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하하, 종이인형님의 늠름하고 반듯한 자세에 저도 덩달아 허리를 바짝 세우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그믐 티셔츠 모델로 발탁되셨네요(하핫). 왼쪽에 미세하게 보이는 모양은 혹시 그믐달일까요? 심지어 퀄리티도 좋다니!
저거 챔피언 브랜드 모양이에요. 고퀄티
와.. 전 이런 깔끔한 디자인과 문구 좋아해요^^ 게다가 퀄리티까지..!
저도 50으로 접어드는 직장맘인데 오히려 2,30대때보다 외모에 덜 신경써도 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긴 해요. 전 요즘 같은 옷을 사흘 연속으로 입어도 아무도 못 알아차리다보니 (다른 사람들과 많이 접할 일이 적고 개인 사무실 안에만 주로 있다보니 더 그런 듯;;) 상의는 3일 연속 하의는 6일 연속 같은 걸 입다보니 세탁하는 양도 줄었어요..^^;;; 반대로 우리 딸은 하루만 입고 벗는 것 같습니다;; 뭐 저보다 더 땀도 많고 체온이 높아서 그런 걸수도 있지만;; 근데 남편은 땀도 많고 사람도 많이 만나는 직업인데.. 자전거나 지하철 타고 출퇴근하고.. 양말 기우는 건 프로처럼 잘 하고 티도 하도 구멍나다못해 거의 투명해져도 안 버리더라구요..ㅜㅜ 옷을 좀 심하게 못 버려요;; '키아누 리브스야 락스타같아 보일지 몰라도 오빤 그냥 홈리스같아 보여..ㅜㅜ' 그나마 구멍 난건 포기했어도 이젠 빨아도 빨아도 옆에 앉으면 냄새난다고 하니까 겨우 버리더라구요;;
아 ㅋㅋ 머릿속에 가족의 스타일이 상상이 되면서 혼자 킥킥 웃었습니다. 저는 아침에 애들 흰 면티 두개 버렸어요... 저도 상의는 2-3개, 바지도 2-3개 놓고 계졀별로 돌아가며 입는데.. 어느날은 현타가 오고 그래요 ㅎㅎ아마 소심해서 그런거 같아요. 젊은 시절, 대학원 다닐때 특강 오셨던 유명한 교수님 수업(여성)을 앞에 앉아 듣는데, 그분 바지 허리 단추가 떨어진것을 보았어요. 아슬아슬 바지가 버티고 있더라구요. 그 생각도 떠올랐어요.
ㅋ 저도 만날 신발 밑창이 떨어지거나 단추가 떨어진 자켓 입고 다니네요;;^^;; 물론 전 그냥 게을러서;;
가만히 끄덕끄덕하면서 읽다가 "키아누 리브스"부터 웃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물건을 잘 못 버리시는 분들은 아무리 닳고 닳아도 잘 간직(?)하고 계시더라고요. 이 공간에서 패션 취향을 나누는 것도 재미있네요. 어쩌다 이야기가 여기까지 흘러왔는지 모르겠지만, 다들 검소하신 것 같아 읽으면서 잔잔히 미소 짓게 됩니다.
저흰 어쩌면 검소하기보다는 쇼핑하는 걸 귀찮아하는 게으름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쇼핑몰 같은 데만 가면 전 어지럽고 숨이 막혀서;;
저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건 아니지만, 단정하고 깔끔(청결)하게 입는 걸 선호하는 것 같아요. 옷 종류에 따라 너무 낡지만 않으면 계속 입고, 그렇지 않은 경우 순환이 빠르거든요. 근데 신기한 건 제 취향이 뚜렷해서인지, 주변에서 종종 옷이나 신발을 선물로 주실 때가 있어요(이거 근데 선물이 맞나?). 보자마자 제 생각이 났다면서... 얼마 전에도 메리 제인 플랫 슈즈를 선물로 하나 받았는데, 어떤 의미로 제 생각이 나셨는지 알 것 같아 웃음이 났습니다. 근데 제가 추구하는 '의'의 기본은 몸인 것 같습니다.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만들자? 말하고도 좀 웃긴데요. 그냥 일상 곳곳에서 건강을 위한 습관을 지속하는 것 같아요(+자세 교정). 그래서 체형도 성인이 된 이후로는 딱히 변동이 없습니다. 왜소한 편이라 가끔 비실비실해 보이지만, 나름 복근도 있고?ㅋㅋㅋ 피부도 그렇고, 몸도 그렇고 화장하지 않아도 맑은 피부, 꾸미지 않아도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게 제 지향점인 것 같습니다(아이고 길다). 하지만 그믐 후드티는 만들어만 주시다면 저도 하나 구입해 보고 싶...
