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내게 몸을 일으켜야 하는 훈련이고, 즐거운 소동이고, 내게 주어진 일거리고
한순간에는 나와 막역한 친구가 되었다가, 다음 순간에는 적이 되고
나에게 들러붙는 기생자, 나의 충실한 군인, 나를 다루는 정치인, 모든 것이지.
그는 7월의 하루를 12월의 하루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저물게 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그의 아이다움으로 나를 치료해 준다네,
내 피를 굳게 만들 만한 생각들을 연하게 풀어 주면서.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10장 망자와의 대화,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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