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끄덕끄덕하면서 읽다가 "키아누 리브스"부터 웃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물건을 잘 못 버리시는 분들은 아무리 닳고 닳아도 잘 간직(?)하고 계시더라고요. 이 공간에서 패션 취향을 나누는 것도 재미있네요. 어쩌다 이야기가 여기까지 흘러왔는지 모르겠지만, 다들 검소하신 것 같아 읽으면서 잔잔히 미소 짓게 됩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연해

borumis
저흰 어쩌면 검소하기보다는 쇼핑하는 걸 귀찮아하는 게으름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쇼핑몰 같은 데만 가면 전 어지럽고 숨이 막혀서;;

연해
저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건 아니지만, 단정하고 깔끔(청결)하게 입는 걸 선호하는 것 같아요. 옷 종류에 따라 너무 낡지만 않으면 계속 입고, 그렇지 않은 경우 순환이 빠르거든요. 근데 신기한 건 제 취향이 뚜렷해서인지, 주변에서 종종 옷이나 신발을 선물로 주실 때가 있어요(이거 근데 선물이 맞나?). 보자마자 제 생각이 났다면서... 얼마 전에도 메리 제인 플랫 슈즈를 선물로 하나 받았는데, 어떤 의미로 제 생각이 나셨는지 알 것 같아 웃음이 났습니다.
근데 제가 추구하는 '의'의 기본은 몸인 것 같습니다.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만들자? 말하고도 좀 웃긴데요. 그냥 일상 곳곳에서 건강을 위한 습관을 지속하는 것 같아요(+자세 교정). 그래서 체형도 성인이 된 이후 로는 딱히 변동이 없습니다. 왜소한 편이라 가끔 비실비실해 보이지만, 나름 복근도 있고?ㅋㅋㅋ 피부도 그렇고, 몸도 그렇고 화장하지 않아도 맑은 피부, 꾸미지 않아도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게 제 지향점인 것 같습니다(아이고 길다). 하지만 그믐 후드티는 만들어만 주시다면 저도 하나 구입해 보고 싶...

borumis
우왓 전 메리 제인 정말 안 어울리는..전 로퍼랑 어글리스니커 파;; 게다가 복근이라닛 성인이 된 이후로 변동 없는 연해님 너무 부럽습니다! 전 20대랑 몸무게가 지금 15킬로 정도는 차이 나는 듯;;;

오구오구
아니 메리제인 플랫을 선물로 받으시다니!!!! 뭔가 연상이 됩니다...
근데 메리제인 플랫과 복근은 뭔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편견 보유자입니다.
맑은 피부, 꾸미지 않아도 건강한 몸! 너무 좋네요.
저도 화장은 안하는 사람입니다. 20대부터 ㅎㅎ 썬크림만 열심히 바르는데.. 그래서 피부 좋다는 이야기는 들어요.
그믐 후드, 책걸상 티셔츠 강력히 원합니다.
참고로 저는 뉴스타파 굿즈도 좋아합니다. 도시락 가방도 뉴스타파 굿즈로 ㅎㅎㅎ
이런게 정체성? ㅎ

연해
하하, 제가 생각해도 두 조합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제가 평소 하고다니는 모양새(?)가 헐렁하게 입는 걸 좋아하는데요(플랫은 아마 제 작은 체구 때문에). 그러다보니 내면의 지독한 면모가 많이 가려지는 것 같습니다(운동도 그 일환 중 하나인 것 같고). 자세히 보면 작고 매운 사람인데, 흠.
아니 그보다 오구오구님은 20대부터 화장도 안 하시고, 선크림만 바르셨다는 점이 더 놀라워요! 말씀하신 것처럼 피부가 정말 좋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오늘은 선크림만 바르고 출근했는데요. 요 근래 개인적인 이슈로 몸을 좀 혹사시켰더니 입술이 다 터지는 바람에, 몰골이 흉해서 강제 마스크행... 그래서 화장도 같이 생략해주었는데, 동료들과 마주칠 때마다 괜히 쑥스럽더라고요.

향팔
5월 장작가님 북토크에 메리제인 플랫 신고 오신 분을 찾으면 되겠군요 흐흐

연해
앗, 그렇다면!! (반골 기질 충만한 편)

장맥주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

오구오구
작가님. 너무 존경합니다!!! 누구랑 비교하고 싶지만 공론의 장이라
참겠습니다. 유명 작가님 인스타
팔로우 하다가 작년에 그만 두었는데
그분 생각이 나네요

오구오구
21세기 들어서 옷 사본적 없다는 의미는
20세기
체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말인데. 그부분을 특히 존경합니다!!!

borumis
오오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전 이상하게 계절이 바뀌면 꽉 끼는;;;ㅜㅜ 심지어 건조기 때문인지 길이도 줄어들어요;;
밥심
전 환경보호 측면에서 옷을 안 사는 것이 아니라 관심이 없어서 안 사는데 아내가 때때로 사다줘서 아무 말 없이 입습니다. 티셔츠는 재질에 따라 다르지만 건조기에 돌리는 경우 길이가 줄어드는 것 같아요. 허리띠 밑으로 내려오던 티셔츠의 끝이 허리띠 위로 올라와 자꾸 배꼽이 드러나려 합니다. 그래서 건조기 안 씁니다.

borumis
그런거 같아요. 요즘 크롭티가 유행이라는데 ㅋㅋㅋ 전 어쩔 수 없이 세미크롭이 된다는;;

장맥주
요즘 허리가 조여서 숨을 쉬기가 힘듭니다...

새벽서가
1,3번은 실행중인데, 2번은 불가능에 가까워요. 제가 사는 곳은 대중교통이 거의 없다시피한 도시라서요. ㅠㅠ

오구오구
돼지고기, 닭고기는 상대적으로 괜찮은거죠??

새벽서가
저는 돼지고기는 한 달에 한 끼, 닭고기는 1-2주에 한끼정도 먹습니다.
돼지랑 닭 키우는 것도 소 키우는것 못지않게 지구를 망치고 있지 않나 싶은데요?

오도니안
https://m.blog.naver.com/mymisegi/222190961314
수치는 자료마다 다르긴 한데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의 차이가 상당히 크긴 하더라구요. 소고기 1키로 당 탄소배출량이 60키로 정도인데, 돼지고기는 7, 닭고기는 6, 두부는 3키로 정도니까요. kg 단위니까, 돼지고기 1인분 200그램이 두부 한모 400그램이랑 비슷한 정도인데 이건 자료마다 좀 다른 것 같아요. 암튼 단백질은 중요. ^^

새벽서가
전 단백질은 콩, 두유, 두부, 생선정도로 채우고 있는데, 소와 다른 가축을 키우는데 저렇게 큰 차이가 있군요?! 채식에 더 집중해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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