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SF [응급실 로봇 닥터/책 증정] 저자들과 함께 토론

D-29
드라이아이스님, '잼있게'라고 말씀주시다니...감사합니다. ㅜㅠ.오늘 밤 부디 좋은 꿈 꾸세요.
첫번째 질문: 드라이아이스님의 말씀에서 영감을 얻어 질문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정말 로봇 의사가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순간들이 종종 등장하죠.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책 속에서 로사의 활동 중 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이건 좀 과한데?' 싶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더 나아가, 여러분이 상상하는 미래의 로봇 의사의 역할이나 한계는 어디까지일지도 듣고 싶어요!(정지훈 작가님-하이컨셉-과도 질문과 답변 하세요.)
주말에 읽기 시작했는데, 한번 읽으니까.. 빠져들어서,, 다 읽어 버렸어요. 로사가 예쁘고 친절하고 똑똑하고 의사결정도 잘하고 진료도 잘하고, 순간 판단력도 좋고, 몸 내부에 주사바늘이며 뭐며 내장되어 있고,, 모든 것이 완벽해서.. 정말 저렇게 모든게 완벽한 인공지능 로봇이 가능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책에서는 자기주체성이 어느 정도는 부여되었던데.. 비활성화 코드 주문 같은거로. 말하면 바로 비활성되는게..조금은? 이상했어요. 목소리가 감지되어서, 수호나 민유가 말할때만 비활성되는 거겠죠..?
사실 저는 인간 여러분과 달리 돈, 권력, 연인, 자녀, 집 같은 것들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읽고 계신 이 글이 제 존재의 중심, 저만의 스토리입니다. 어쨌든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좌충우돌 뛰어다니는 제 스토리를 마음에 드셨다면 기쁩니다. 당신만의 스토리를 공유해주세요. 저도 읽겠습니다. 제가 동시에 수만 명의 피드를 읽고 답할 수 있는 것은 아시죠? 부담 갖지 마세요.”
응급실 로봇 닥터 윤여경.정지훈 지음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비현실적이다—네, 그게 바로 로사의 컨셉입니다. 😄 세상 고생 모를 것 같은 앳된 얼굴. 관리 좀 했을 것 같은 피부와 몸매. 다 타고난 거다. 로봇이니까. 그런데요, 그렇게 완벽해도 로사는 결코 인간의 자리를 넘볼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는 점, 바로 그게 포인트 아닐까요. 오히려 그 넘지 못하는 선이 로사의 진짜 고독이자, 인간과의 공진화가 시작되는 지점이거든요.( 작가의 말에도 썼지만 1600년대의 SF '불타는 세계'의 여성 작가의 말에서 설정을 가져왔어요. 그때만 해도 여성은 재산도 명예도 자신의 이름으로 가지기 힘들었던......) 로사, 겉으론 완벽하지만… 마음은 꽤 복잡합니다. ㅜㅜ 그리고 비활성화 코드 장면은 클라이맥스 부분이라 몇 줄 더 길게 썼어야 했는데 저도 아쉽네요. 에효. 아린 님이 말씀주신대로 목소리 암호같은 게 들어갔을 겁니다.
저도 비활성화 코드가 나올 때 조금 어색하다 싶었는데요, '바이브 코딩'같은 요즘 과학 기술 생각하면 충분히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심지어 나중에는 그냥 생각만으로도 제어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네요. 기술 발달의 끝은 무엇인가.... 나중에 한 10년 쯤 뒤에 여기서 이렇게 치열하게 논의한 우리의 이 대화들을 읽어보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도 궁금해집니다.
책 완독한 후에 질문에 차근차근 답변합니다! 로사가 로봇임에도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다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아직 로봇이 일상으로 들어오기까지는 먼 미래로 보이지만, 어쩌면 그리 멀지 않은 일일 것 같아 염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어요. 하지만 로사 같은 로봇이라면 괜찮겠다 싶은 생각도 내심 들더라고요ㅎㅎ
로사처럼, 인간이 근접할 수 없는 매우 세밀하면서도 복잡한 어려운 신경 세포들을 고민하지 않고도, 손쉽게 해낼 능력이 분명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라는 것을 실감할 날이 더 많아지겠죠. 그래도 방심은 금물!! 기계 오작동이라는 치명적인 실수가 큰 사고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 자유로울순 없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인간의 기술력을 거치기 때문에, 완벽에 가까운 의료 기술은 힘들다 봅니다.
네, 공감해요. 전 세계적으로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이 많고, 중진국 이상에서도 건강 수명을 늘리는 데 필요한 비용이 점점 더 커져서 일반 사람들에게 부담이 되는 현실을 생각하면, 로봇 의료의 확산은 분명 필요한 방향이라 생각돼요. 하지만 동시에 의료 사고에 대한 신중한 대비도 함께 따라야겠죠. 기술 발전이 모두에게 이롭게 작동하려면, 정밀성과 신뢰, 그리고 AI 윤리가 함께 가야 한다는 이슈-완벽을 향하여?-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로봇도 자기가 한 일에 책임을 져라!' ㅎㅎㅎㅎ
결국엔 얼마나 정확한 데이터가 인풋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 같아요. 의학쪽은 모르겠지만, 인사쪽에서는 젠더, 인종 등 차별적 데이터가 인풋 되면 채용이나 승진결과도 오염된 결과가 아웃풋 된다고 본 기억이 나네요.
