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위정자의 사유 재산에 가해지는 기술적 공격이었으며, 사회 계층 구조에 대한 상징적 위법 행위였고, 권위에 대한 도전 정신을 보여 주는 행동이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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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
“ 사회적 권위 앞에서 그는 일견 교묘하고 사근사근하며 순종적이나, 미세하게 도전적이기도 했다. 그는 권위
에 대해서 충격적일 만큼 신랄한 비판을 할 수 있었고 권위가 내포하는 거짓말과 위선과 왜곡을 간파했다. 그는 세속적 힘을 가진 자들이 그들 자신을 위해 세운 그 모든 주장과 입장을 사실상 무너뜨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는 태평했고, 유머가 넘쳤으며, 부담없
을 만큼 간접적이었고, 미안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권위에 대한 이렇듯 복잡한 감각이 그에게 단순히 내재되어 있었던 게 아니라면, 만일 그가 어떤 일을 계기로 이런 관점을 갖도록 배웠던 것이라면, 이러한 배움을 만들어 낸 경험은 곧 그가 살았던 지역에 있는 주된 권위자들과의 불쾌한 접촉으로부터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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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
“ 셰익스피어는 이중 의식의 대가였다. 그는 가문의 문장 발행에 돈을 쓰면서도 그러한 요청에 내포되어 있는 허세욕을 조롱했고,부동산에 투자를 하면서도 햄릿에서는 자신의 모습과 똑같은 사업가에게 조소를 보냈으며, 인생과 가장 깊은 에너지를 극장에 쏟아부었으면서도 동시에 극장을 비웃고 그 자신을 무대 위의구경거리로 삼아 온 것을 후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