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a 님도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 책은 Nana 님 취향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 다음에 또 꽂히는 벽돌 책 있을 때 함께 해요. 말씀하셨던, 벽돌 책 'Replay' 모임은 고민 중입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YG

장맥주
“ 「태풍」의 주인공은 왕족 대공이자 강력한 마술사지만, 그는 또한 틀림없이 위대한 극작가이기도 하다. - 인물들을 조종하고, 그들을 서 로의 관계에 따라 이리저리 짜 맞추려고 하고,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연출하기도 하므로, 과연 그의 왕자다운 힘은 정확히 자신이 창조해 낸 인물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극작가의 힘이며, 그의 마술적 힘은 시공간을 바꾸고, 생생한 환영을 자아내며, 주문을 외우는 극작가의 힘과 맞아떨어진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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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셰익스피어의 연극에서 극작가 자신의 모습이 명백하게 드러나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는 연극을 쓰는 사람에 대한 것보다 이 삶에는 더 홍미로운(혹은 최소한 더 극적인)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때때로 리처드 3세나 이아고, 혹은 오톨리커스나 폴리나 같은 인물 속에서 살짝 그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는 그 자신을 숨겨 두었다. 하지만 「태풍」에서 마침내 그는, 표면 위로 직접적으로 드러났다고는 할 수 없어도, 최소한 그림자 의 윤곽이 포착될 정도로 가까이 다가갔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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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완독했습니다. 셰익스피어와 셰익스피어의 작품뿐 아니라 문학 전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네요. 이번에도 좋은 책 추천해주신 @YG 님과 함께 읽어주신 다른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저도 끝에 한 챕터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셰익스피어 사후에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가 더 높아지게 된 과정이라든가, 현대 희곡 혹은 문학에 셰익스피어가 남긴 영향 같은 게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boru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