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다행히 김새섬 대표님 의식 돌아왔고 의사소통도 가능하시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응원해 주신 덕분 같아요.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겠지만, 일단 좋은 소식이라서 전합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YG

향팔
아 정말 잘됐습니다 다행입니다. 본인도 가족분들도 얼마나 놀라고 힘드셨을까요. 앞으로 회복이 잘 되시길 바랍니다. 빠른 쾌차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롱기누스
기쁜 소식입니다. 정말 다행이구요. 앞으로의 문제들도 원만하게 너무 힘들지 않게, 잘 해결되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stella15
오, 다행이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분 잘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김 대표님의 쾌유를 빌겠습니다.

연해
정말 너무너무 다행입니다! 오늘 있었던 일 중 가장 행복한 소식입니다. YG님 말씀처럼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겠지만, 두 분은 분명히 잘 이겨내실 거라 믿습니다! 대표님이 쾌차하시길 바라고, 응원하고, 기도하면서 '그믐'도 잘 지키고 있어야겠어요(다시 돌아오셨을 때, 활짝 웃으실 수 있게요). 기쁘고 반가운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borumis
정말 정말 다행이에요!! ㅠㅠ 앞으로도 치료 잘 받으시고 빠른 회복 기원합니다. 그동안 저희는 그믐을 지키고 있을게요. 어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4월 말에 여러 일로 경황이 없어서 이제야 5월에 함께 읽을 벽돌 책을 제안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읽을 스물두 번째 벽돌 책은 세라 블래퍼 허디의 『어머니의 탄생: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Mother Nature)』(사이언스북스)입니다. 원서는 1999년에 나왔고, 한국어판이 2010년에 나왔으니 현대의 과학 고전이라 할 만한 책입니다.
허디는 1946년생(올해 만 79세)으로 여성 과학자, 특히 여성 진화학자가 드물던 1960년대부터 이른바 ‘암컷’의 관점에서 진화를 이해하려는 시도로 진화학에 크게 이바지한 과학자입니다. 애초 인류학을 공부하다 영장류 연구로 방향을 틀고 나서 인도 아부에서 랑구르원숭이 수컷의 영아 살해를 관찰, 분석한 결과로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후로 허디는 암컷 연구로 방향을 틉니다. 특히 『어머니의 탄생』은 1980년대 중반부터 15년 동안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책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 영장류 연구뿐만 아니라 인류학, 사회학, 생물학 등을 가로지르며 그간 우리가 모성을 어떻게 이해했고, 실제로는 그것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추적합니다.
허디는 모성이 통념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데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실제로 세계의 다양한 문화권에서 어머니는 ‘사랑하고 헌신하는’ 모습 외에도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모성 행동을 보입니다. 즉, 모성은 고정된 본능이라기보다 진화와 사회의 상호 작용 속에서 어머니의 다양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다채로운 모습의 집합일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화제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어머니 혹은 모성을 생각하는 우리의 마음은 뭉클하면서 복잡합니다. (아버지 혹은 부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접 육아까지 하는 처지라면 더욱더 그렇죠. 『어머니의 탄생』은 이 복잡함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어머니, 모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를 이끌어 줍니다.
허디는 『어머니의 탄생』 이후 시각을 더욱더 확장해서 육아에서 어머니 이외의 다른 양육자와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어머니, 그리고 다른 사람들』(2009)을 펴냅니다. 그리고, 거의 팔순을 앞둔 2024년에는 남성의 양육 본능에 초점을 맞춘 『아버지의 시간』(에이도스)을 펴내면서 수컷의 영아 살해로 시작한 자기의 연구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5월에는 1970년대부터 시작해서 거의 50년에 가깝게 모성과 부성 또 양육의 진화를 연구해 온 과학자의 중간 보고서 『어머니의 탄생』을 함께 읽습니다. 전체 1016쪽. 본문만 839쪽의 벽돌 책입니다. 독자에 따라서 논쟁적으로 읽을 만한 대목도 많고, 실제로도 이 책을 둘러싼 찬사와 비판이 존재합니다.
이렇게 두껍고 또 말할 거리가 많아서 더욱더 함께 읽기 좋은 책입니다. 우리 5월에도 스물두 번째 벽돌 책 『어머니의 탄생』을 즐겁게 함께 읽어요.
*
지금까지 함께 읽은 벽돌 책 (총21권)
2023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2023년 8월)
『권력과 진보』 (2023년 9월)
『위어드』 (2023년 10월)
『변화의 세기』 (2023년 11월)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2023년 12월)
2024년
『사람을 위한 경제학』 (2024년 1월)
『경제학자의 시대』 (2024년 2월)
『앨버트 허시먼』 (2024년 3월)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024년 4월)
『나쁜 교육』 (2024년 5월)
『화석 자본』 (2024년 6월)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2024년 7월)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2024년 8월)
『메리와 메리』 (2024년 9월)
『중국필패』 (2024년 10월)
『마오주의』 (2024년 11월)
『노이즈』 (2024년 12월)
2025년
『행동』 (2025년 1월)
『호라이즌』 (2025년 2월)
『3월 1일의 밤』 (2025년 3월)
『세계를 향한 의지』 (2025년 4월)

롱기누스
5월에도 함께 하겠습니다. ^^

YG
@롱기누스 환영합니다!
그러믄요
주문했읍니다. 기대됩니다

YG
@그러믄요 님, 항상 환영합니다!

