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20년간 꾸준히 1년에 두 편씩.. 참 대단합니다. 게다가 초대박 흥행작가로서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아주 기민하고 성실한 인물이었네요. (어떤게 돈이 되는지 캐치하는 감각 포함) 하나만 제대로 하기도 힘든 판국에
그니까요. 대단하죠? 전 이런 게 관심이 많아요. ㅎ 이 부분을 읽으니까 뭐 비교할 수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 김현이란 문학평론가가 생각이 났어요. 좀 일찍 돌아가신 분인데 문학평론가니까 책을 얼마나 많이 읽겠어요? 후학도 가르치고. 그런데도 저녁이면 사람들을 만나 술도 마시고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모르겠다 싶더군요. 한때 하루키의 하루가 회자된 적이 있는데, 하루키만 그렇게 사는 것도 아닌데 워낙 유명하니까 그러는 거지 싶더군요. 당장 장 작가님만 해도 얼마나 열심히 사십니까? ㅎ 작가들 정말 열심히 살아요. 고3 수험생 저리 가라죠.
셰익스피어 가문의 문장은 결국 승인을 받아 발행되었다。 하지만 윌에게있어서 이 불안감은 - 혹은 억지로 끼워 맞추려 하는 불일치성에 대한 감각은 - 당장 감쪽같이 사라질 것 같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 일에 대해 농담을 했고、 불편한 기억은 여전히 남아 종종 그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p。137,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셰익스피어의 모든 작품 중 가장 위대한 희극 줄거리의 하나인 이 이야기는 어쩌면 극작가 자신의 깊은 내면을 보여 주고 있는데, 더 높은 신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자 하는 그 모든 계획 - 자신의 것과 부모가 시도했던 것 - 에 내포된 냉소적이고 자조적인 웃음이 강렬하게 포착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p.144
셰익스피어 가문의 문장이 선언하는 바는 다음과 같이 분명하다. "나는 누군가 돈을 주고 고용한 하인처럼 취급하거나 부랑자처럼 채찍질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무대 위에서만 신사를 가장하여 연기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진정한 신사이며, 여왕과 국가를 위해 봉사한 아버지의 훌륭한 공직 생활과 어머니의 명망 있는 가문의 이름, 이 양쪽을 근거로 하는 상류 가문으 ㅣ문장을 적법하게 갖도록 허가받았다. " "나는 내 노동과 상상력의 결실로 내 가족을 재건하여, 모든 것들이 무너지기 전의 순간으로 되돌려 놓았다. 나는 어머니의 명성을 기리고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했다. 나는 잃어버린 내 유산을 다시 찾아왔다. 내가 바로 그 유산을 창조했 냈다. " 2장을 읽고서 셰익스피어의 야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예기치 못한(?) 몰락으로 신분상승의 문턱에서 좌절되었던 쓰라린 경험을 잊지 않고 결국 자신의 힘으로 가문의 문장까지 매매하여 무대에서만 신사가 아닌 진정한 신사로서의 입지를 다시게 된 것을 매우 뿌듯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장남은 그렇게 스스로 가문을 상류로 올려놓았으며, 유산을 창조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랬던 것 같다. 이러한 셰익스피어의 성향과 경험 그리고 철학이 어떻게 그의 문학에 반영되었는지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pp.148-149,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정직한 이아고’는 주인공에게 다정하게 다가와 친밀하게 기분을 맞춰 주는 분위기나 음흉한 농담, 나쁜 짓을 하는 것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는 자유 등의 태도를 볼 때 옛 도덕극에서 보여 준 ‘악덕’이라는 인물의 원형에 상당 부분을 빚지고 있다. 오셀로와 데스데모나의 파멸을 노리는 그의 악마적인 계획이 사실상 짓궂은 장난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하지만 옛 도덕극의 ‘악덕’이 치는 장난에 비해 이아고는 훨씬 더 잔인하다 -알라딘 eBook <세계를 향한 의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중에서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이아고는 당시의 악덕의 이미지보다 현대의 소시오패스적인 성향이 강한 인물이라고 느껴져요. 셰익스피어가 어떻게 그런 인물을 구현해냈을지 신기하고 로버트 그린의 인간본성의 법칙에 등장할만한 피해야 하는 유형의 인물로 묘사가 되는거 같아요
1 원색 장면들 90쪽 그는 연극 공연이 이루어지는 극장이라면, 관객에게 이처럼 환상적인 일탈의 체험을 줄 수 있어야 하며 동시에 아주 견고하고 일상적인 현실의 토질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했고, 또한 관객도 이를 이해하기 원했다. 2 재건의 염원 144 쪽 예술 창작물이 실제 삶의 상황으로부터 그처럼 바로 가감없이 발현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그 예술 작품이 내포하는 내적 의미는 훨씬 떨어질 것이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1, 2장을 통해 결핍을 절감한 인간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여 성취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셰익스피어에게서 보았습니다. 그나저나 셰익스피어에 대해서는 정말 1차 사료가 부족한가 봐요. 저자가 곳곳에서 ‘~모른다‘ 식으로 유추하는것을 보니 말입니다. 논픽션이 아니라 소설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때도 있습니다. 자, 이제 3장으로 넘어가보렵니다.
