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쇠락하는 시대의 생존법은 쇠락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는 시대를 거슬러 살아갈 수 없다. 시대를 거슬어 살아가는 것은 개인의 쇠락을 필연적으로 동반하기 때문이다. 그 거대한 흐름속에서 연약한 개인의 몸부림은 의미가 없어진다. 혹시 운이 좋아 당대에는 인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후대에 인정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다. 그래서 쇠락의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쇠락자체를 즐기는 것이 가장 좋은 생존법이다.
반시대적인 고찰을 하는 자들은 자기 시대의 위선과 모순을 통찰하고, 타협하지 않음으로써 시대와 불화한다. 또한 이들은 자기 시대의 요구에 순응하지 않기 때문에 '소모적인 역사적 열병'에 고통받는다. ”
『새로고침 서양미술사 세트 - 전3권 - 미술사를 바꾼 순간들 101』 2권 p. 272, p.299, 이진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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