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아흐 정말 손절의 중요함!을 그렇게 뼈저리게 각인시켜주는 흑역사도 없을 거에요. 알키비아데스가 괜히 미친놈 소리 듣는게 아닌..
시켈리아 원정 대참사죠.. 정말 참혹합니다. 아테나이가 제국주의 침략을 확대하다 그리 된거라 할말은 없는데.. 니키아스가 끝까지 반대했다지만 반대로 그가 너무 무능해서 졌다고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그쵸 그쵸.. 뭔가 YG와 JYP처럼 헤로도투스와 투키디데스가 실제로 만나면 티키타카가 장난 아닐 듯.. 케미가 잘 맞아요..ㅋㅋㅋㅋ
그렇게 된 것이군요!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도.. 여럿이 몰려들어 다구리 하는데 찍소리 못하고 죽었을 것 같네요) <줄리어스 시저>에는 “브루투스 너마저” 말고도 귀에 익은 이야기가 많이 나온 걸로 기억해요. 특히 브루투스와 안토니우스의 연설 배틀 장면은 전적으로 셰익스피어의 창작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그럴 듯하게 쓰여진 나머지 실제 역사 기록에 전해지는 이야기로 오해받고 있다는 소리를 어디서 주워들은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도 이광수의 번역을 통해서 전체 내용과는 별개로 그 연설 장면만 따로 떼어 소개될 정도로 예전부터 엄청나게 유명했다고 하더라고요. 연설 장면 말고도 <줄리어스 시저>는 전체적으로 말이 필요없는 꿀잼 명작이라 생각합니다. 극적 재미도 재미지만 곱씹어 생각해볼 꺼리도 아주 많았어요. 이상주의, 현실주의, 공화정, 군주정, 선동과 군중심리, 사적인 삶과 공적인 삶, 정치와 수사법, 정치와 연극의 상관관계 등등.. 박우수 선생님이 해설에서 로마 공화정의 성립과 위기에 관한 역사를 셰익스피어 당대 현실 및 작품 자체랑 함께 엮어 설명해주어서 너모 유익했습니다. 윌 선생님이 이 극을 쓰실 때 많은 내용을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서 가져왔다는데, 어떻게 얼마나 참고를 하신 건지 궁금해서 그 책도 읽어보고 싶어요.
줄리어스 시저셰익스피어 전집 11권.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마 비극 <줄리어스 시저>는 로마 공화정의 몰락과 제정 로마의 등장을 알리는 정치적 격변의 시기를 다룬다. 정치극인 동시에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의 대립이라는 인간의 영원한 실존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이다.
왜 브루투스가 시저에게 반기를 들었냐고 그 친구가 묻는다면, 내 대답은 이렇습니다. 내가 시저를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로마를 더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줄리어스 시저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박우수 옮김
시저가 아니라 당시 로마시민들이 암살자들 이름을 듣고 브루투스도 거기 끼었단 말이야? 한 게 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
ㅋㅋㅋ 그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네요!! 머릿 속에서 상황 재현 돌려보는 중..
오 진짜 그랬을 수 있겠어요.
와.. 진짜 입에도 안 붙고.. 귀에도 안 붙네요.. 뭔가 '존재할지 말지..'하니까 갈팡질팡 우유부단한 느낌도 들고.. 애초에 '존재'라는 말에서부터 사느냐 죽느냐의 바로 당면한 비장함은 사라지고 뭔가 철학적 과제로 변하는..
그 대사가 비장함보다는 존재와 죽음에 관한 철학적 갈등, 고뇌가 담긴 내용이니.. “존재할지, 말지” 이런 번역이 더 적절하긴 하겠지요. 하지만 왠지.. 사느냐 죽느냐..가 주는 비장함과 간지?가오? 그런 것들을 포기할 수가 없으니.. (제가 이왕 그런 시도를 하는 번역가였다면, “존재할지 말지” 이렇게 옮기기보다는 - 존재할 것인가 사라질 것인가, 또는 나아갈 것인가 도망할 것인가 - 머 이렇게 했을 것 같아요.)
