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속에 들어 있던 문서들은 어딘가에서 생선을 싸는 종이로 쓰였거나, 새로 찍어내는 책에 풀을 먹이는 용지로 쓰였거나, 아니면 더 단순하게는 쓰레기로 취급되어 소각되 었을 수도 있다. 모두 가능한 얘기다. 그런데 어쩌면 런던에 처음 들어오던 날에 본 장대에 꽂힌 머리들로부터 받은 강렬한 경고를 그는 죽는 날까지 충실하게 따랐던 것일지도 모른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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