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저는 둘 다 좋습니다~. 모처럼 묵직한 책들이네요. 이 정도는 돼야 벽돌책이죠!
오 저두 둘 다 좋아요.. 진화론 관련은 언제나 흥미롭고.. 어머니로서의 죄책감을 덜수 있다면 더욱 좋구요... 2번도 .저도 역시 3월1일의 밤 연장선상에서.. 그리고 크레마클럽 무료가입해서 볼 수 있네요.
어머. 제가 이 글을 놓쳤네요 ㅎㅎ 저는 어머니의 탄생 읽고 싶네요.. 개인적인 일이지만 친정엄마가 2주전에 암을 진단받고, 어제 제가 있는 곳에 올라오셔서 입원하셨고, 5월초에 수술하기로 하셨거든요. 지난 2주간 마음도 심란하고.. 그동안의 엄마와의 관계, 동생들과의 관계도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저는 엄마에 대해 전통적인 희생의 아이콘, 모성애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일을 통해 막내동생과 이야기하다보니, 엄마에 대해 저랑 생각하는 것이 다르더라구요. ㅋㅋ 저도 모성애보다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라 궁금하기도 하구요... 5월에 어머니의탄생 읽고 싶네요 ㅎ
저도 최근 아이 학교에서 학부모 반대표를 맡아서 자기 소개를 하는데.. 전 당연히 제 이름을 말했는데 다들 아이 이름을 대면서 누구누구 엄마에요~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반면 어떤 엄마들은 누구누구 엄마가 아닌 자기 이름으로 불려본 기억이 별로 없어서 어색하다고..회사 밴드에도 아이 사진을 프로필로 올리고 모모 엄마라고 올리는 경우가 많던데;; 저도 나름 학부모인데 자기애가 강한지 아이 엄마들이랑 잘 안 만나고 일만 해서 그런지;; 누구누구 엄마라고 불리는 게 어색하게 들려요;;
생각해보니 제 부모님도 서로를 부를 때, 이름으로 부르시는 걸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가끔 장난친다고 그렇게 부르긴 하시는데, 대체로 OO 아빠, OO 엄마. 근데 OO에 저는 없다는 게 함정? 아들이 귀한 집, 들러리에 익숙한 삶(하하핫). 근데 저는 @borumis 님의 말씀이 너무 멋진데요! 엄마의 삶이기 이전에 @borumis 님의 삶 그 자체가 먼저 있어야 자녀분도 더 행복한 삶을 꿈꿀 것 같다는 생각을 감히 해보게 됩니다. 저는 결혼과 출산은 해보지 않았지만 연애를 할 때도 비슷한 마음으로 하는 것 같아요. 일단 각자의 삶이 건강하고 행복해야(그래서 저를 가장 사랑합니다?) 그 관계도 건강할 거라 생각해서요.
요샌 부부끼리 서로를 누구 엄마 아빠라고 안부르는 거 같아요. 근데 학부형 카톡방에 들어갈때 누구 엄마인지 몰라서 괄호안에 아들 이름 넣어놓긴 했어요. 아들 친구들이 와서 "누구 엄마죠?"라고 할 때가 있을 뿐(요녀석들...그 아이 엄마임을 부정하고 싶구나) 근데 저희 부부는 이름 부르면 뭐 잘못 했나 하고 서로 화들짝 놀라요 ㅋㅋ
이렇게 또 웃음을 주시는군요. '그 아이 엄마임을 부정하고 싶구나' (하하하) 어릴 때 저랑 오빠 보는 것 같아요. 저희는 한창 사춘기 때, 길가다가 마주치면 서로 모르는 사람인 것처럼 지나치곤 했거든요. 서로 친구 무리(?)와 함께 있어서 그랬던 거라고 핑계를 대봅니다. '오빠, 나 부끄럽니?'
ㅎㅎ 제 중학교 때 친구는 갑자기 차 범퍼 뒤로 숨길래 왜 그러냐고 했더니, 자기 오빠 지나가니까 조용히 하라고 하더라고요. 전 자매라서 '남매간의 전투' 에피소드 들을 때마다 놀라웠어요. 제 친구 어머니는 제 친구도 80킬로가 넘고, 남동생은 키가 185가 넘어서 그 둘을 말릴 수가 없어 망치를 들고 그만 좀 하라고 휘두르다 그것도 안 돼서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는 전설이... 또 다른 친구네 집은 무선 전화기를 한달에 한번 꼴로 바꾸고요. ㅋㅋ
저희 애들은 심지어 근무 중에 전화 왔습니다. 쇼핑몰에서 너무 격하게 싸우는데 신고 들어와서 지금 파출소에서 데리고 있다고 부모님 와서 데려가라고;; 둘째가 다쳤거나 무서워서 울고 있을까봐 냅다 뛰어갔는데 여동생은 오히려 '제가 왜 울어요?! 저도 오빠 몇 대 때렸어요!!'라고 당당히 말하는 걸 보고 '어, 내 딸 맞네..;;'하고 유전자의 힘을 느꼈다는;;
꼬꼬마때 오빠 없는 친구들이 오빠 있는거 부러워하는 경우가 간혹 있었어요, 서로 절대 이해 못함ㅋㅋㅋ 그치만 나이를 먹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오빠가 새삼 짠하기도 합니다. 울오빠는 이른바 X세대에 속하는데 워낙 가난하게 자라서 일반적인 범주에는 안 들어갈 것 같아요.
