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대에 걸쳐서 거의 단 한 명의 실제 유대인을 직접 본 적이 없었음에도, 유대인은 현대 아이들의 이야기책에 나오는 늑대처럼 온 나라 사람들의 의식 구조에서 강력한 상징적 역할을 담당했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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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베니스를 포함한 특정 도시들은 유대인들이 상대적으로 사회적 괴롭힘을 받지 않고 거주 기간을 연장하면서 지내는 것은 허락했지만, 그들이 땅을 소유하거나 대부분의 ‘정직한’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은 당연히 금지했다. 그들에게 허락된 직종, 심지어 권장되던 일은,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대금업이었다. 그러한 금전상의 유동성은 교회법상 기독교인들이 이자를 받지 못하던 사회에서 매우 유용했지만, 이 때문에 유대인들은 대중적인 혐오의 대상이자 상류층을 착취하는 대상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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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나중에 그의 삶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셰익스피어는 다들 놀라워할 정도로 글을 쉽게 썼다고 한다. "배우들은 셰익스피어에게 영광을 돌리기 위해 종종 이렇게 언급하곤 했다." 그의 친구이자 경쟁자였던 벤 존슨은 썼다. "그는 글을 쓸 때, 펜을 쥐고 쓴 후엔 절대 한 줄도 지우는 법이 없었다고······.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존슨은 톡 쏘듯이 덧붙인다. "아마 1000줄쯤은 지웠을 거라고 말해준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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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그의 많은 연극들과 시들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것으로 미루어 판단해 보면, 셰익스피어는 정말로 수천 줄의 대사들을 퇴고했음이 틀림없다. 그가 자기 작품을 폭넓게 교정했다는 증거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글을 굉장히 쉽게 쓴다는 인상이 늘 따라다녔고, 이것은 그가 작품 활동 초기에 기울였던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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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그는 필요한 단어들을 쉽게 연상해 냈고 이해력이 빨랐으며, 이미 개별적으로 풍부한 연극적 틀의 암시가 머릿속에 잘 흡수되어 있었다. 아직 젊고 사전 경험도 없었지만 그는 무대를 위해 극본을 쓰는 일에 즉시 착수했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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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그럼에도 셰익스피어가 작가로서의 경력을 완전히 출발시킨 계기가 될 만한 놀라운 미학적 충격이 있었다는 징후들이 있다. 연대기 작가 스토가 썼듯이 런던은 "어떤 거대한 욕망이라도, 그 효과를 드러나게 하는 전능한 무기와 악기 같은" 곳이었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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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
“ 당신들은 왕처럼 욕망 속에 앉았는데,
당국자들은 당신들의 소동으로 조용해지고
그리고 당신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주름 옷깃처럼 둘러 걸쳤다.
당신들은 무엇을 가졌는가? 내 말해 주도록 하지. 당신들은 가르쳐 준 것이다.
오만함과 강한 손이 어떻게 승리하는지를,
어떻게 질서가 진압되고 마는지를 — 그리고 이를 귀감으로 하여
당신들 중 그 누구도 노인이 될 때까지 오래 살 수는 없다,
다른 무뢰배 역시 그들 마음이 내키는 대로
이와 똑같은 손과, 같은 이유와, 같은 권리로
그대를 상어처럼 덮치고 말 터이니, 그리고 사람들은 게걸스러운 물고기 떼처럼
서로의 몸을 뜯어 먹게 될 것이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9장 사형대에서 터진 웃음소리,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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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
사회 교과서에 실릴 만한 문장들이네요.
aida
“ 샤일록의 악랄한 천성을 완화하지 않고 그의 살기 어린 의도를 무산시킬 필요성을 부인하지 않은채로 연극은 그의 내적 삶에 대한 통찰을 안겨주며 그의 정체성과 운명에 대해 너무 많이 알려 줘서, 우리가 고통의 공감없이는 그를 향해 자유롭게 웃을 수 없도록 만든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 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495,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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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 나는 유대인이다. 유대인은 눈이 없는가? 유대인이라고 해서 손이나, 장기들이나. 생각의 관점이나, 감각이나, 애정이나. 좋아하는 마음이 없는가? 같은 음식으로 배불리고, 같은 무기로 상처 입고, 같은 질병에 걸리고 같은 약으로 치료받고, 기독교도와 똑같은 겨울과 여름을 나면서 따뜻함과 시원함을 느끼지 않는가? 당신들이 우리를 찌르면 우리가 피를 쏟지 않는가? 당신들이 우리를 간지럽히면 우리가 웃음을 터뜨리지 않는가? 당신들이 우리에게 독을 먹이면 우리가 죽음에 처하지 않는가? 그리고 만약 당신들이 우리에게 잘못을 저지르면 우리가 복수를 해야 하지 않는가?
(3.1.49~56)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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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흠...그래서 그렇게 가열차게 복수극을 벌이는 거냐고 묻고 싶네요. ㅜ.ㅜ 요새 하는 꼴을 보면 아우슈비츠 다룬 영화조차 보기 싫어집니다.
