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그토록 시험 개념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시험을 통해서만 물질주의자가 됩니다. 다시 말해, 어떤 행위를 구성하는 다양한 물질을 의식하게 된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입니다. 모든 것이 다시 착착 맞아 돌아가면 관념주의는 반드시 되돌아옵니다. 부채를 펼 때에는 으레 단숨에 착 펼 치고 케이스에 집어넣을 때에도 단숨에 착 하고 접어넣는 것과 비슷하지요. ”
『브뤼노 라투르의 과학인문학 편지 - 인간과 자연, 과학과 정치에 관한 가장 도발적인 생각』 브뤼노 라투르 지음, 이세진 옮김, 김환석 감수
문장모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