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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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제대로 읽지 않으신 분들이 참고용으로 훑어보기 좋은 책이 한 권 있어서 소개합니다. 정보를 시각화해서 전달하는 책(교과서, 학습서, 아동물, 백과사전 등)으로 유명한 출판사 DK에서 펴낸 셰익스피어 책이에요. 발표 순서대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다양한 이미지와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소장해도 좋고, 도서관에 있으면 한번 빌려서 셰익스피어 작품 읽을 때 옆에 두고 봐도 좋을 책이에요.
셰익스피어의 책서양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성경>, <그리스로마 신화>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작품으로 연결된다. 이 책은 1562년 셰익스피어의 출생 기록부에서 시작해, <베로나의 두 신사>에서 <두 귀족 사촌>에 이르기까지 대가 셰익스피어의 생애와 작품세계, 그리고 그가 후대에 끼친 영향을 공개하고 있다.
헉, 이책 알고 있었는데. 내가 뭐 이 책 읽을 일이 있을까 싶어 눈팅만 했는데 여기서 딱 걸리네요. 그 사이 절판되고. 어쩔...ㅠ
일하다가 숨막힐때마다(?) 펴보는 용도로 제 책상 위에는 그림 많이 들어간 미술관련 책이 놓여 있는데요. 이번 주에 놓아둔 책 표지 넘기니 이런 제사가 나오네요. 영국인은 독서를 좋아하고 프랑스인은 음식 맛보는 걸 좋아하며 독일인은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 쿠르트 투콜스키 <세계무대>
로미오: 오, 그러면 친애하는 성자여, 손이 하는 일을 입술도 하게 하세요. 기도하도록 그대 그대 허락하소서. 믿음이 절망으로 돌아서지 않도록. 줄리엣: 성인들은 움직이지 않아요. 기도는 허락하겠지만. 로미오: 그렇다면 내가 기도의 결과를 받을 때까지 움직이지 말아요. [그가 그녀에게 키스한다] 그대의 입술이 닿자 나의 죄가 내 입술에서 씻어졌군요. 줄리엣: 그러면 내 입술에 그 죄가 묻어 있겠네요. 로미오: 내 입술의 죄가? 그토록 달콤하게 서둘러 침범하다니! 내 죄를 내게 다시 돌려주시오. [그가 그녀에게 키스한다.] 줄리엣: 당신은 키스를 아주 제대로 하는데요?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190~,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이 부분 읽고 얼마나 웃기고 오글거리던지.ㅋㅋㅋㅋ 근데 역시 윌이다 싶네요. 윌공만이 할 수 있는 대사!
치사량을 한참 초과하네요. 으악...
아니 왜...자꾸 안 그러시는 척을....낮선데요? ㅎㅎ
오글거려서 몸을 잔뜩 움츠렸더니 목이랑 어깨가 다 아프네요! ㅎㅎㅎ
앞에 @향팔이 님께서 1968년 영화 버전으로 올려주셨는데, 1996년 영화 버전도 대사는 그대로입니다. :) 마침 '왓챠'에서 홍보용으로 올려둔 동영상이 검색되어서 링크 남깁니다. https://www.facebook.com/watchaKR/videos/423259055141630/
우훗 정말 집중하게 되는 장면이에요.
역시 그냥 읽는 거 하고 배우가 연기하는 거하고 다르긴 하네요. 디카프리오 넘 멋진 거 같습니다. 아침부터 눈호강이네요. 고맙습니다.^^
아참, 전에 책걸상 찾아 들어가니까 어디서 JYP님하고 무슨 토크쇼 한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무슨 포스터 본 것 같은데. 잘 하셨나요? 아직 안 하셨나? 제가 왔다갔다 합니다. ㅎㅎ
@stella15 아, 4월 19일 토요일에 해요! 벌써 다음 주말이네요.
아, 다음 주군요! 바쁘시겠어요. 준비하시랴, 책 내시랴.... 첨 하시나요? 암튼 잘하시기 바랍니다. 하시고나서 현장 분위기 생생하게 전달해 주시면 좋구요! 재밌을 것 같아요. ㅎㅎ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이번에 오은 시인도 오고 기대가 큽니다!! 두근두근~
아, borumis 님도 가시는군요. 즐건 시간되십시오!
아,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요, 제가 그 포스터 보고 어디 클릭해서 들어가니까 YG님 사진을 하나 봤는데 뭐 10년 전쯤 찍은 같은데, 어떤 게 진짜 YG님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포스터 사진은 분명 다소의 뽀샵일거고. 그 사진은 막 피폐한 모습이고. 근데 하나 분명한 건, YG님이 역변을 하셨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는 거죠. ㅋㅋㅋ 아, 그러니까 제 말은 최근에 찍었을 포스터 사진이 더 좋아보인 다고요. ㅋㅋ 이거 말은 꺼내놓고 어떻게 수습이 안 되네요. 용서하시길~ 3=33
작가가 신앙이 좋기란 과학자가 신앙이 좋기만큼이나 어렵다는 말이 있죠. 3장을 읽으면서 그 말이 생각났습니다. 오래 전 모 작가가 그런 말도 했습니다. 작가는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봐 버린 죄로 책상 앞에 앉아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써야하는 천형을 받았다고. 뭐 또 '아리크네의 후예'란 말도 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작가가 신앙이 좋기란 쉽지 않았다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윌이 자라고 활동했던 시기가 종교개혁 시기고, 신구교도 간의 갈등이 최고조일 때였으느니 그럴만도 했겠죠. 더구나 한창 피끊는 10대 말이기도 했으니 그가 무엇을 보고 느꼈을지 감히 상상이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게 우리나라 예를 들어 뭐하긴 하지만 <무진기행>을 쓴 김승옥 작가나 얼마 전에 돌아가신 학자겸 작가이기도 한 이어령 교수는 늦게 회심하고 신앙에 귀의하신 분도 계시죠. 나중에 윌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정말 쉽지 않은 혼란했던 시기를 살았구나 싶네요. 편안하면 좋은 글이 안 나온다고도 하는데, 역설적으로 윌은 글 쓰기 좋은 시대를 살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나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같은 소설들이 있었으니까. 명확히 경계선이 그어진다기보다 중세적인 요소들이 차츰 근대적으로 변화해간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다른 작가들은 중세를 완전히 벗어난 느낌은 아닌데 세익스피어는 거의 현대인 같은 느낌이 들죠. 사실 데카메론 같은 소설 원작도 맛보기로만 살짝 본 거라 제대로 알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무튼 세익스피어는 현대 사회 어디 갖다 놓아도 적응 잘 하고 말도 잘 통할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
남겨주신 대화를 보니 생각나는데, 셰익스피어는 기존에 이미 있던 이야기를 가져와 주무르고 비틀고 뺄건 빼고 붙일거 붙여서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창조하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하더군요. 데카메론에 수록된 이야기를 원전으로 한 것도 있죠. <끝이 좋으면 다 좋다>였나, 그걸 읽으면서 어머 이거는 페미니즘 희곡이자나? 생각했던 기억이.. 윌의 작품 속 여성 캐릭터들은 참 놀라워요. 감정에 솔직하고 독립적이고 야물딱진 여성 주인공들.. 그런 요소들도 그의 근대성을 나타내는 특징일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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