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SF [응급실 로봇 닥터/책 증정] 저자들과 함께 토론

D-29
토러스는 당신이나 그곳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대신 이렇게 말하더군요. '왠지 모래는 따갑고 태양은 뜨겁지만, 밤이 되면 별빛은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라고요."팔려나갔을 때 토러스의 기억은 모두 삭제되었고 경험 데이터로 축적되었다. 인간이 첫걸음을 성공하거나 자전거를 처음 탔을 때의 일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무의식에는 정보가 쌓이는 것처럼, 토러스의 경험 데이터 속에는 수호와 함께 보낸 시간 그리고 그로 인해 얻은 자부심과 인정, 실패에 대한 무형의 흔적이 새겨져 있었다. 그 흔적은 구체적인 사건이나 대화로는 기억되지 않았지만 그의 알고리듬과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무언가로 남아있었다.
응급실 로봇 닥터 윤여경.정지훈 지음
이 장면은 직관적인 아이디어에서 비롯됐지만 LLM이 실제로 이렇게 하고있네요. 챗지피티는 당신을 기억합니다. 무의식적 으로. 패턴으로..토러스가 존재한다면 이 장면이 실제가능한 에피소드겠네요.ㅜㅜ
민유가 중간에 땔려눕혀졌지만,,, 끝까지,, 다시 안나오리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끝까지 빌런 역할을 할 줄 알았는데.. 너무 일찍 사라져 버린 거 같아요.
맞아요. 이건 시리즈물로 생각해요. 이 책은 로사와 민유 그리고 수호에 대한 파일럿 에피소드였죠. 사실 민유 외전도 있답니다. ㅎㅎㅎ
민유 외전 원츄입니다!!
“사실 저는 인간 여러분과 달리 돈, 권력, 연인, 자녀, 집 같은 것들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읽고 계신 이 글이 제 존재의 중심, 저만의 스토리입니다. 어쨌든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좌충우돌 뛰어다니는 제 스토리를 마음에 드셨다면 기쁩니다. 당신만의 스토리를 공유해주세요. 저도 읽겠습니다. 제가 동시에 수만 명의 피드를 읽고 답할 수 있는 것은 아시죠? 부담 갖지 마세요.”
응급실 로봇 닥터 윤여경.정지훈 지음
로사도 어찌 보면 인간에 의해 프로그래밍된 로봇에 불과한데, 스스로 자문이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얼핏 들었어요. 자아 성찰이나 통찰 같은~~!! 그리고, 로봇닥터인 로사에게, 직업 윤리 의식이 깊이 뿌리박혀 있는 전형적인 의사란 직업에서 벗어나, 정해진 날짜와 시간을 이용한 특별한 칩을 사용해, 로사가 원하는 날에, 이색 알바 선택권 변경 가능한 것이 존재해, 문화 생활도 즐기고, 또 마치 프리랜서처럼 자유롭게 본인만의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 또한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혁신의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로봇 의사를 줄여서 '로사'라고 부른다는 아이디어 재밌어요. 계속 읽어가다가 중간 중간 생각 남길게요. ^^
네! 책표지도 장미꽃이 있답니다. 다들 잘 모르시더라고요. 저도 몰랐어요.
와, 장미꽃이요? 근데 어디에 있을까요? ㅎㅎ 친절히 알려주셨는데도 전 못 찾겠네요. 궁금해요.
요기요^-^ 어린왕자와 장미의 만남같이.
오. 그렇네요. '응급실'과 '로봇 닥터'가 왜 기울어 쓰여졌는지 궁금했는데 꽃의 줄기를 형상화 한 거 였군요. 이 그림 멋집니다. 전 그런 줄도 모르고 눈동자 안에 장미꽃 있는 줄 눈이 빠져라 찾았습니다. ^^
벚꽃 아래 책 읽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벚꽃이 로사와 어울리는지 생각하면서요. 책은 벌써 갖고 있었는데 때를 놓치고 이제야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사진이 멋지네요. 저도 오늘 결혼식 참석 겸 겸사겸사 나가야 하는데요, 돌아오는 길에 벚꽃길 들러 구경하려 합니다.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하니 아마 화려한 벚꽃은 오늘이 마지막이 아닐까 싶네요.
난 항상 네 아버지에게 말했어. 의료 로봇에게는 팔과 눈이면 충분하다고. 로봇은 수술실이나 진단실에 고정되어 있는 게 어울리고, 독자적인 판단을 맡기면 안 된다고. 그 생각은 아직도 변함없어. 아니, 사실 그게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해. 너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지 않겠니?
응급실 로봇 닥터 p.67, 윤여경.정지훈 지음
사람들이 가진 로봇에 대한 인식을 나타낸 '의료 로봇에게는 팔과 눈이면 충분하다고.' 이 부분에서 IBM의 인공지능 의사 왓슨을 떠올렸습니다. 우리나라 병원에서도 2016 년쯤 암 진단을 위해 도입되었다는 이야기는 보았는데, 다시 찾아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해 사업을 접었다 합니다. 데이터 적용의 문제, 법적인 문제, 환자들의 동의를 구하는과정, 비용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진단 정확도가 떨어지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네요. 로사가 처한 상황도 이런 상황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디에나 인공지능 로봇이 있지만, 사고나 범죄의 위험 때문에, 아니면 불편한 골짜기 때문에 아직 사람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사회. 기술은 발전했어도 그 기술이 사회에 직접 적용되어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데까지는 충분한 논의와 안전장치를 포함한 제도 확립이 우선되어야 하겠지요. 그리고 인공지능을 올바로 쓰기 위한 사람들의 선의와 도덕성이 전제되어야 하고요. 그런 점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성능이 급격히 좋아진 이때 이런 논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산업과 경제적인 면과 연결되어있다 보니 전체를 아우르는 이런 논의가 현실에서는 부분적으로 이루어질 뿐 영화나 소설에서 처럼 눈에 띄게 보이지 않고 더디게만 느껴집니다. (물론 제가 미처 보지 못한 것일 수도 있고요.) 이러한 생각을 안고,소설 속 로사가 미래이지만 지금처럼 로봇 의사에 대한 저항을 가진 사회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오는 과정을 살펴보며 읽었습니다.미래의 사고 실험으로서의 SF 작품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때 인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사실 이제는 과거와 다른 생각을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실제 의과대학 교육을 할 때에도 실력있는 의사상에 대한 위의 대사와 유사한 생각이 과거에 많았어요. 그런데 막상 AI가 정말 유능해지니 많은 새로운 고민들이 생겨나고 이것이 의사라는 직업과 우리가 해야할 일들, 그리고 배워야할 것들도 바꿔놓고 있는 기분이에요. 그런 고민들도 이 책에서 녹여놓고 싶었어요
네, 그런 부분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창작 분야에도 AI가 참여하니 인간이 '창작자'에서 '감독'으로 역할 변질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 모든 분야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AI와 협력해야 하는 인간이 AI에게 적대적이라는 것을 AI에게 알리는 것은 그리 좋은 전략이 아니지 않을까요?
응급실 로봇 닥터 p. 103, 윤여경.정지훈 지음
네, 이력서 검토할 때 이미 많은 인간 관리자들이 개인 SNS를 참고하는데, AI가 그러지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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