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흐흐 <곡성> 저는 극장에서 두번 봤어요.
저는 끝까지 보긴 했는데 보고 남는 건 별로 없긴했어요. 무엇이 중헌디 외엔. <파묘>만든 감독 아닌가요? 크리스찬이라는 거 같던데 저는 좀...
<파묘>는 장재현 감독으로 <사바하>, <검은 사제들> 까지 세 작품을 만들었어요. 세 작품이 세계관을 공유하므로 한 영화에서 다른 영화에 나오는 인물을 거론하기도 하고 그럽니다. <곡성>은 나홍진 감독으로 <추격자>와 <황해>를 만들었습니다.
아, 그렇군요. 제가 이렇습니다. ㅎㅎ 근데 진짜 비슷해요. 사바하 정말 별로였는데...
16세기 후반 런던의 상황에는 도시 인구의 경이적인 증가, 대중 극장들의 발생, 새로운 연극을 필요로 하는 경쟁적인 시장의 형성이라는 요인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대중에게 점점 인상적인 수치로 널리 퍼져 가던 문맹를 감소, 수사적 효과에 고도의 예민성을 갖추도록 학생들을 훈련하는 교육 체계, 정교하게 다듬어진 볼거리를 추구하는 사회적, 정치적 취향, 교구 주민들이 길고 복잡한 설교를 듣도록 강제하던 종교 문화, 그리고 활기차고 쉼 없이 지적인 소양을 키우는 문화 역시 그와 같은 요인들이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어느 정도 지적인 수준과 유능함을 갖춘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선택할 길이 별로 없었다. 현존하는 사회 체제의 깊이나 다양성보다 교육 체제가 더 앞서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고등 교육을 받았는데도 성직자나 법조인의 길을 가고 싶지 않은 남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길을 찾아 나서야 했다. 그다지 명예롭게 평가받는 일은 아니었지만, 바로 이런 사람들을 손짓해서 불러 모았던 것이 연극 무대의 세계였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이 와중에 든든하게 후위를 지켜주시는 장작가님. 등산할 때 낙오자 챙기며 오시는 후방가이드 같으심. 이번엔 제가 진도를 따라가는 편이지만 진도 뒤쳐져 있을 때 반가움을 많이 주셨었죠~
헉, 장맥주님 그런데가...? 저한텐 안 그러시던데요? 저 지금 엄청 뒤쳐지고 있는데. 아마 이달안에 못 읽을 수도... ㅋㅋ
저도 이제 10장 들어가야 하는데 이러고 있네요.
저도 10장 읽는 중에 이러고 있다능.ㅠ
수십 년간 영국의 유대인들은 극단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 이들은 기독교인들의 성체를 훼손하고, 기독교도의 아이들을 자기들의 종교 의식에 제물로 바치기 위해 살해한다는 혐의를 받아 왔으며 대금업자 로서 증오를 받았고, 그리스도를 죽인 무리라는 욕설을 들었으며 순회하는 수사들이 선동적인 설교 내용으로 공동체 내에 반유대주의적 광분을 실컷 북돋아 놓고 갈 때마다 성난 군중에 의해 매를 맞고 잔인한 린치를 당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짧은 기간 루터는 심지어 당대의 유대인들을 향해 호의를 품기까지 했는데, 이는 유대인들이 부패하고 신비주의적인 가톨릭교로 개종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새롭게 정화되고 개혁을 거친 개신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마저 고집스럽게 거절하자, 루터의 암묵적인 존경은 분노로 변했고, 마치 그 자신도 가장 편견에 찌든 중세 가톨릭 수사에 버금가는 인물이 되기라도 한 것처럼, 기독교도들을 불러서 유대인들을 그들의 회당에 가둔 채 불태워 죽였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세익스피어의 아버지가 그랬듯이 대금 업을 했던 사람도 경우에 따라서는 그럭저럭 존경받는 삶을 살 수 있었지만, 그들에 대한 평판에는 오명과 존경, 그리고 사회적 경멸과 구심점 사이의 깊은 모순이 어둠 속에 머문 채로 언제든 튀어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셰익스피어는 이러한 종류의 모순을 매력적으로 받아 들였고 그의 예술은 이러한 요소들을 듬뿍 낚아채어 재치 있고 유희적으로 표현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너무도 기이하고 충격적이며, 마구 변화하는 소리로 그 유대인 놈이 거리에서 꽥꽥 소리를 질러 댔지. “내 딸! 오, 내 금화들! 오, 내 딸! 기독교도와 함께 달아나 버리다니! 오, 내 기독교인들의 금화들이!”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9장 사형대에서 터진 웃음소리,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베니스의 상인은 정말 이중적인 것 같아요. 딸이 달아난 상황에서 금화를 아까워하는 모습이 희극적인 것 같지만, 전에 얘기드린 영화에서 알 파치노가 내딸! 내 금화! 하고 외치는 대사는 정말 처연한 느낌이었어요. 아버지 돈과 어머니 추억이 있는 반지를 갖고 흥청망청 써버리는 젊은이들 보면 잔치판을 뒤엎어주고 싶을 정도로.
극작가는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내가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나는 사형대의 발치에서 웃지 않으며, 나는 말로가 아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9장 사형대에서 터져나온 웃음소리,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나치들도 베니스의 상인을 반유대작품으로 칭찬했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까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베니스의 상인을 보고 나쁜 사람이 즐거움을 느낀다고 해서 그들이 더 나빠질 것은 아니지만, 덜 나쁜 사람들은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영화는 못 봤지만, 아내가 남긴 반지라 원숭이 한 부대랑도 안 바꾼다는 대사가 인상적이었어요. 샤일록의 순애보랄까요.
전 덕분에 유튜브에서 그 영화 봤어요. 화질이 좀 안 좋고 자막은 없지만.. 잘 봤습니다. 알 파치노 역쉬 짱짱..ㅜㅜ https://youtu.be/crNWgsdqP9g?si=Pl0i40uata5liang
보람이 있네요. 재미있으셨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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