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군요. 한참 앞서 가시나봐요. 저는 아직 4장 읽고 있는 중.
근데 혹시 윌이 활동했던 극단과 당시 활동했던 배우들이나 연출가들은 윌을 어떻게 평가하고 어울렸을까요? 갑자기 읽다 그게 궁금해졌어요. 뒤에 나오려나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stella15

오구오구
뒤에 조금씩 나옵니다~
비오는 주말... 할일은 독서밖에 없네요. 좀 있다가 마실나가려구요~ 즐독!

stella15
네. 오구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오구오구
로버트 그린과 윌공의 갈등:
그린은 윌공을 "인색한 개미, 성질머리 더러운벌레, 벼락출세한 까마귀, 거만한 마차꾼, 원숭이" 등으로 묘사함

오구오구
“ 이러한 패러디들은 셰익스피어도 어쨌든 사람이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는 작품 내에서 문학적인 모욕을 되갚아 주거나 심지어 일부는 세상을 떠났다 해도 경쟁자들을 조롱하는 데서 약간의 즐거움을 얻었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375,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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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폴스타프에 대한 Perplexity의 설명
영화 **<더 킹: 헨리 5세>**에서 폴스타프(John Falstaff) 캐릭터는 셰익스피어의 원작과는 상당히 다르게 재구성되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 폴스타프는 게으르고 익살스러우며 비겁한 광대로 묘사되며, 헨리 5세가 왕위에 오른 후 냉정하게 내치는 인물입니다. 그는 왕의 친구라기보다는 문제를 일으키는 존재로, 헨리의 성장 과정에서 과거와 단절해야 할 상징적 인물로 그려집니다.
반면, 영화에서는 폴스타프가 왕의 충직한 친구이자 전략가로 등장합니다. 그는 전술에 밝고, 아쟁쿠르 전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헨리에게 깊은 충성을 바치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영화가 헨리 5세의 고독과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조엘 에저턴이 연기한 폴스타프는 셰익스피어의 원작과는 달리 술을 즐기는 정도로만 묘사될 뿐, 비겁함이나 광대스러운 면모는 거의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관객들은 영화 속 폴스타프가 원작 캐릭터의 정체성을 상실했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영화는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캐릭터를 재해석하여 헨리 5세와 폴스타프 간의 관계를 더 긍정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는 헨리의 성장과 리더십을 강조하는 영화적 선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구오구
이 영화에서 폴스타프가 나오는거 같은데, 뭔가 분위기가 다른거 같아서 찾아보니... 각색된 것인가봐요.
윌공의 원작에서는 그린을 염두에 두고 만든 캐릭터라고 합니다 ㅎ

stella15
그러니까 윌공은 자신의 삶과 주위에 살아있는 인물을 반영했네요.

오구오구
“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 그리고 아마도 모든 영문학에서도 비교 할 수 없는 경지로, 폴스타프는 셰익스피어의 실제적 삶과 예술에서의 원천뿐 아니라 그가 등장하는 연극에서까지 자유롭게 헤집고 돌아다닐 수 있다는 듯, 생의 활력에 대한 신비로운 내적 원리를 보유한 것처럼 보인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385-386,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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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셰익스피어가 그린에게 표한 경의는 금전적인 것이라기보다 미학적인 차원의 것이었다. 그를 폴스타프로 변신시키면서, 셰익스피어는 그린에게 헤아릴 수 없이 귀중한 선물을 남겼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390,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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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
“ 그들은 예배서의 말들도 영어로 번역했으며 성공회 기도서도 발간하여, 개신교를 믿는 자 모두가 모국어인 영어로 된 예배와 기도를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이것은 영어의 언어 발전사에 있어서 아주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깊이 있는 추상들, 인간 영혼의 운명을 좌우하는 생각들이 이제 평범하고 친근한 일상의 언어로 표현될 수 있게 된 것이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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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
“ 영국의 종교는 매우 보수적인 로마 가톨릭 신앙에서부터 ㅡ1520년대에 헨리 8세는 루터를 강력하게 비난했고 이로 인해 교황으로부터 '믿음의 수호자"라는 칭호를 얻었다. ㅡ 가톨릭 신앙와 동일하되 단지 교황이 아닌 국왕을 수장으로 하는 국교회로 바뀌었고,거기서 또 조심스럽고 실험적인 형태의 개신교로 변화했고, 좀 더 과격한 개신교가 되었다가, 메리 여왕의 치세하에 판도가 뒤집혀 전투적인 태세를 갖춘 로마 가톨릭교로 부활했다가, 엘리자베스가 즉위함에 따라 다시 한 번 개신교로 전환되었다. 이러한 정권들 중 그 어디에서도, 현재 자신이 믿는 것과 다른 신앙에 대한 적극적 포용이나 관용의 자세는 찾아볼 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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