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umis 님, @장맥주 님 대화를 보다가 <타이터스 앤드러니커스> 생각이 났어요. (6장에서 언급되지요)
윌 선생님은 언제 또 이렇게 후덜덜한 피바다 신체절단 하드고어 복수 잔혹극을 다 쓰셨는지, 극중에서 티투스 스스로도 말하듯 이 작품은 ‘다가올 세대도 경악을 금치 못할 잔인한 극본’이지요. 피와 살이 튀는 잔혹한 장면은 현대 매체에서도 신물나게 접하고 있으니 뭐 그렇다 치고, 이 극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유혈 낭자한 묘사보다도 더욱 강렬한 무엇, 극한의 한계적 상황으로 몰리는 인간의 절망을 실시간으로 체험하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작품에도 나오는 그 ‘사람을 잡아 삼키는 구덩이’로 끝없이 추락하는 순간의 공포 같은 거요. 암튼 아주 기가 쭉쭉 빨리는 심란한 독서였습니다.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가장 잔인한 작품이다. 살인만 열네 번에 강간과 수족(手足) 절단, 생매장, 식인(食人) 등 온갖 끔찍한 잔혹 행위들이 등장하는 탓에 영국의 한 평론가는 ‘폭력의 카탈로그’라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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