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병행 독서 이야기가 나와서 최근에 제가 읽고 열두 살 동거인에게도 추천한 그래픽 노블(만화책) 한 권이랑 지금 읽고 있는 논픽션도 소개합니다.
『최후의 바키타』. 고래가 주인공인 에피소드가 하나 나오지만 고래 책 아닙니다. 생태-환경과 관련된 중요한 팩트와 논리를 요령 있게 정리해 놓은 프랑스 그래픽 노블이에요. 요즘 그 쪽에 관심 있는 @장맥주 작가님께서도 쭉 훑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고, 다른 분들도 꼭 한번 살펴보세요. 이쪽에 그다지 관심이 있는 열두 살 동거인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 기특하게도 '고기를 조금 줄여야겠어!' 이런 얘기를 하게 만드는 책이랍니다.
며칠 전 경북을 덮친 산불에 놀랐던 분들이라면 현재까지 세계 최악의 산불로 꼽히는 2016년 캐나다 산불을 배경으로 쓴 논픽션 『파이어 웨더』도 권합니다. 하지만, 캐나다 산불과 한국 산불의 다른 점은 캐나다는 자연 발화에서 시작한 경우지만, 한국 산불은 실화라는 것이죠; 저는 공부하듯이 읽고 있습니다.

최후의 바키타 - 멸종 위기 작은 돌고래가 보내는 공존의 메아리굵직한 탐사 보도로 수차례 특종을 터뜨린 저널리스트와 앙굴렘, 로잔, 시에르 만화 페스티벌에서 ‘신인 작가상’을 수상한 재능 있는 만화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코믹스 저널리즘. 현장감 넘치는 탐사 보도에 섬세하고 다채로운 그림을 입힌 이 그래픽 리포트는 21세기 생태 문제의 핵심을 파고든 역작이다.

파이어 웨더 - 뜨거워진 세상의 진실2016년 5월, 캐나다 석유산업의 중심지이자 미국 최대 원유 공급업체가 있는 포트맥머리에 일어난 화재로 단 하루 만에 10만여 명이 대피하고 100억 달러에 이르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저자는 흡사 분 단위로 재난영화를 촬영하듯 그날의 화재를 집요하게 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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