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시각적으로 보여주니 너모 좋더라고요. 나중에 <모비 딕> 읽는데 멜빌이 고래를 크기에 따라서 2절판 고래, 8절판 고래, 12절판 고래, 막 이러케 분류하는 것도 재밌었어요.
stella15
저도 이 부분 읽었는데 저 시대 배우들 고생이 말이 아니었겠구나 싶어요. 오늘 날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향팔
“ 대부분의 인간 역사의 근원적인 구조는 그 끝없는 흥망성쇠의 반복으로 인해 그에게 비극적으로 느껴졌고, 역으로 그가 바라보는 비극도 역사에 그 뿌리를 두었다. 그러한 점에서 『베니스의 상인』이 충분히 보여 주듯이 희극을 수용하는 감각 역시 고통, 상실, 그리고 죽음의 위협과 교차했고, 비극을 수용하는 감각에도 광대와 웃음이 들어갈 여지는 있었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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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당시의 문학 이론가들은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유래한 시학 법칙을 엄격하게 고수할 것을 종용했으며, 필립 시드니 경이 “왕들과 광대들을 한데 뒤섞어 버린다.”라고 말했던 추세에 대해 맹렬하게 반대했다. [...] 시드니의 표현은 본래 독자들의 탄식을 자아내기 위한 것이었으나, 그것은 사실상 셰익스피어가 활동하는 내내 탁월한 솜씨로 해냈던 일을 매우 정확하게 예측한 듯한 표현이 되었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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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시드니를 비롯하여 그와 뜻을 같이 하는 다른 이론가들이 원했던 것은 좀 더 정돈된 질서를 가진 것이었다. 무대는 언제나 한 장소만을 표현해야 하며, 연극의 시간은 최대한 하루 내에서 표현되어야 한다고 그들은 주장했다. 또한 비극에서부터 발화되어 고양된 감정들은 절대로 “경멸스러운 장난질”이나 희극의 외설적인 웃음으로 더럽혀져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러한 것들은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유래한 정석 시학에서의 금지와 제한들이었고, 셰익스피어와 그의 동료 전문 극작가들이 거의 언제나 관례적으로 성실하게 위반해 왔던 것들이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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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이 사람은 『한여름 밤의 꿈』과 『로미오와 줄리엣』을 동시에 한 책상에 펼쳐 놓고(그리고 동일한 상상력으로) 글을 써 나간 사람이며, 어느 한 사람의 환희로 가득 찬 웃음소리가 거의 아무런 어려움 없이 다른 사람에게는 쓰디쓴 눈물로 치환될 수 있음을 간파한 인물이었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