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폭싹속았수다 드라마에서 김선호 콧수염한 것보고서도 못 알아봤다는..;; 콧수염은 정말 남자 인상을 확 바꿔놓는 마법의 힘이 있네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borumis

장맥주
아시안 남성에게는 대개 안 좋은 방향으로 큰 영향을 미칩니... ^^

향팔
앜ㅋㅋㅋ 생식권장소네트라닠

borumis
그 아름다운 소네트들에 이런 이름이 붙다니.. ㅋㅋㅋㅋ 무슨 출산장려 가족계획 정책도 아니구..;;

장맥주
와우. 생식 권장(?)해야 할 거 같은 비주얼이긴 합니다...?

오구오구
그 누구든 자기만의 소원을 품지만, 그대는 그대의 의지(Will)를 품네,
그리고 거기에 더해진 의지(Will), 그리고 과인된 의지(Will). 135.1-2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402,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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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154개의 소네트는 하나의 이야기를 형성하며, 주요 등장인물로는 "시인, 아름다운 청년, 경쟁자 시인들, 다크 레이디"가 있음. 이 사람들이 누구인지 윌과의 관계는 무엇인지 등등에 대한 정체성을 찾는 연구가 많이 진행됨

오구오구
“ 자신의 시들을 현실에서 약간 동떨어지게 하는 방식으로, 셰익스피어는 시에서 사라져 버린 개인적인 세부 사항들을 본인이 직접 쉽게 채워 갔을 젊은 청년과 이 시들을 친밀하게 공유하되, 동시에 결정적인 정보가 노출될 위험 없이 안전하게 독자들이 그 시의 아름다움을 음미하고 저자를 찬양할 수 있게 했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406,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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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Sonnet 18)
By William Shakespeare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Thou art more lovely and more temperate:
Rough winds do shake the darling buds of May,
And summer’s lease hath all too short a date;
Sometime too hot the eye of heaven shines,
And often is his gold complexion dimm'd;
And every fair from fair sometime declines,
By chance or nature’s changing course untrimm'd;
But thy eternal summer shall not fade,
Nor lose possession of that fair thou ow’st;
Nor shall death brag thou wander’st in his shade,
When in eternal lines to time thou grow’st:
So long as men can breathe or eyes can see,
So long lives this, and this gives life to thee.
그대를 여름날에 비교할까요?
그대는 더 사랑스럽고 더 온화해요.
여름 거센 바람은 오월의 고운 꽃망울을 흔들고,
여름의 머무름은 너무 짧잖아요.
하늘의 눈은 때론 너무 뜨겁게 이글대고
황금빛 얼굴이 흐려질 때도 적지 않아요.
어떤 아름다움도 언젠가는 그 고운 모습을 잃지요,
우연이나, 자연의 변화와 흐름에 따라.
하지만 그대의 영원한 여름은 시들지 않으며,
그대의 아름다움은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죽음조차 장담 못할 거예요, 그의 그늘에 그대가 헤맨다고,
영원한 시구 속의 그대가 시간과 함께 나아간다면.
인간이 숨을 쉬고, 눈으로 볼 수 있는 한,
이 시는 살아, 그대를 영원히 살게 할 거예요.
406쪽에 나오는 소네트가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를 아름답게 직접 번역한 블로그가 있어서 링크 달아놓습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yoonphy&logNo=222177771107&referrerCode=0&searchKeyword=shall%20I%20campare%20thee%20to%20a%20summer

향팔
런던은 상대적인 익명성뿐 아니라 환상을 가져다줄 수 있는 놀라운 장소였고, 이곳에서 개인은 자신의 직접적인 기원을 벗어나서 전혀 다른 누군가로 변하는 꿈을 꿀 수 있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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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셰익스피어가 이러한 꿈을 갖고 있었던 것은 거의 확실하다. 그것은 배우가 된다는 것의 핵심적인 의미였으며 극작가의 기술을 연마하는 데도 필수적인 요소였고, 연 극을 보기 위해 몇 페니를 지불한 관객의 의지를 북돋우는 바로 그러한 꿈이었다.”

향팔
이제 영국에는 7페니 반짜리 빵이 1페니에 팔릴 것이고, 세 명이서 먹는 단지를 열 명이서 같이 먹을 것이고, 술을 조금만 마시다 마는 건 곧 중죄로 취급되게 할 테야!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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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우리가 제일 먼저 할 일은” 케이드를 따르는 자가 그 유명한 대사를 말한다. “변호사들부터 다 잡아 죽입시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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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그는 자신과 그 배경에 들어 있는 요소들을 분리해 낼 줄 알았고, 각 요소들에 상상력을 덧칠하여 훨씬 더 생생한 형태로 빚어낼 줄 알았다. 그러고 나서 바로 그다음 순간에는 웃으며 어깨를 한 번 들썩이고, 빚어 놓은 것들을 시원하게 부숴 버리는 것이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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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ㅋㅋㅋ 술잔 꺾으면 중죄 취급하는 것에서 빵터졌어요. 저희 대학교 신입생 때 자주 하던 말..

