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이건 여기에서만 세울 수 있는 기록인 것 같습니다. 천하의 장맥주님도 세울 수 없...ㅋㅋ
ㅋㅋㅋㅋ 헤로도투스 뒷담화 까면서 헤로도투스 뺨치는 삼천포.. 여기 장맥주님도 한몫하시잖아요..ㅋㅋㅋㅋ
전 글만 있는 Rex Warner 역의 투키디데스와 David Grene의 헤로도투스를 읽었다가 나중에 Landmark Herodotus와 Landmark Thucydides라고 여러가지 사진자료 및 지도 등을 함께 넣은 책으로 다시 읽어봤는데 실제 자료들을 함께 보니 더 재미있더라구요. 조금씩조금씩 여행을 따라가듯 이야기보따리에서 썰 푸는 걸 듣는 것처럼 읽었어요. 전 스파르탄들의 장렬한 전사도 그렇지만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Nicias의 시칠리안 원정이 너무 먹먹했어요..
와, 사진자료랑 같이 보면 진짜 재밌을 것 같네요. 저는 지도만 보면서 읽었는데 사진도 있다면 씐나서 페이지가 훌훌 넘어갈듯! 헤로도토스 할배 썰 중에서 이집트 탐사 르뽀가 인상깊었거든요. 생각해보면 고왕국 이집트 기자에 대피라미드가 지어진 지 무려 2,000년이 흐른 다음에 헤선생님이 그곳을 방문했고, 그분이 쓴 여행기를 또 그로부터 2,400년이 흐른 후에 내가 읽고 있는 것이라ㅋㅋ 정신이 혼미해지더라고요. 헤선생님이 쿠푸의 피라미드를 직접 재어보았다고 하시던데, 혹시 저도 언젠가 기자 피라미드를 눈앞에서 보게 된다면 2,400년 전의 헤로도토스가 바로 이 피라미드 앞에 서 있는 모습을 한번 상상해보고 싶습니다.
정말 사진, 지도 같이 보면 더 재미있을 듯요. 전 아테네 함대가 케르키라 섬을 출발해 시칠리아로 떠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그 뒤에 일어날 일을 알고 보면 슬픈 아테네의 전성기였지 않나 싶어요. 계속 일이 꼬이다가 월식까지 일어나다니 ㅎ 손절이 정말 중요해요. 조금만 일찍 빠져나왔어도..
아흐 정말 손절의 중요함!을 그렇게 뼈저리게 각인시켜주는 흑역사도 없을 거에요. 알키비아데스가 괜히 미친놈 소리 듣는게 아닌..
시켈리아 원정 대참사죠.. 정말 참혹합니다. 아테나이가 제국주의 침략을 확대하다 그리 된거라 할말은 없는데.. 니키아스가 끝까지 반대했다지만 반대로 그가 너무 무능해서 졌다고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그쵸 그쵸.. 뭔가 YG와 JYP처럼 헤로도투스와 투키디데스가 실제로 만나면 티키타카가 장난 아닐 듯.. 케미가 잘 맞아요..ㅋㅋㅋㅋ
그렇게 된 것이군요!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도.. 여럿이 몰려들어 다구리 하는데 찍소리 못하고 죽었을 것 같네요) <줄리어스 시저>에는 “브루투스 너마저” 말고도 귀에 익은 이야기가 많이 나온 걸로 기억해요. 특히 브루투스와 안토니우스의 연설 배틀 장면은 전적으로 셰익스피어의 창작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그럴 듯하게 쓰여진 나머지 실제 역사 기록에 전해지는 이야기로 오해받고 있다는 소리를 어디서 주워들은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도 이광수의 번역을 통해서 전체 내용과는 별개로 그 연설 장면만 따로 떼어 소개될 정도로 예전부터 엄청나게 유명했다고 하더라고요. 연설 장면 말고도 <줄리어스 시저>는 전체적으로 말이 필요없는 꿀잼 명작이라 생각합니다. 극적 재미도 재미지만 곱씹어 생각해볼 꺼리도 아주 많았어요. 이상주의, 현실주의, 공화정, 군주정, 선동과 군중심리, 사적인 삶과 공적인 삶, 정치와 수사법, 정치와 연극의 상관관계 등등.. 박우수 선생님이 해설에서 로마 공화정의 성립과 위기에 관한 역사를 셰익스피어 당대 현실 및 작품 자체랑 함께 엮어 설명해주어서 너모 유익했습니다. 윌 선생님이 이 극을 쓰실 때 많은 내용을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서 가져왔다는데, 어떻게 얼마나 참고를 하신 건지 궁금해서 그 책도 읽어보고 싶어요.