전 공포영화를 잘 봅니다. 무서워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보면서 저건 어떤 특수촬영을 한 것일까 살펴보면서 봅니다. 한 때 공포물을 전혀 못보던 아들도 <워킹 데드>를 함께 보며 저로부터 노하우를 익힌 후 그럭저럭 공포물을 보게 되었어요. 제 생각에 지금까지 본 영화 중 가장 무섭다고 평가할만한 영화는 <오멘>입니다(어렸을 때 아직 내공이 쌓이지 않았을 때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 공포 영화로는 <알 포인트>와 <기담>을 강추합니다. 소설, 즉 글로 보는 공포물은 영화보다도 확실히 덜 무섭죠. 무서웠던 소설로는 생각나는 작품이 없습니다.
공포영화 참 좋아하는데 혼자서는 잘 못 봅니다. 최근에 본 영화 중 제일 무서웠던 작품은 아리 에스터 감독의 <유전>이었어요. 무섭고 웃기고 더럽고 이것저것 다 하는 영화로는 샘 레이미의 <드래그 미 투 헬>이 기억에 남고요ㅎㅎ 좀비물 중에는 스페인 영화 <REC>가 끝판왕! @밥심 님이 말씀하신 <알 포인트>도 진짜 무섭죠. 그밖의 한국영화로는 <장화 홍련>,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도 좋아했어요. 공포물이라기보다는 아름답고 슬픈 영화라서요, 음악도 좋고요! 소설은 음.. ‘꼬꼬마때 본 <공포특급>’(이거 따라올 공포물은 없어요ㄷㄷ),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들.. 너모 무서워요.
고품격 공포영화는 무서움만으로 승부를 보는데 <유전>은 공포보다는 기분 나쁨이 우선되어 고품격이라기엔 약간 부족하다고 전 생각했습니다. 같은 감독의 작품 <미드소마>도 비슷했구요. <장화 홍련>과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인생 공포영화로 꼽는 분들이 많으시죠.
공포 영화. 저는 잘 보는 편인데. 유독 기분 나빠서 그 뒤로 그 감독 영화는 안 보는 게 『곡성』이에요; ㅠ.
곡성낯선 외지인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로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경찰은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리지만 모든 사건의 원인이 그 외지인 때문이라는 소문과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다. 경찰 종구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여인 무명을 만나면서 외지인에 대한 소문을 확신하기 시작한다. 딸 효진이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오기 시작하자 다급해진 종구. 외지인을 찾아 난동을 부리고, 무속인 일광을 불러들이는데...
토속귀신 천우희가 왜놈귀신패거리에게 이기기를 응원했건만 아무래도 패한 것 같아 찝찝한 영화였습니다.
흐흐 <곡성> 저는 극장에서 두번 봤어요.
저는 끝까지 보긴 했는데 보고 남는 건 별로 없긴했어요. 무엇이 중헌디 외엔. <파묘>만든 감독 아닌가요? 크리스찬이라는 거 같던데 저는 좀...
<파묘>는 장재현 감독으로 <사바하>, <검은 사제들> 까지 세 작품을 만들었어요. 세 작품이 세계관을 공유하므로 한 영화에서 다른 영화에 나오는 인물을 거론하기도 하고 그럽니다. <곡성>은 나홍진 감독으로 <추격자>와 <황해>를 만들었습니다.
아, 그렇군요. 제가 이렇습니다. ㅎㅎ 근데 진짜 비슷해요. 사바하 정말 별로였는데...
16세기 후반 런던의 상황에는 도시 인구의 경이적인 증가, 대중 극장들의 발생, 새로운 연극을 필요로 하는 경쟁적인 시장의 형성이라는 요인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대중에게 점점 인상적인 수치로 널리 퍼져 가던 문맹를 감소, 수사적 효과에 고도의 예민성을 갖추도록 학생들을 훈련하는 교육 체계, 정교하게 다듬어진 볼거리를 추구하는 사회적, 정치적 취향, 교구 주민들이 길고 복잡한 설교를 듣도록 강제하던 종교 문화, 그리고 활기차고 쉼 없이 지적인 소양을 키우는 문화 역시 그와 같은 요인들이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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