향팔
“ 셰익스피어는 특정한 사람들의 무리에, 말하자면 근대성을 혐오하고 배움을 경멸하며 무지의 미덕을 기리는 사람들이 내지르는 발광 섞인 절규와 그 극적인 성격에 깊이 매료되어 있었다. 그리고 심지어 여기에서는 본인 자신의 일부를 투영하는 성격으로도 나타나는데 - 그가 자신의 정체성을 공격할 것이라 여겨지는 사람들을 상상할 때 - 그는 그들에게 일면의 괴기스러운 어리석음뿐 아니라 비통한 정서까지도 부여하고 있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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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그대는 문법 학교를 세움으로써 이 영토의 젊은이들을 가장 반역적으로 타락시켰다. 이전 우리의 조상들은 그저 작대기로 숫자를 기록하는 장부 외에는 다른 책이 없었건만, 그대 는 인쇄술이라는 것을 사용하게 만들었고, 국왕 폐하의 뜻과 위엄에 어긋나게도, 제지소를 지었다. 명사니 동사니 하는 어떤 기독교인의 귀로도 버텨 낼 수 없는 끔찍한 단어들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족속을 그대 곁에 두었다는 것이 그대의 얼굴에 증거로 드러나게 되리라.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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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그대는 가난한 자들 스스로 대답할 수 없는 문제들을 두고, 이들을 불러들여 그대로 그 문제에 대해 묻는 치안 판사를 임명했다. 그에 더하여, 그대는 그들이 글을 읽지 못한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두었고, 바로 그 이유만으로도 가장 살 가치가 있는 존재들이던 그들을 목매달아 처형했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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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아! 주말에도 이 모임은 시끌벅적하네요. 계속 눈으로만 따라갔습니다. (너무 몰입할까 봐서요!)
@오구오구 님께서 앞서가시니 우리는 또 열심히 따라가야겠습니다. 이번 주는 조금 바쁜 일정입니다. 읽기표대로 오늘 4월 14일 월요일에는 5장 '다리를 건너며'를 내일 4월 15일 화요일에는 6장 '도시 근교에서의 삶'을 읽습니다. 상대적으로 분량도 적고, 또 스트에도 이 모임은 시끌벅적하네요. 계속 눈으로만 따라갔습니다. (너무 몰입할까 봐서요!)
@오구오구 님께서 앞서가시니 우리는 또 열심히 따라가야겠습니다. 이번 주는 조금 바쁜 일정입니다. 읽기표대로 오늘 4월 14일 월요일에는 5장 '다리를 건너며'를 내일 4월 15일 화요일에는 6장 '도시 근교에서의 삶'을 읽습니다. 상대적으로 분량도 적고, 또 스트랫퍼드에서 런던으로 가서 배우-극작가의 삶을 시작하는 셰익스피어의 전환기의 이야기라서 이틀에 걸쳐서 두 장을 읽습니다.
오늘 읽을 분량의 5장은 3장과 곧바로 이어지는 장이고 내일 읽을 6장은 셰익스피어의 무대가 될 극장의 물질적 토대를 서술하는 장이니, 두루 흥미로울 겁니다.
수요일, 목요일에는 7장 '무대를 흔들다' 그리고 금요일과 주말에 8장 '주인/애인'을 읽습니다.

YG
저는 주말에는 다른 읽기 일정(<책걸상>) 때문에 영화로 만들어져서 새삼 화제가 되고 있는 로버트 해리스의 『콘클라베』와 박혜진 평론가가 세기말 세기초의 기괴한 소설을 엮어서 펴낸 『퍼니 사이코 픽션』을 읽었네요. @장맥주 작가님 불륜 앤솔러지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는 주중 병행 독서로 밀렸습니다. :)
로버트 해리스의 『콘클라베』는 가톨릭 신자라면 (약간 불경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대목이 있어서 추천드리기 어렵고) 해리스의 팬이라면 『유령 작가』를 즐겁게 읽으셨다면 아주 좋아할 만한 소설이랍니다. 저는 해리스의 소설은 높이 평가받는 역사 소설은 (고증의 철저함을 떠나서 소설로서는 그다지 재미가 없어서) 심심한 평가를 내리고 싶지만, 현대 소설은 아주 좋아합니다.

콘클라베 (영화 특별판) - 신의 선택을 받은 자2025년 3월 국내 개봉되는 동명의 영화 〈콘클라베〉 원작 소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로부터 60여 년이 지난 2022년 10월 19일, 가톨릭교회의 최고 지도자 교황이 선종했다. 즉시 전 세계 곳곳에 있던 118명의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예배당에 모여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비밀회의(콘클라베)에 들어간다.

퍼니 사이코 픽션베스트셀러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발굴해낸 편집자이자 문학평론가인 박혜진이 피폐소설의 원형과도 같은 한국 단편소설 7편을 찾아내 묶은 테마소설집. 박혜진이 꼽은 가장 재밌는 소설을 만나볼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유령 작가로버트 해리스 장편소설. 2008년 ITW(International Thriller Writer) 어워드 Best Novel 부문 수상작이다. 거장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도 제작되었으며, 이 작품은 2010년 2월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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