죠스바 일화에 답글을 달고 싶었는데, 자꾸 오류가 생겨서(흑흑) 여기에 달아봅니다:) 두 분의 일화가 약간(?) 살벌하면서도 여러 편의 활극을 보는 듯하네요. 어제오늘 오빠분들 귀가 아~주 따갑겠어요. 근데 또 재미있는 건요. 오빠랑 투닥거리긴 해도, 제가 어디가서 맞고(?) 들어오면 씩씩거리면서 되갚아(?) 주더라고요. 저도 이제 오빠랑은 명절 때만 만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본 게 설날이에요. 오랜만에 만나면 낯설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이제 9월이면 오빠도 아빠가 되는데, 저도 신기하고 오빠도 신기해해요. 그래도 오빠랑 언니 닮은 아이 태어나면 둘 다 외모가 좋아서 아이는 예쁠 것 같다는 '조카 바보'의 꿈을 모락모락 피우고 있는 예비 고모입니다:) 하지만 저도 어릴 때는 언니가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어요(속닥)
어! 저도 오류가 계속 나더라고요. @향팔이 님 무슨 마법을 부리신 거죠? ㅎㅎㅎ
@siouxsie @borumis 흠 오류라.. 아무래도 즈이 죠스바 오라비가 제 글을 봉인했나 봅니다. 제가 계속 자기 뒷다마깔까봐..
아, 저만 오류가 생긴 게 아니군요 저도 남매고 저희 애들도 남매인데 정말 남매는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오빠는 안 부러웠는데 언니는 쬐금 부럽더라구요. 근데 얼마전 자매인 시조카들이 머리끄댕이 잡고 싸운다는 걸 알게 되고 자매에 대한 환상이 깨졌습니다.ㅋ
오, 조카 탄생 미리 축하드려요! @연해 님 말씀대로 조카라는 존재는 참 이쁘고 신기하더라고요. 저도 그 문제의 죠스바 오라버님 덕분에 고모가 되었거등요. 연해 님도 이제 뭣에 홀린 듯이 온갖 선물을 사다 바치게 되실 거에요ㅋㅋ 하지만 책 선물만은 극혐하시는 즈이 조카님들, 크흙
'죠스바 오라버님'이라는 깜찍한 별명이 생기셨네요:) 향팔이님은 먼저 그 길을 가고 계셨군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조카에게 벌써부터 책 선물을 하고 싶은데, 역시 제 욕심이 과했나봅니다(하하). 건강하게만 자라자.
저도 미리 축하해요. 근데 태어나고도 정말 좋은 때는 좀 기다리셔야 할 걸요? 저 같은 경우 눈을 마주치고 이모라고 불러주기까지 몇년이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태어났다고 당장 좋아하는 거 아니었구나 했다는. ㅋ 어느 날 이 녀석이 이모라고 정확히 불러주는데 애간장을 녹더만요. ^^
감사합니다. 아직 그 조그마한 생명체와 눈을 마주친다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제 아이도 아닌데 벌써부터 이 난리라니... 그동안 사촌 언니 오빠들의 조카들만 봐왔던 터라, 제 오빠의 아들이라고 생각하니 더 두근두근해요. 근데 그 아이들도 어쩜 그렇게 언니 오빠들 어릴 때 모습이랑 똑같은지. 완전 귀요미, 미니미:)
아이고, 친구분의 일화가 어마어마하네요. 망치와 신고라니, 이 무슨ㅋㅋㅋ 친구분 어머님이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다행히 저희 집은 엄마가 강하셔서(?) 오빠와 힘겨루기는 하지 않았고, 서로가 서로를 모르는 척하는 게 최대치의 전투(?)가 아니었나... 하하하, 근데 저는 아주 어릴 때는요. 오빠만 졸졸 따라다니는 오빠 껌딱지였어요. 또래 친구들이랑 노는 것보다 오빠랑 방방 뛰어다는 게 더 좋더라고요(그때는 에너지가 어찌나 넘쳤던지...). 그래서 항상 여기저기 깨지고 다치고. 그러다 사춘기가 지나고나니 서로 있는 듯 없는 듯 데면데면. 다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나 봅니다.
ㅋㅋㅋㅋ 제가 @siouxsie 님 아이라면 삶이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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