셰익스피어 작품 속 종교적 인물들: 잔 다르크: "마녀인 동시에 창녀로 묘사됨" 헨리 6세: "성자다운 기질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애처로울 정도로 나약" 『사랑의 헛수고』의 젊은이들: 금욕을 맹세했으나 "금방 프랑스의 공주와 그녀의 시중을 돕는 숙녀들의 매력에 푹 빠져 버리는 모습" 『잣대엔 잣대로』의 안젤로: 엄격하게 시작했으나 "곧 수녀원의 신입 수녀인 아름다운 이사벨라에게 자신과의 동침을 강요할 계략을 꾸미는 처지" 이사벨라: "순수한 소명에 의례적으로 진실하지만, 순결을 간직하려는 굳은 결심 때문에 심지어 자기 형제의 생명까지도 저버린다"
오히려 이러한 대사들이나 그 외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나오는 비슷한 대사들은 모두, 그가 얼마나 완벽하게 가톨릭이라는 신앙을 자신의 시적 목적을 위해 흡수하여 재활용했는지를 보여 준다. 그것은 캠피언이 품었던 종교적 사상이나 관점과는 몇 광년이나 떨어진 종류이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192,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셰익스피어가 살아오면서 내내 이해한 바에 따르면, 성자들이란 매우 위험한 존재들이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윌공은 중세를 살았지만 뭔가 근대적인 냄새가 나는데요?
셰익스피어는 또한 이 예수회 수사의 체포와 그의 처형 사이에 기획되었던 흔치 않은 행사에 대해서도 들었거나 읽었을지 모른다. 당국의 권위자들은 분명히 캠피언의 '허풍'—그 누구와도 토론으로 맞붙어 가톨릭 신앙의 우월함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그의 도전—에, 이어서 비밀리에 출간된 『열 가지 이유들』에 대해 솟구치는 짜증을 감추지 못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196,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그리고 나서 그들은 캠피언을 사형장의 교수대로 데려갔고, 그의 목을 매달고, 엄청난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의 시체를 조각내어 불태웠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197,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16세기 영국, 잔혹과 야만의 시대. 종교적 갈등을 생생하게 보는 느낌이네요. 현대는 과거처럼 이렇게 몸을 갈갈이 찢지는 않지만 ㅠㅠ 온라인 광장에서 한 사람의 사생활을 모두 발가벗기듯 노출하고, 댓글로 마치 시체를 조각내듯 부어내는 현상을 생각해봅니다... 지금은 종교로 갈등하지 않지만 다른 이념으로 갈등하는 시대이니. 윌공이 현대에 살았다면 어떤 입장이었을지 생각해봅니다 ㅋㅋ
쇼터리에서 셰익스피어는 "아버지의 옛 지인인 독실한 개신교도 농부 리처드 해서웨이의 큰딸"인 앤 해서웨이를 만났고 당시 앤의 나이는 26살 이었네요. 드디어 사랑을 하는 윌공님... 윌공님이 이름은 중세스러운데, 앤 해서웨이라고 하니 그, 해서웨이가 떠오르는데요. 16세기의 이름을 21세기에도 쓴다는 건 어떤 의미일가요?? 우리나라는 16세기에 썼던 이름중에 현재까지 쓸만한 이름은 많지 않을거 같은데요. ㅋㅋ 저는 4장으로 넘어갑니다~
그니까요. 미 영화배우 이름하고 같아서 놀랐어요. 현대적이기도 하고. 같은 세기는 아니지만 난설헌 같은 이름은 좋지않나요? 사임당도 그렇고. 지휘자 금난새 씨 같은 이름도 그렇고. 요즘은 한글 이름도 잘 짓던데 좋은 거 같아요.
금난세는 멋진데, 난세는 이상해요 ㅋㅋ 난세야~ 난세야~~ ㅎㅎㅎ
ㅎㅎ 그 '세'가 아니라 이 '새'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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