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공감이요!! 원래 연애경험 별로 없는 작가들이 더 연애소설이나 멜로영화 잘 쓴다죠.. 게다가.. 할리웃에서 그린블랫의 자문을 얼마나 받아들였을지도 의문입니다. 영화를 봤는데 결국 귀네스 팰트로 이쁘게 보이는데만 치중한 듯;;
맞아요. 귀네스 예뻤죠. 지금은 그녀도 좀 늙었더군요. 늙어도 스크린에 나와주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ㅠ 연애를 책으로 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ㅋ
@stella15 맞아요. 영화가 만들어지는 꼴을 보고서, 내가 정말 정리를 해줘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
@오구오구 @borumis 님, 환영합니다! 원래 벽돌 책은 한가할 때가 아니라 심란하고 정신 없을 때 틈틈이 읽는 책이라고... 주장해 봅니다. :) (제가 계속 그러고 있습니다.)
아, @새벽서가 님 여행 다녀오셨군요. 오늘 모임은 끝나지만 마무리 꼭 하시길. 앞으로 또 다른 모임에서 뵈어요~. (여행 자랑도 해주시면 좋습니다!)
시조카 결혼식 참여하러 나흘간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왔습니다. 딸아이가 원해서 스탠포드대학 캠퍼스 투어도 했구요. 피어 39에서 바라본 알카트래즈와 바다표범들입니다.
말씀하시지 않으셨다면 어멋, 물개? 했을 겁니다. ㅎㅎ 사진 멋지네요. 부럽습니다.^^
셰익스피어에 대해 대충 알만큼은 알지지 않나 생각하면서 독서모임 참여를 조금 망설였는데, 인생책을 놓칠 뻔 했습니다. 저는 가끔 실용적 지식 말구 소위 인문학적 지식이라고 하는 것의 가치에 대한 의구심을 품곤 합니다. 그런 지식들을 접하고 배우는 걸 좋아하지만 그런 즐거움 외에 다른 가치는 무엇일까 하는 것이죠. 예를 들자면, 역사에 대해 아는 것이 우리 삶에 도움이 될까 하는 것인데 특히 신문 칼럼 같은 데서 역사 속의 에피소드를 가져와서 자기의 되도 않는 주장의 근거로 써먹는 모습을 보면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좀 관심있는 분야의 역사에서 인용하는 경우는 피상적인 이해로 비약을 한다고 느껴질 때가 많은데, 그렇게 바라보는 제 역사 지식 역시 제한된 것이고, 심지어 전문적인 역사학자들도 서로 무척 다른 방식으로 과거를 해석합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지식의 가치란 풍부한 발견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관점에 있지 않은가 하는 것입니다. 그린블랫이 하는 많은 이야기들은 추측에 기반한 것이고, 저자 스스로도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가 전달하는 지식들은 진리에 부합한다고 확신할 수 없는 것들이고, 또한 그런 지식들을 아는 것이 셰익스피어를 감상하는 데 필수적인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 지식들은 새로운 관점들, 보는 시각들을 제공해 줍니다. 제임스 1세의 마녀 재판 이야기를 접한 후에 멕베스의 마녀 등장 장면을 보고, 카톨릭의 의식들이 금지되고 공격당하는 시대 상황에 대해 듣고서 햄릿에 나오는 유령의 대사를 듣고, 낭만적이고 거친 삶을 살다가 이른 죽음을 맞이한 동료 작가들의 이야기를 알고서 팔스타프 무리들이 떠드는 장면을 읽게 되면, 그렇지 않을 때와는 다른 것들을 보고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제가 이 책을 읽기 전에 셰익스피어 이야기는 알만큼 아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던 것처럼 이미 알만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대상들은 제가 그들을 바라보는 관점들이 제한된 것일 뿐, 무수하게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고 발견할 수 있는 풍요로움을 지닌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 나은 방식은 아니더라도 더 풍부한 방식으로 볼 수 있는 여지는 항상 있는 것이죠. 그러니 자신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깨달음은 상당한 해방감을 주는 경험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책은 그런 풍요로움의 느낌을 선물해 주어서 무척 행복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장맥주님, 김새섬 대표님, YG님, 함께 대화해 주신 분들 다 감사드리고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오도니안 님 덕분에 '유현' 등 이 책의 마무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얻고 여러가지 많이 배워서 정말 풍요로운 독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요! 근데 이거 모두들 오늘 만나고 헤어질 거처럼 섭섭해 하는 것 같아요. 내일되면 옆방으로 옮겨서 여전히 수다 떨거면서. ㅋㅋ @오도니안님 또 뵙는거죠? 전 읽지는 안을거지만 YG님 특명이 있어서 수다에만 참여하는 걸로. ㅋㅋㅋ
흥미로운 주제이긴 한데 벽돌책이라서.. 조금 고민하는 척 하다가 참여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 YG님 선택을 믿고 가면 후회는 없을 듯요.
@stella15 정말 이 29일 시스템은 김새섬 대표님의 놀라운 복안인 듯해요. 방금 아쉬워하면서 정리해 놓고선 옆 방에서 또 모르는 척 수다 떨고. stella15 님,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물론, @오도니안 님도 대환영입니다!
참, 사람이 습관이 무섭다고, 예전에 29분 지나면 댓글을 고칠 수 없는 게 불만이었는데 지금은 다른 곳에 가서 댓글 수정 필요해도 얼른 고칠 생각을 못하고 있습니다. 29분 지났잖아? 그러다 아참, 여긴 그믐이 아니지하고 고칩니다. 이만하면 그믐인 다됐죠? ㅎㅎ
@오뉴 님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 셰익스피어와 친해지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또 다음에 뵈어요~
@새벽서가 님, 여행 흔적 공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 세 시간 후에는 4월 벽돌 책 모임이 문을 닫습니다. 셰익스피어 평전에 이렇게 여러분이 관심을 보이시고, 또 즐겁게 수다를 떨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저도 즐거운 경험이었고 또 심란한 4월을 넘기는데 이 모임과 함께 읽기가 큰 힘이 되었답니다. 감사합니다. 다들 4월 잘 마무리하시고 5월에 다음 모임에서 혹은 또 기회 있을 때 만나요!
댓글 2000개는 못 채우겠네요. 그래도 1900을 넘겼다는 게 어딥니까? 다 YG님의 공덕입니다. ^^ 지금은 마감 두 시간 전입니다. ㅋ 잘 가요, 윌!^^
그린블랫이 <<1417년, 근대의 탄생>>에서 과거의 사실을 눈앞에 보이듯이 그려내는 것을 보고 감탄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 <<세계를 향한 의지>>를 읽으면서는, 제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거의 읽은 것이 없다보니 여기저기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좀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자료가 거의 없는 데도 불구하고 그가 살았던 세상과 그의 작품을 엮어서 그의 삶을 눈앞에 보이듯이 그려내는 데 “역시, 그린블랫”하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YG님과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장맥주님과 김새섬 대표님 소중한 건강과 일상을 곧 되찾으시길 기원합니다.
와. 도서관에 이 책도 있고 그린블랫의 다른 책들도 있어요~
1417년 근대의 탄생, 이책 진짜 재밌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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