연해
5월에 벽돌 책은 『어머니의 탄생』으로 정해졌군요. 저도 이 책에 투표했어요(속닥). 소개글에서 '현대의 과학 고전', '모성은 고정된 본능이라기보다 진화와 사회의 상호 작용 속에서 어머니의 다양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다채로운 모습의 집합일 뿐이라는 주장'. 이 두 문구가 인상 깊게 다가오네요. 페이지 수가 압도적이지만, 함께 읽는 리딩크루가 있어 든든합니다. 이끌어주시는 YG님도 계시고요. 오늘이 벌써 4월의 벽돌 책 모임 마지막 날(그럼에도 댓글이 가득하네요, 하핫)이자, 4월의 마지막 날인데요. 한 달 동안 윌공과 함께 할 수 있어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5월 모임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다리며, 기대하며 다음 모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원래 벽돌 책은 한가할 때가 아니라 심란하고 정신 없을 때 틈틈이 읽는 책'이라는 YG님 말씀에 끄덕끄덕하면서요:)

stella15
저도 오늘 다 읽었네요. 처음엔 다 읽을 수 있을까? 의문스럽기도 했는데 정말 다 읽었습니다. 제가 여기서가 아니면 언제 셰익스피어에 대해 읽어 보겠습니까? 근데 말련을 향해가는 윌은 역시 어딘가 모르게 쓸쓸한 것 같습니다. 한때는 연극계를 쥐락펴락했던 윌도 정점을 지나 자기 인생의 지는 해를 바라봐야 한다는 건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부인을 사랑하지 않은 걸 빼고 그 인생도 나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한 인생은 미련을 남기지 않는 법이니까. 사람은 어느 때가되면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때 윌이 좋은 참고가 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400년전 사람을 내가 굳이 알아야할까 그럴 때가 있었죠. 하지만 셰익스피어가 이렇게 흥미로운 인물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저의 인생 영화 중 하나가 <아마데우스> 이기도한데, 그동안 변변한 셰익스피어의 전기 영화가 만들어진 적이 없었다는 건 좀 유감이긴 합니다. 책 보면 진짜 박진감 넘치는 장면도 꽤 있는데 말입니다. 또한 저의 옛 생각이나서 소처럼 웃었던 적도 몇번 있었습니다. 무사히 완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거기엔 YG님께서 다소 엉성한 것 같지만 정교하게 짠 읽기표와 함께 수다 떨며 보낸 그 밤과 낮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YG님과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5월 도서도 재미있을 것 같긴한데 제가 좀 유리멘탈이라 왠지 이번엔 쉬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번 달 본의 아니게 다른 책들도 읽어야 했던지라 거의 수험생 모드였거든요. ㅠ
근데 문득 YG님 저 때문에 그 책을 고르신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가끔 호호 아줌마 같이 참견하는 기질이 있어서 말이죠. 그랬다면 용서하시고, 5월도 즐겁게 독서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중에 참여할지도 모릅니다. 가끔 제 마음을 저도 모를 때가 있거든요. ㅋ)

YG
@stella15 님,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어요. 어느 순간부터 벽돌 책 모임의 핵심이 되셨어요! 이번 모임 때도 계속 좋은 대화를 이끌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5월에 잠시 쉬셔도 좋아요. :) 그래도 조만간 꼭 뵙겠습니다. 책 읽지 않으셔도 종종 놀러와서 함께 수다 떨어요!

borumis
그러게요.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솔직히 너무 말도 안되게 거리가 있고.. 아마데우스같은 전기 영화가 없는 게 신기하군요. 워낙 작품의 광채에 가려져서 그 자신의 삶은 그림자 속에 가려져 있어서 그럴까요?

향팔
저도 어젯밤 늦게까지 다 읽었습니다. 결말 괜찮던데요. 독서는 혼자 하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함께 하는 독서 또한 신나고 감사한 시간이라는 걸 알았네요. 윌 선생님 그린블랫 선생님 그리고 함께 읽고 떠들어준 우리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5월에는 모두에게 따순 햇빛 같은 날들만 있을 거라 믿습니다.

YG
@향팔이 님, 고생하셨습니다. 맞아요. 결말 또 나름대로 근사하지 않아요? 이것저것 말을 가져다 붙엿으면 오히려 책의 매력이 더 떨어질 뻔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4월 벽돌 책 읽기 적극적으로 이끌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도원
저는 아직 다 못 읽었습니다..(지금 9장 읽는 중이예요). 각 장을 읽고 여기에 들어와서 수북히 쌓인 댓글 보는 재미가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조금 진도가 쳐져서 한참 못 들어왔더니 ㅎㅎ 스크롤만 한참 내렸네요.
우선 이 책은 그 자체로도 상당히 재밌지만, 그래도 셰익스피어 작품을 좀 아는 상태에서 읽었다면 더 재밌었을 것 같아요. 저는 그의 작품을 1,2개 정도만 읽어본지라 책 읽으면서 약간 답답한 마음도 많이 들었어요. 셰익스피어 작품들을 몇 개 더 찾아 읽고 나서 이 책을 다시 보면 더 재밌을 것 같단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또 이 게시판의 여러 고수님들 댓글 덕에 더 풍요로운 독서가 되는 것 같네요. 감사드립니다.
한편 한번도 뵌적은 없지만 책걸상 방송에도 몇 번 나오셨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그믐을 만들어주신 김새섬 대표님 소식 듣고 많이 놀랐습니다. 의식을 회복하셨다니 너무 다행이예요. 쾌차를 기원합니다.
5월 벽돌책 모임까지 아직 시간 좀 남았으니, 그 동안 마저 읽고 5월에 또 시작하겠습니다.

꽃의요정
셰익스피어 작품은 2-3작품 겨우 읽었는데, 드라마로 본 게 많이 도움이 되네요 ^^
저도 도원 님처럼 많이 뒤쳐졌지만, 내일이나 모레까지 다 읽을 계획입니다~우리 파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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