우왓 전 메리 제인 정말 안 어울리는..전 로퍼랑 어글리스니커 파;; 게다가 복근이라닛 성인이 된 이후로 변동 없는 연해님 너무 부럽습니다! 전 20대랑 몸무게가 지금 15킬로 정도는 차이 나는 듯;;;
아니 메리제인 플랫을 선물로 받으시다니!!!! 뭔가 연상이 됩니다... 근데 메리제인 플랫과 복근은 뭔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편견 보유자입니다. 맑은 피부, 꾸미지 않아도 건강한 몸! 너무 좋네요. 저도 화장은 안하는 사람입니다. 20대부터 ㅎㅎ 썬크림만 열심히 바르는데.. 그래서 피부 좋다는 이야기는 들어요. 그믐 후드, 책걸상 티셔츠 강력히 원합니다. 참고로 저는 뉴스타파 굿즈도 좋아합니다. 도시락 가방도 뉴스타파 굿즈로 ㅎㅎㅎ 이런게 정체성? ㅎ
하하, 제가 생각해도 두 조합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제가 평소 하고다니는 모양새(?)가 헐렁하게 입는 걸 좋아하는데요(플랫은 아마 제 작은 체구 때문에). 그러다보니 내면의 지독한 면모가 많이 가려지는 것 같습니다(운동도 그 일환 중 하나인 것 같고). 자세히 보면 작고 매운 사람인데, 흠. 아니 그보다 오구오구님은 20대부터 화장도 안 하시고, 선크림만 바르셨다는 점이 더 놀라워요! 말씀하신 것처럼 피부가 정말 좋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오늘은 선크림만 바르고 출근했는데요. 요 근래 개인적인 이슈로 몸을 좀 혹사시켰더니 입술이 다 터지는 바람에, 몰골이 흉해서 강제 마스크행... 그래서 화장도 같이 생략해주었는데, 동료들과 마주칠 때마다 괜히 쑥스럽더라고요.
5월 장작가님 북토크에 메리제인 플랫 신고 오신 분을 찾으면 되겠군요 흐흐
앗, 그렇다면!! (반골 기질 충만한 편)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
작가님. 너무 존경합니다!!! 누구랑 비교하고 싶지만 공론의 장이라 참겠습니다. 유명 작가님 인스타 팔로우 하다가 작년에 그만 두었는데 그분 생각이 나네요
21세기 들어서 옷 사본적 없다는 의미는 20세기 체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말인데. 그부분을 특히 존경합니다!!!
오오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전 이상하게 계절이 바뀌면 꽉 끼는;;;ㅜㅜ 심지어 건조기 때문인지 길이도 줄어들어요;;
전 환경보호 측면에서 옷을 안 사는 것이 아니라 관심이 없어서 안 사는데 아내가 때때로 사다줘서 아무 말 없이 입습니다. 티셔츠는 재질에 따라 다르지만 건조기에 돌리는 경우 길이가 줄어드는 것 같아요. 허리띠 밑으로 내려오던 티셔츠의 끝이 허리띠 위로 올라와 자꾸 배꼽이 드러나려 합니다. 그래서 건조기 안 씁니다.
그런거 같아요. 요즘 크롭티가 유행이라는데 ㅋㅋㅋ 전 어쩔 수 없이 세미크롭이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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