향팔
그러게요! 이스라엘은 돈도 많고 힘도 있어서 자기들 이 수난받았던 역사를 가지고 끊임없이 영화를 만들고 책을 내고 할거 다 하죠. 하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그럴 수 없죠… 유대인들 본인들이 그렇게 심하게 당했으면서 그보다 더한 짓거리를 계속 하고 있으니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롱기누스
저는 하루 종일 내리는 비와 함께 남은 3장을 모두 읽으며 마무리했습니다. 윌의 작품들을 읽었더라면 작가의 말에 훨씬 더 깊이 공감하고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을텐데... 그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제가 읽은 윌의 작품은 맥베스, 리어왕, 로미오와 줄리엣 딱 3편 입니다), 윌의 진가를 알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상상력은 일상의 범주 위로 광활하게 높이 날아가지도 않았고, 형이상학의 장대한 홀에 들어가서 매일매일의 삶을 뒤로 한 채 문을 닫아 버리지도 않았다"
마지막 장의 이 문장이 셰익스피어가 16세기부터 21세기까지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던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생각과 이야기라도 그것이 우리의 삶과 괴리되는 순간 그것은 잠깐의 흥미를 유발할 수는 있겠으나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고, 너무 지금의 삶에 매몰되는 이야기는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데, 윌은 그 경계선을 잘 유지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이런 좋은 책을 소개시켜주고 이끌어준 @YG 님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연해
앗, 저는 오늘 9장을 다 읽고 이제 10장을 시작하고 있는데, 말씀하신 부분 너무나 공감됩니다. 제가 윌공의 작품들을 더 많이 알았더라면 지금보다 더 신나게 읽었을 텐데, 그점이 살짝(아니 많이) 아쉬웠거든요. 그래도 책 자체가 재미있어서 쑥쑥 잘 읽고 있답니다. 완독을 축하드려요!
향팔
즉, 샤일록이 추구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복수라는 것이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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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샤일록이 왜 하필이면 계약이라는 방법을 통해, 법률과 법정의 심판을 통해 복수를 하려고 했는지에 대해 잠깐 생각해 봤습니다. 그렇게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상대면 막말로 사적 보복으로다가 살 한 파운드 직접 가서 담굴 수도 있는거 아니겠어요?(아 이건 아닌가.. 쩝;) 하지만 평생을 그들의 멸시와 학대를 받으며 살아온 샤일록인지라 나름대로 정당한 방법을 통해 공적으로 인정받는 복수를 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존중을 회복하고 자신 역시 한 사람의 동등한 시민이라 외치고자 한 것이 아니었을지…
향팔
<토머스 모어 경>의 수기 D 원고가 현재까지 발견된 셰익스피어의 유일한 자필 원본이라는 게 흥미로웠어요. 실제로 얼마 전에 모차르트의 미발표 악보가 새로 발견되는 바람에 한바탕 난리가 나고 “사후 200몇 년 만에 신곡 발표한 작곡가!!” 어쩌구 하면서 기사가 났던 것도 생각나고요. 멘델스존이 정육점에서 받아온 고기 싼 종이가 알고보니 바흐 마태수난곡 악보였더라 머 이 런 믿거나 말거나 썰도 생각나고요ㅎㅎ 어딘가에 묻혀 있던 셰익스피어의 원고가 혹시 앞으로 발견된다면 얼마나 엄청난 화제가 될까요..
연해
뜬금없지만 혼자 괜히 반가워서 올려보는 사진입니다. 오늘 서울도서관에 갔다가 4월 북큐레이션 주제가 '고전'이라는 걸 알았는데요. 가까이 가서 봤더니 반가운 작품들이 있어 담아왔어요(사진은 얌전히 찍었답니다).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며 특별 작가 셰익스피어&세르반테스의 고전을 포함한 국내외 고전문학을 좀 더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북큐레이션을 준비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빛나는 고전 속 의미와 재미를 음미하며 오늘의 우리를 한층 더 반짝여보는 건 어떨까요?"
라는 소개글이 담겨있더라고요:)
향팔
벌써 내일이네요, 책의 날이자 셰&세 두분 선생님들 기일.. 사진 잘 봤습니다. 서울도서관은 작년 노벨상 축제할때 이후로 못 가봤네요.
최근에 돈키호테 1,2권을 처음으로 읽어봤는데 좋더라고요. 놀랍게도 2권 읽다가 두번이나 운건 안 비밀..(하하 늙었나봐요)
꽃의요정
오잉? 어느 부분에서 우셨어요? 전 오늘도 이 부분에서 빵 터졌는데
돈키호테 2권 - 로케는 그곳에 이르러 산초 판사에게 자기 부하들이 잿빛 당나귀에게서 빼앗은 보석과 보물들을 되돌려 주었는지 물었다. 산초는 돌려주기는 했지만, 도시 세 개의 값어치가 나가는 머릿수건 세 장이 부족하다고 했다.
[도서 증정] 『난사 사진부와 죽은 자의 마지막 피사체』 김영민 작가님과 함께 읽어요![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나를 넘어뜨린 나에게』 함께 읽기 / 책 나눔 안내[책 증정]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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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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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죽음에 관해 깊이 생각해 봅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책 나눔] 송강원 에세이 <수월한 농담> 혼자 펼치기 어렵다면 함께 읽어요! 죽음을 사색하는 책 읽기 1[삶의 길. 그 종착역에 대한 질문]
ㅡ'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 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수북탐독]9. 버드캐칭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책을 직접 번역한 번역가와 함께~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