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가 가장 즐겨 쓴 설정은 난파선이었는데, 이는 지금까지 더없이 행복한 발전, 번영, 순조로운 항해처럼 보이던 것을 갑작스럽게 끔찍한 참사, 공포, 그리고 상실로 뒤바꿔 놓는다. 이 상실은 외견적으로 그리고 즉각적으로는 물질적인 것이지만, 또한 정체성의 상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압도적인 성격을 지닌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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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윌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상실, 복구와 재건의 염원을 그와 그 가족의 실제 삶, 욕망과 관련지어 분석한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향팔
어머니 가문의 조상이 소유했다는 ‘아덴 숲’도 윌의 연극 <좋을 대로 하시든지>에서 주요 배경으로 등장했던 것 같아요.
As you like it - 보통 “뜻대로 하세요”라고 번역하던데 아침이슬 판은 특이해요. 아니 어떻게 책 제목이 “좋을 대로 하시든지”ㅋㅋ 뭔가 시니컬한 말투로 읽게 되는 제목입니다. 근데 뭐 나쁘진 않아요.
좋을 대로 하시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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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아 맞다. 아침이슬판 잼있는 제목 시리즈 2탄으로 <헷갈려 코미디>도 있습니다.
원제 The Comedy of Errors
보통 <실수연발> 또는 <착오희극>으로 번역함
연극 제목이 헷갈려코미디가 뭐람? 근데 이게 꽤 잘 붙인 제목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읽으면서 독자도 진짜 헷갈릴 지경이라서요. 쌍 둥이가 따따블로 등장해서 혼돈의 카오스로 치닫는 극 전체 내용을 잘 나타낸 제목 같습니다. 타인은 물론이고 나 자신조차도 당최 내 정체성을 확신할 수 없으며, 내가 너인 것 같기도 하고 니가 나인 것 같기도 한 기막힌 현실..
헷갈려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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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앗 한국 제목이 이런 거였다니 너무 재미있어요! 진짜 작명센스 어쩔;;^^
stella15
오, 정말 그러네요. ㅎㅎ
저는 오셀로를 갖고 있는데 2008년도엔 나름 최신판이었는데 요즘 다른판은 제목을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네요.
향팔
저는 오셀로라는 제목을 이아고로 바꾸고 싶어요! 윌의 허락도 안받고 제멋대로요 흐흐 주인공이 아무래도 이아고 같아서 말이죠.
앗 갑자기 생각났는데 윌 연극 중에 줄리어스 시저에서도 찐 주인공은 제목과는 달리 시저가 아니라 브루투스더라고요. (하긴, 제목을 시저 아니고 브루투스! 라든지 브루투스의 고뇌와 죽음! 이라든지 브루투스 너마저! 요런 식으로 지었다면 흥행이 훨씬 덜 됐겠죠?ㅎㅎ)
stella15
오, 좋은데요!^^
장맥주
요즘 웹소설 풍으로... <아내 바보 남편에게 악마 부하가 왔다> 어떠신가요. ㅎㅎㅎ
향팔
앜ㅋㅋ 참으로 시의적절한 제목입니다
borumis
와 이쪽 작명 센스도 무슨;;; 라이트노벨 제목들은 왜이럽니까;;
장맥주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웹소설 이용자들이 탐색에 드는 정신적 에너지와 수고를 아까워하는 거 같아요. 우리가 흔히 문학적이라고 하는 제목들은 고도로 상징적이잖아요. 그래서 그 작품을 읽어야 할지 말지 가늠하려면 머릿속으로 생각도 많이 해야 하고, 뒷표지와 책날개도 살펴야 하고, 실제로 책장을 열어 좀 훑어보기도 해야죠. 그런데 웹소설 이용자들은 그런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짜증을 내는 거 같습니다. 요즘 애니메이션에서 등장인물들이 자기 상황을 독백으로 설명해주는 장면이 증가했다는데, 그와 비슷한 이유 아닌가 해요. ‘작품 보면서 생각하기 싫다’는 심리.
향팔
그렇군요. 아… 내머리로 생각해보는 고 맛에 작품 보는건데…
장맥주
그런 시대가 아닌가 봅니다. ㅠ.ㅠ
연해
엇, 저도요. 소설은 하나하나 설명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삶 자체를 천천히 활자로 보여주는 것 같고, 그걸 읽고 생각하면서 고통(?)당하는 게 독자들의 몫이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문학이 좋습니다. 내 마음대로 해석하기:)
정답 찾기, 결론 짓기 싫어하는데, 다들 배속이나 축약된 것(그래서 요약 좀! 뭐 이런 거)으로 빠르고 쉽게 습득하려는 걸 보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요지경입니다.
borumis
헐;; 전 독자로서 이렇게 긴 제목을 기억하기가 싫어지네요;;
실은 애니메이션 제목도 이렇게 긴 게 많던데 이런 제목 단 것은 일단 거르고 봅니다;;
stella15
저는 아직도 종이책이 주는 질감이 좋던데.
편견일수도 있겠지만 질감이 좋으면 책도 왠지 잘 읽히는 것 같고.
요즘엔 인터넷에서 책을 사니까 갈수록 책 정보는 대충 보고 사는 경우도 많아요. 많은 독서계 지식인들이 책은 서점에 직접 나가서 사라고 하는데 원칙적으론 동의하지만 그게 점점 쉽지 않더라구요. 그럼에도 아직도 오프 서점이 있다는 건 많은 걸 생각하게 만들죠. 그게 예전엔 산책의 의미도 됐는데 말입니다. 웹에서 책을 읽는 사람이 무슨 산책을 하겠습니까?
stella15
가능하지 않을까요? 저작권에 위 배되는 거 아니니까.
장맥주
‘십이야’도 ‘열두 번째 밤’으로 번역 제목을 바꿨으면 좋겠어요. 그냥 들으면 ‘열두 밤’으로 들리잖아요. 실제로는 Twelfth Night인데.
향팔
맞아요, 십이야도 있었네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는 십이야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심지어 12야 라고도 생각 못하고 대체 십이야가 뭐냥 무슨 민요 이름이냥? 일케 생각했답니다. 닐리리야, 뻥이야.. 뭐 이런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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