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우훗 정말 집중하게 되는 장면이에요.
역시 그냥 읽는 거 하고 배우가 연기하는 거하고 다르긴 하네요. 디카프리오 넘 멋진 거 같습니다. 아침부터 눈호강이네요. 고맙습니다.^^
아참, 전에 책걸상 찾아 들어가니까 어디서 JYP님하고 무슨 토크쇼 한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무슨 포스터 본 것 같은데. 잘 하셨나요? 아직 안 하셨나? 제가 왔다갔다 합니다. ㅎㅎ
@stella15 아, 4월 19일 토요일에 해요! 벌써 다음 주말이네요.
아, 다음 주군요! 바쁘시겠어요. 준비하시랴, 책 내시랴.... 첨 하시나요? 암튼 잘하시기 바랍니다. 하시고나서 현장 분위기 생생하게 전달해 주시면 좋구요! 재밌을 것 같아요. ㅎㅎ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이번에 오은 시인도 오고 기대가 큽니다!! 두근두근~
아, borumis 님도 가시는군요. 즐건 시간되십시오!
아,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요, 제가 그 포스터 보고 어디 클릭해서 들어가니까 YG님 사진을 하나 봤는데 뭐 10년 전쯤 찍은 같은데, 어떤 게 진짜 YG님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포스터 사진은 분명 다소의 뽀샵일거고. 그 사진은 막 피폐한 모습이고. 근데 하나 분명한 건, YG님이 역변을 하셨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는 거죠. ㅋㅋㅋ 아, 그러니까 제 말은 최근에 찍었을 포스터 사진이 더 좋아보인 다고요. ㅋㅋ 이거 말은 꺼내놓고 어떻게 수습이 안 되네요. 용서하시길~ 3=33
작가가 신앙이 좋기란 과학자가 신앙이 좋기만큼이나 어렵다는 말이 있죠. 3장을 읽으면서 그 말이 생각났습니다. 오래 전 모 작가가 그런 말도 했습니다. 작가는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봐 버린 죄로 책상 앞에 앉아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써야하는 천형을 받았다고. 뭐 또 '아리크네의 후예'란 말도 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작가가 신앙이 좋기란 쉽지 않았다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윌이 자라고 활동했던 시기가 종교개혁 시기고, 신구교도 간의 갈등이 최고조일 때였으느니 그럴만도 했겠죠. 더구나 한창 피끊는 10대 말이기도 했으니 그가 무엇을 보고 느꼈을지 감히 상상이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게 우리나라 예를 들어 뭐하긴 하지만 <무진기행>을 쓴 김승옥 작가나 얼마 전에 돌아가신 학자겸 작가이기도 한 이어령 교수는 늦게 회심하고 신앙에 귀의하신 분도 계시죠. 나중에 윌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정말 쉽지 않은 혼란했던 시기를 살았구나 싶네요. 편안하면 좋은 글이 안 나온다고도 하는데, 역설적으로 윌은 글 쓰기 좋은 시대를 살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나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같은 소설들이 있었으니까. 명확히 경계선이 그어진다기보다 중세적인 요소들이 차츰 근대적으로 변화해간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다른 작가들은 중세를 완전히 벗어난 느낌은 아닌데 세익스피어는 거의 현대인 같은 느낌이 들죠. 사실 데카메론 같은 소설 원작도 맛보기로만 살짝 본 거라 제대로 알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무튼 세익스피어는 현대 사회 어디 갖다 놓아도 적응 잘 하고 말도 잘 통할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
남겨주신 대화를 보니 생각나는데, 셰익스피어는 기존에 이미 있던 이야기를 가져와 주무르고 비틀고 뺄건 빼고 붙일거 붙여서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창조하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하더군요. 데카메론에 수록된 이야기를 원전으로 한 것도 있죠. <끝이 좋으면 다 좋다>였나, 그걸 읽으면서 어머 이거는 페미니즘 희곡이자나? 생각했던 기억이.. 윌의 작품 속 여성 캐릭터들은 참 놀라워요. 감정에 솔직하고 독립적이고 야물딱진 여성 주인공들.. 그런 요소들도 그의 근대성을 나타내는 특징일지 모르겠네요.