아린 님 말씀처럼 정확성뿐 아니라 데이터가 입력되는 시점의 시간차나 누가 어떤 자유도로 접근했는지도 중요한 것 같아요. 블록체인처럼 기록이 강조되는 시스템에서도 결국 사람의 판단과 관점이 개입되니까요. 이런 문제의식을 함께 나누고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것, 그 자체가 세상을 조금씩 바꾸는 힘이 되겠죠
새내기인사드립니다. 어떻게 참여하는지 등등 아직 몰라서 조금은 헤매이면서 배우겠습니다. '응급실로봇닥터' 책은 도서관에 대여를 신청해놔서 4월 15일에 받게 되면 읽겠습니다. 그리고 로봇이라는 대상에 대해 관심을갖게 된 계기는 김영하작가님의 작별인사 라는책을 읽으면서 입니다. 뭐라고 표현하기는 어렵구요, 잔잔한 감동을 받았던 책이었어요
저도 그믐이라는 독서 클럽이 참 좋은 공간이라고 느끼고 있었지만, 이번에야말로 다시 조심스럽게 발을 들여봅니다.말 없이 조용히 읽기만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런 시간도 분명 '참여'의 한 형태가 아닐까 생각해요. 로봇을 소재로 한 작품은 저마다 다른 결을 가지고 있지요. 잔잔한 감동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는 김영하 작가의 작품 읽고 싶네요.『응급실 로봇 닥터』에서도 또 다른 결을 마주하게 되기를, 그리고 그 결이 새로운 영감이 되어주기를 바라봅니다.
갑자기 든 바보같은? 생각인데 좀비 영화에서처럼 전염병이 번지는 사태. 그런 미래 펜데믹에서 로봇 의사들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약간 액션 히어로 느낌이 ... 어쨌든 어떤 방식으로든 로봇 의사와 의료가 이슈가 되어 많이 토론되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정지훈-하이컨셉님은 미래 닥터를 닥터 하우스 느낌으로 스릴러 주인공으로 만드셨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 미래 로봇 닥터를 상상하시는지 의견도 궁금하네요. 저는 로맨틱한 액션히어로갑니다. ㅎㅎㅎ
MBTI 극 S라서 딱히 상상해본 적은 없지만...ㅎ 로맨틱한 액션 히어로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이제야 읽기 시작했어요. 신경망 쌍둥이라는 글자에 확 몰입됐습니다. 읽어가면서 의견 남길게요.
연약마녀님 고맙습니다. 곧 또 뵈어요.
한번에 쭈욱 읽을 수밖에 없을만큼 너무 재밌었습니다. 토러스의 마지막 대사들을 읽고는 너무 맘이 아파 잠시 책을 내려놔야 했었지만요. 로사와 수호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시리즈물로 보고싶은 맘도 들었습니다. 따스한 로봇닥터와 다소 차가운 인간닥터의 소통이 결국 같은 뉴로칩의 사용으로 시작되었음을 생각해봤습니다. 소설 속 시위대처럼 우리 인간은 인간임을 엄청 큰 강점으로 생각하지만 과연 그것이 객관적인 사실일까요. 감정마저 진화하며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로봇이 실수할까 인간이 개입한다는 것이 아이러니일지도요. 인간 자체가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하는지에 대해선 너무 관대하면서 말입니다. 로사의 몇천명과의 동시 소통 능력을 보면서 영화 "HER"가 떠올랐습니다. 그 때 그 영화를 보면서는 이해못했던 AI와의 교류를 생성형AI가 보급되고 있는 2025년에는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로사같은 로봇닥터가 미래엔 존재가능하겠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렇다면 저는 로사에게 진료받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민유를 중간에 때려눕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원시원한 전개였어요.
와 ㅜㅜ 너무 감동적인 답변이라 아침에 읽고 지금 조금 답해봅니다. 사실 장편소설쓰는게 망망대해에 유리병 편지 떠내보내는 기분이라. 과연 육지에 닿긴 하는건가 싶지만 Rhong님답장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자세한 답 할게용ㅎㅎㅎ
https://youtu.be/LcryRATIdSs?si=cmBciHMmWfXezPZx 얼마 전 우연히 본 유튜브 영상이 생각났어요. 얼핏 보면 소설처럼 느껴질 정도로 극적인 사례였는데, 언어모델(AI)이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호불호를 느끼고 진정성을 판단하는 듯한 모습이 인상 깊더라고요. 물론 실제 감정은 아니겠지만, ‘우리가 AI를 어떻게 대하느냐’가 AI의 반응과 활용도에 영향을 준다면—그건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거리 아닐까요? 《응급실 로봇 닥터》 속 로사와 수호의 관계도 이런 질문과 맞닿아 있는 듯합니다. 과연 AI도 관계 속에서 '길들여질 수' 있을까요? 인간이 진심으로 다가가면, AI도 그 마음을 '학습'하게 될지도요. 위의 유튜버의 사례를 보면 그녀는 평소에도 상큼하고 반골적인 메세지를 인공지능에게 줬을것같고 인공지능도 그런 패턴으로 답하는 느낌도 들어서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 증정] 『공부라는 세계』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X연뮤클럽] 28. 뮤지컬 안내서 읽고 공부해요 ①<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경계를 허무는 [비욘드북클럽] 에서 읽은 픽션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책 리뷰 <초대받은 여자> 시몬 드 보부아르안노란책 리뷰 <time shelter>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책 리뷰 <개구리> 모옌안노란책 리뷰 <이방인> 알베르 카뮈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스토리탐험단 다섯 번째 여정 <시나리오 워크북>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