줄리어스 시저셰익스피어 전집 11권.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마 비극 <줄리어스 시저>는 로마 공화정의 몰락과 제정 로마의 등장을 알리는 정치적 격변의 시기를 다룬다. 정치극인 동시에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의 대립이라는 인간의 영원한 실존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이다.
왜 브루투스가 시저에게 반기를 들었냐고 그 친구가 묻는다면, 내 대답은 이렇습니다. 내가 시저를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로마를 더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줄리어스 시저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박우수 옮김
시저가 아니라 당시 로마시민들이 암살자들 이름을 듣고 브루투스도 거기 끼었단 말이야? 한 게 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
ㅋㅋㅋ 그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네요!! 머릿 속에서 상황 재현 돌려보는 중..
오 진짜 그랬을 수 있겠어요.
와.. 진짜 입에도 안 붙고.. 귀에도 안 붙네요.. 뭔가 '존재할지 말지..'하니까 갈팡질팡 우유부단한 느낌도 들고.. 애초에 '존재'라는 말에서부터 사느냐 죽느냐의 바로 당면한 비장함은 사라지고 뭔가 철학적 과제로 변하는..
그 대사가 비장함보다는 존재와 죽음에 관한 철학적 갈등, 고뇌가 담긴 내용이니.. “존재할지, 말지” 이런 번역이 더 적절하긴 하겠지요. 하지만 왠지.. 사느냐 죽느냐..가 주는 비장함과 간지?가오? 그런 것들을 포기할 수가 없으니.. (제가 이왕 그런 시도를 하는 번역가였다면, “존재할지 말지” 이렇게 옮기기보다는 - 존재할 것인가 사라질 것인가, 또는 나아갈 것인가 도망할 것인가 - 머 이렇게 했을 것 같아요.)
전 공포영화를 잘 봅니다. 무서워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보면서 저건 어떤 특수촬영을 한 것일까 살펴보면서 봅니다. 한 때 공포물을 전혀 못보던 아들도 <워킹 데드>를 함께 보며 저로부터 노하우를 익힌 후 그럭저럭 공포물을 보게 되었어요. 제 생각에 지금까지 본 영화 중 가장 무섭다고 평가할만한 영화는 <오멘>입니다(어렸을 때 아직 내공이 쌓이지 않았을 때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 공포 영화로는 <알 포인트>와 <기담>을 강추합니다. 소설, 즉 글로 보는 공포물은 영화보다도 확실히 덜 무섭죠. 무서웠던 소설로는 생각나는 작품이 없습니다.
공포영화 참 좋아하는데 혼자서는 잘 못 봅니다. 최근에 본 영화 중 제일 무서웠던 작품은 아리 에스터 감독의 <유전>이었어요. 무섭고 웃기고 더럽고 이것저것 다 하는 영화로는 샘 레이미의 <드래그 미 투 헬>이 기억에 남고요ㅎㅎ 좀비물 중에는 스페인 영화 <REC>가 끝판왕! @밥심 님이 말씀하신 <알 포인트>도 진짜 무섭죠. 그밖의 한국영화로는 <장화 홍련>,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도 좋아했어요. 공포물이라기보다는 아름답고 슬픈 영화라서요, 음악도 좋고요! 소설은 음.. ‘꼬꼬마때 본 <공포특급>’(이거 따라올 공포물은 없어요ㄷㄷ),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들.. 너모 무서워요.
고품격 공포영화는 무서움만으로 승부를 보는데 <유전>은 공포보다는 기분 나쁨이 우선되어 고품격이라기엔 약간 부족하다고 전 생각했습니다. 같은 감독의 작품 <미드소마>도 비슷했구요. <장화 홍련>과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인생 공포영화로 꼽는 분들이 많으시죠.
공포 영화. 저는 잘 보는 편인데. 유독 기분 나빠서 그 뒤로 그 감독 영화는 안 보는 게 『곡성』이에요; ㅠ.
곡성낯선 외지인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로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경찰은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리지만 모든 사건의 원인이 그 외지인 때문이라는 소문과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다. 경찰 종구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여인 무명을 만나면서 외지인에 대한 소문을 확신하기 시작한다. 딸 효진이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오기 시작하자 다급해진 종구. 외지인을 찾아 난동을 부리고, 무속인 일광을 불러들이는데...
토속귀신 천우희가 왜놈귀신패거리에게 이기기를 응원했건만 아무래도 패한 것 같아 찝찝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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