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죽음은 친근한 장면이었다. 그것은 사람들의 시야에서 벗어난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모든 이들의 가정에 자리 잡고 있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아동사망률이 높았겠죠. 저도 원래는 삼촌이 한 분 계셨는데 어릴 때 장티푸스로 돌아가셨다고 해서… 책 속의 일만은 아니네요.
인간의 감정은 통계 수치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엘리자베스 시대의 일부 부모들은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연약한 아이에게 지나친 애정을 쏟지 않는 태도를 익혔을지 몰라도, 모든 부모들이 그랬던 것은 아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내 아이가 없는 빈 공간에 슬픔이 대신 들어섭니다. 그의 침대에 눕고, 나와 함께 아래위로 걷고 그의 귀여운 표정을 지어 보이고, 종알종알 그의 말을 반복하고 그의 모든 사랑스러운 몸의 일부를 기억하게 하고 그의 텅 빈 옷가지들을 그의 형상으로 채웁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배우는 온 세계를 연기한다. Totus mundus agit histroniem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그믐 생활을 돕는 도우리입니다. 먼저 대화에 불편을 겪게 해 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연해 @siouxsie @borumis 말씀을 통해 현 상황을 추정컨데 그믐에서 댓글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는 최대한도를 넘어서서 그런 것으로 생각되어요. 최대 20개까지는 댓글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는데요, 그 이상 댓글을 달려고 하시면 안 되실 거에요. 이 때 등장하는 에러 메시지가 아래와 같은데요, 이 메시지를 보시고 "일시적으로 오류가 생겼구나." 라고 오해하실 수 있겠습니다. 등장하는 메시지의 본문을 상황에 보다 적합하게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ㅋㅋㅋ 저희가 넘 꼬리에꼬리를 물고 산으로 갔나 봅니다^^;; 프로그램 용량 초과 수다;;
하하, 그러게 말이에요. 신나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렸더니 결국 이 사태(?)를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이름하여 댓글사태('댓글부대' 아님 주의). 저는 저만 오류창이 뜨는 줄 알았는데 20개까지 이야기를 이어갔던 모임은 저희가 최초였나 봐요(머쓱). 유일무이한 벽돌 책 모임의 위엄이 아닐까... 흠,
그믐 최초 댓글 폭발사태 아 ㅋㅋ
그 중심에 저희가 있었습니다, 에헴. '최초'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무언가 가슴이 웅장해지는데, 이번 경우는 조금 다른 의미로 놀랐습니다.
우리 자발적인 시스터들 때문에. 그것도 비슷한 시간에 집중적으로. ㅋㅋ
오히려 도우리님이 더 놀라셨을 것 같아요. 이런 적이 없었는데... 하며. ㅋㅋ 왜 우린 여기에서만 이러죠? 아무래도 이름의 마법에 걸린 것 같습니다. 책에 대한 걸쭉하고도 상큼한 이야기를 마구 쏟아내다 보니. ㅋㅋ
제 메일이 다소 장황했는데, 원인도 바로 찾아주시고 세심하게 신경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믐 생활을 돕는 도우리'라는 문장처럼 누군가가 지켜주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든든했어요.
이렇게 다정하게 신경 써 주시다니~ 그나저나 앞으로는 댓글 20개 넘는지 꼭 세어 볼게요! ^^
엘리자베스 시대의 배우들은 자신이 나오는 부분의 두루마리(roll)만을 가질 수 있었다. — 바로 여기서 ‘역할(role)’이라는 말이 유래했다. — 배우 개인이 전체 대본 한 권을 가지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다. 전체를 다 인쇄하려면 너무 돈이 들었고, 극단은 그들의 대본이 유출되어 널리 퍼질지도 모르는 상황을 경계했다. 특별한 경우에는 친애하는 후원자들을 위해 따로 복사본을 찍어 내기도 했고, 재정상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가끔씩 전체 극본을 인쇄업자에게 팔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무엇보다 대중이 연극을 접할 때 서재에서 읽는 희곡집으로서가 아니라 무대 위의 공연 형태로 만나게 되기를 원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대본이 이렇게 나눠준 것도 처음 알았어요^^;;
이렇게 시각적으로 보여주니 너모 좋더라고요. 나중에 <모비 딕> 읽는데 멜빌이 고래를 크기에 따라서 2절판 고래, 8절판 고래, 12절판 고래, 막 이러케 분류하는 것도 재밌었어요.
저도 이 부분 읽었는데 저 시대 배우들 고생이 말이 아니었겠구나 싶어요. 오늘 날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대부분의 인간 역사의 근원적인 구조는 그 끝없는 흥망성쇠의 반복으로 인해 그에게 비극적으로 느껴졌고, 역으로 그가 바라보는 비극도 역사에 그 뿌리를 두었다. 그러한 점에서 『베니스의 상인』이 충분히 보여 주듯이 희극을 수용하는 감각 역시 고통, 상실, 그리고 죽음의 위협과 교차했고, 비극을 수용하는 감각에도 광대와 웃음이 들어갈 여지는 있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당시의 문학 이론가들은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유래한 시학 법칙을 엄격하게 고수할 것을 종용했으며, 필립 시드니 경이 “왕들과 광대들을 한데 뒤섞어 버린다.”라고 말했던 추세에 대해 맹렬하게 반대했다. [...] 시드니의 표현은 본래 독자들의 탄식을 자아내기 위한 것이었으나, 그것은 사실상 셰익스피어가 활동하는 내내 탁월한 솜씨로 해냈던 일을 매우 정확하게 예측한 듯한 표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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