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인간은 이기적 동물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는 이기성이란, 선한 행위도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봉사 활동도 큰 시각으로 보자면 공공선 등 공동체가 안정적으로 흘러야 내가 평안해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보거든요. 결국 나의 평안이라는 이기성 발현이 봉사로 이어진다는 관점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인간에게서 죄책감은 공동체 안녕을 저해하는 이기성이 문제가 있다고 신호로 작동한 거로 봅니다. 만약 인간에게서 죄책감이 빠지면 저는 인간의 이기성이 오롯이 '나'에만 초점이 맞춰질 거라고 봐요. 이건 공동체 안녕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거 같고요.
문장 모음을 보고 제 생각을 한 번 남겨봅니다.
STS SF [응급실 로봇 닥터/책 증정] 저자들과 함께 토론
D-29

연약마녀

마키아또윤
인간이 이기적이라는 말씀을 뇌과학적으로 본다면, 타인을 ‘나의 확장된 자아’― 이를테면 자녀, 가족, 연인, 동료를 나 자신(또는 후배를 볼 때 과거의 힘들었을 때의 자신)―으로 느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때 베푸는 선행이 ‘확장된 이기심’일지, 아니면 순수한 ‘선한 행동’인지 헷갈릴수도 있겠네요. 그런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하는 이들 말고, 타자 = 자아라는 관점을 의식적으로 수련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종교인’이라 부르곤 합니다.
지능적 업무가 점차 AI로 대체되는 시대가 오면 IQ보다 EQ, 나아가 SQ(Spiritual Quotient) 같은 ‘영성 지수’가 더욱 빛날 것입니다.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인간 고유의 공감·연민·윤리적 직관은 흉내 내기 어렵습니다. 결국 앞으로의 사회는 ‘AI‑윤리성 지수’, 혹은 ‘영성 지수’가 높은 사람들에게 한층 큰 가치를 부여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