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니안님께서도 밝혀 주셔야죠.^^
아, 근데 남자분 맞으시죠? ㅋ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stella15

오도니안
밝혔었는데 조용히 묻히더라구요 ^^
한때 좋아했던 어슐라 르귄의 빼앗긴자들 소설에 나오는 무정부주의자들 이름에서 따왔다는 재미없는 이야기입니다.

stella15
제가 없을 때 밝히셔서 그래요. ㅎㅎ
그렇군요. 하여간 외국작기들 이름은 잘 짓는 것 같아요. 암튼 반갑습니다.^^

향팔
@오도니안 저 꼬꼬마 때 크로미언(Cromian)이라는 조직에 몸담았던 적이 있는데, 비슷한 방식의 언어 조합이군요 하하 (크로미언은 옛날 신해철 팬클럽 이름입니다. 그때 신해철의 영어 이름이 Crom이어서 팬클럽 이름이 저랬습지요)
르귄 책은 못 봤지만, 무정부주의를 말씀하시니 대학 때 관심을 뒀던 조선의 아나키스트 선생님들 함자도 오랜만에 떠올라요. 김산, 박열, 신채호… <빼앗긴 자들>도 읽어봐야겠네요!

stella15
신해철 팬클럽 이름 첨 들어요. 그렇구나.
요즘도 모이나 모르겠어요.

향팔
이름이 ‘철기군’으로 바뀌었고, 아마 아직도 모일 거예요.
(Crom이 올리버 크롬웰에서 따온 이름이라서.. 크롬웰이 조직했던 군대 ‘철기군’을 팬클럽 이름으로 삼았지요)

borumis
우와~ 이름 너무 이쁜데요? 나도 그런 이쁜 이름 좀 갖고 싶어요~ 저도 닉넴과 연관 있는데.. 만날 놀림거리로만 활용되네요;; 저도 그믐처럼 가냘픈 이미지고파요 ㅠㅠ

오도니안
아. 보름님이시구나

향팔
와 그믐과 멋진 짝을 이루는 이름이네요

stella15
사실 좀 궁금했어요. 여기선 본명 보단 닉을 많이 쓰니까. 다른 분도 알려주시면 좋을텐데 저만큼 관심이 없으신가봐요. ㅠ 알려주세요. borumis 님!

borumis
(속닥)오도니안님이 눈치 채신 것 같습니다^^;;; 달 달 무슨 달~

stella15
아, 정말요? 저도 그 생각 안한 건 아닌데 설마 했습니다. 닉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면 안되는 거 같습니다. 전 그리스 로마 신환가했다는. ㅎㅎ

stella15
오, 복수가 e를 쓰는군요. 러시아어도 배우시고. 별이 예쁘긴 하죠.
가톨릭에선 성녀나 성자로 추앙 받는 사람의 이름을 세례명으로 쓰는데 스텔라님은 어떤 분이셨는지 잘 모르고 덥썩 갖다 쓰기만 했네요. ㅋ
근데 향팔이의 뜻은 뭔가요? 닉넴으로 삼으신 이유는?

향팔
@stella15 저는 교회, 성당 모두 다녀봤어요ㅎㅎ 모태신앙 개신교인으로 일단 태어는 났는데, 사춘기 때부터 탕아의 길로 접어들어 광야를 헤매다가 몇 년 전부터는 거의 모든 종교에 마음을 열고 있답니다. 불교에도 관심이 많고요. 며칠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셔서 마음이 안 좋습니다. 제가 애정을 가졌던 유일한 교황이라..
아, 향팔이는 10대 때 별명이에요.

stella15
아, 그러시군요. 전 혹시 안데르센 동화 같은데 등장하는 인물은 아니었을까 했었다는. 알려주셔서 감사!

향팔
성냥팔이소녀의 패러디긴 해요! 하핳

stella15
아직 저의 기억력이 아주 쓸모없진 않네요. ㅎㅎ

Nana
8장에서 소네트를 보니까 [스토너]가 생각났어요.
스토너가 영문학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되었던 셰익스피어 소네트 73번
그대 내게서 계절을 보리
추위에 떠는 나뭇가지에
노란 이파리들이 몇 잎 또는 하나도 없는 계절
얼마 전 예쁜 새들이 노래했으나 살풍경한 폐허가 된 성가대석을
내게서 그대 그 날의 황혼을 보리
석양이 서쪽에서 희미해졌을 때처럼
머지않아 암흑의 밤이 가져갈 황혼
모든 것을 안식에 봉인하는 죽음의 두 번째 자아
그 암흑의 밤이 닥쳐올 황혼을.
내게서 그대 그렇게 타는 불꽃의 빛을 보리.
양분이 되었던 것과 함께 소진되어
반드시 목숨을 다해야 할 죽음의 침상처럼
젊음이 타고 남은 재 위에 놓인 불꽃
그대 이것을 알아차리면 그대의 사랑이 더욱 강해져
머지않아 떠나야 하는 것을 잘 사랑하리.
전 소설에 나온 이 번역이 좀 더 좋은 것 같아요.

스토너내셔널 북 어워드 수상작가 존 윌리엄스의 장편소설. 2013년 영국 최대의 체인 서점인 '워터스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도서이다. 1965년 미국에서 발표된 후, 오랜 시간 동안 독자들에게 잊힌 <스토너>는 유럽 출판계와 평론가,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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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그날 밤에 로미오를 "불만족한" 상태로 놔둘 수밖에 없었다. 일단 수도사의 주례에 의해 성사된 결혼의 보호를 받고 나서야 - 사회적으로 흔한 의례는 아니었으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서로 반목하는 양가의 눈을 피해 행해진 예식이었다. - 비로소 줄리엣은 어린 처녀들에게서 기대되던 내숭 섞인 거절을 벗어던질 수 있었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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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젊은 연인들은 자신들의 욕망에 대해서 눈부시도록 솔직하고 자신감이 넘치며 부끄러움이 없다. 줄리엣이 이렇게 표현하듯이, 그들은 "진실한 사랑을 순수한 행동으로 옮기는"(3.2.16)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들의 솔직함은 그러한 욕망을 실현시키기에 앞서서 두 사람이 서로와 결혼을 하기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데서 나온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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