토머스 커탬의 이야기는 많이 안타깝네요.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에도 화형이 있는 건 알았지만 그정도로 심한 고문과 잔인한 처형 방식이 있는지는 잘 몰랐어요. 그래도 19세기까지 능지처참이 있었고 연좌제로 친족까지 멸했던 청나라에 비하면 좀 나은 걸까요? 형이 북부 지방으로 떠나기는 했어도 함께 처벌까지 받지는 않았으니까요. 옛날 그리스-로마시대부터 서구 사회에서는 연좌제로 처벌한다는 개념은 별로 없었나봐요. 커탬의 경우, 도망칠 기회가 있었는데도 도와준 사람이 감옥에 갇힐까봐 자수를 했다던데. 그 댓가가 그처럼 잔인한 고문과 처형이라니. 고문을 담당했던 사람들은 실적을 올려야 출세를 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자기네 여왕을 파문하고 암살까지 지시한 교황에 대한 적의 때문이었을까요? 자기 양심에 따랐다는 게 정상참작도 되지 않은 시대였던 거지요.
당신이 그리고도 남자야? 그녀가 흔들리고 주저하는 남편의 손을 이끌어서 왕을 살해하도록 만드는... 당신이 그 일을 대담히 해냈을 때, 그때 당신은 남자였지. 그러니 그 일보다 더한 일을 해낸다면, 당신은 그보다 훨씬 더 남자다운 사내가 되는 거야 의지와 야망을 불태우고, 흉포한 정서를 공유하며, 그 감정을 기반으로 일심동체의 상태 나는 아이에게 젖을 빨려 보았으니... 그것이 내 얼굴을 향해 미소 짓는 그때라도, 나는 그 이가 듣지 않은 잇몸에서 젖꼭지를 빼내 버리고 바로 그의 머리를 집어던져서 뇌수를 터뜨려 버리리라, 당신이 이 일을 하겠다고 했던 결단을 만일 내가 했던 입장이라면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236-237,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지금 우리의 파*된 부부를 맥베스와 레이디 맥베스에 비유하는 기사를 많이 읽었는데... 여기 그 자세한 내용이 있네요~
맞아요. 많이 비교들을 하고 분명 연관지을 만한 부분이 있지요. 근데 맥베스 커플 캐릭터를 애정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내란부부 따위를 거기다 갖다대는거 자체가 살짝 불쾌한 마음도 있어요. 하하하
윤김 커플을 주인공으로 희극을 쓴다면 희극 장르가 어울릴지 비극 장르가 어울릴지 모르겠네요. 멕베스 커플보다 진지성은 한참 부족한 것 같습니다.
웬지 이도저도 아닌 것이 될 듯한.. 그래도 풍자극의 소재는 많을 듯하네요..^^;;
저두요.. 레이디 맥베스는 나름 카리스마 있는데..!
앗 저도 그 뉴스 봤어요.. 최근에 디x백 사건 때는 마리 앙투아네트에도 비교하던데요.. ㅎㅎㅎ
레이디 맥베스의 흑매력이 훅-하고 들어오네요. 특히 아기를 언급한 저 대사는 정말 충격적이에요. 지금도 온갖 스핀오프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그녀의 강력한 존재감.. 쇼스타코비치 오페라 <므첸스크의 레이디 맥베스> 뒷얘기도 생각납니다(셰익스피어의 맥베스와는 다른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당시 소련 사회 기준으로 엄청나게 대담하고 파격적인 작품이라, 무대에 올렸을 때 스탈린한테 단디 찍히는 바람에 작곡가가 숙청 위기에 처했었다고 하지요.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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