부터의 탈피를 의미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결정권을 스스로 가진 여성이라는 흔치 않은 입장에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전적으로 스스로를 통치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셰익스피어는 일생 동안 이러한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춘 입장에 있는 여성 인물에 매료되었는데, 그것은 앤 해서웨이가 그에게서 일깨운 자유의 감각에 뿌리를 두고 있을지 모른다. 그는 앤과 어울리면서 가족들의 억압으로부터 풀려난 듯한 해방감을 느꼈으며...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문장모음 보기
오구오구
윌공이 18살에 8살 연상의 동네 누님과 속도위반을 하고 결혼까지 하는.... 급진적인 청년이었군요. 급 윌공님에게 호감이 갑니다 ㅎ
오구오구
어린 윌보다는, 임신 3개월에 접어든 앤 쪽이 훨씬 더 결혼식을 서두르도록 보증 채권까지 걸게 만든 근원이었을 가능성이 높음
1580년대의 미혼모는... 1880년대였다면 지속적으로 대면하게 되었을 가차 없고 격렬한 사회적 박해와 오명을 덮어쓰지 않았지만, "일말의 수치와 사회적 불명예는 충분히 실재했"음
작품에서 "동침했던 여인과 결혼하는 것에 수치심과 압박감을 느끼면서 있는 대로 늑장을 부리는 신랑들의 모습" 묘사
『사랑의 헛수고』에서 허풍쟁이 알마도에게 "그녀는 임신 2개월이랍니다"라고 말하는 장면
『잣대엔 잣대로』의 루시오, 『끝이 좋으면 다 좋다』의 버트럼과 같은 인물들을 통해 이를 표현
--> 윌공의 결혼이 진정한 사랑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임신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가능성
borumis
그나마 소설 Hamnet에서는 좀더 로맨틱하게 상황을 그리긴 했지만.. 거기서도 계속 일로 바쁘단 핑계로 시부모님 밑에서 애들 키우는 독박육아 앤을 두고 런던에 계속 가 있던 걸 생각해보면 임신시켜서 어쩔 수 없이 결혼 했다가 나중에 외도했을 가능성도 많죠.. 실은 제가 Hamnet소설을 안 좋아했던 이유가 다소 너무 신비스럽고 초자연적인 그림으로 그린 것도 그렇지만 내가 생각했던 현실감이 결여된? (네, 전 이렇게 따지다보니 로맨틱한 드라마나 소설 잘 못 봅니다;;)
@오구오구@borumis 살짝 스포일러가 되자면, 셰익스피어는 난봉꾼, 바람기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었던 작가 같아요. 사생활이 워낙 베일에 싸여 있는 탓도 있지만, 마치 솔로처럼 런던에서 혼자서 돈벌이를 했는데도 로맨스의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답니다. (이건 저도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그 대목을 좀 더 자세히 확인하려고요.) 그래서, 도대체 그 사랑시의 대상은 누군가? 이게 또 셰익스피어 연구자 사이에 오만 가지 설을 낳는 대목이고요. (동성애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만.)
borumis
저도 그 가능성을 생각해봤는데.. 특히 그 당시 배우들이 다 남자여서..;;
YG
그런데 윤종신 씨가 어디선가 했던 인터뷰를 떠올려 보자면, 자기가 쓴 그 지질한 이별 후의 남성의 심리를 읊은 가사가 꼭 경험에서 나온 건 아니라고, 심지어 한창 육아를 할 때는 아이 업어주면서도 그런 지질한 가사를 생각했다고 하는 걸 보면. 사랑시를 썼다고 꼭 그 물리적 대상이 실재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도 편견일 수도. :)
장맥주
베토벤이 절절한 편지를 보낸 정체 모를 여인, 이른바 ‘불멸의 연인’이 생각나네요. 불멸의 연인이 누구냐 하는 문제는 베토벤 팬들의 오랜 미스터리인데, 실존 인물이 아닌 가공의 개념일 거라고 보는 사람들도 많지요.
[도서증정][작가와 함께]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수북탐독의 재미, 다시 한 번 더!
[📚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1인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와 책읽기[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바쁘지만 책은 읽고 싶어 by Oncoazim
올해 가을엔 산에 가야지 머리는 차갑게 좋아하는 것들을 찾기
극과 극은 통한다!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머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