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다/책 나눔] 《하트 세이버(달달북다10)》 함께 읽어요!

D-29
사는 건 다 비슷하구나. 나는 새로이 깨달은 사실을 마음속으로 궁굴리며 꽃들을 내려다보았다. 이 중에 내 꽃과 꼭 어울리는 건 어떤 꽃일까. 사람은 꽃과 달라 얼핏 보아선 알 수 없겠지만, 아무튼 아름답게 활짝 핀 시기가 찰나에 불과하다는 건 사람이나 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 아까운 시간을 낭비할 필요 없도록 누군가 속 시원히 정해준다면 어떨까. 네게 맞는 사람은 이 사람이라고. 그러니 딴 데 기웃거릴 거 없이 이 사람을 만나라고.
하트 세이버 p22~23, 이유리 지음
한번 거슬리기 시작한 단점들은 여간해선 잊히지도, 다른 것으로 덮이지도 않았으니까. 그것들은 운동화 속에 든 뾰족한 돌멩이처럼 관계의 속도를 내보려는 순간마다 어김없이 발바닥을 쿡쿡 찌르곤 했다.
하트 세이버 p29~30, 이유리 지음
연애 주선 업체 '하트 세이버' 가짜 논란, 피해자 2만 5천여 명 추정•••••? 재민씨가 멍하니 자막을 읽었다. 화면 속에서 심각한 얼굴을 한 아나운서가 말했다.
하트 세이버 p48, 이유리 지음
나는 천천히 일어섰다. 물티슈를 한 장 뽑아와 양념 자국 위에 대고 꾹꾹 눌렀다. 그러나 소용없었다. 이미 깊게 스며든 얼룩은 조금 흐려졌을 뿐 전혀 지워질 기미가 없었다. 나는 양손을 모아 힘을 두고 이를 악물며 물티슈를 문질렀다. 새빨간 얼룩이 닦이기는 커녕 점점 번지는 것이 보였지만 멈출 수 없었다.
하트 세이버 p57, 이유리 지음
이 소설은 내가 이십대 초반에 쓴 것이다. 그 시절에 나는 사랑이란 서로 비슷한 사람들이 만나 더욱 비슷해져가는 과정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삼십대 중반이 된 지금, 나는 정확히 그것과 정반대로 생각하고 있다. 사랑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각자의 다름을 유지한 채 섞여 새로운 다름을 만들어내는 거라고.
하트 세이버 p72, 이유리 지음
우리는 또 무엇이 다를까. 그건 흥미롭고 재미있을까, 아니면 못 견디게 화가 날까.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그 모름이 남아 있다는 사실은 제법 마음에 든다.
하트 세이버 p74, 이유리 지음
예전에 해외영상중에서 채취와 관련한 영상을 봤던 기억이 문득 떠오르네요. 각자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채취가 묻어있는 옷을 맡아보고 연애 상대방을 찾는것이였는데요. 책을 읽다가 오래전 기억이 떠오르면서 채취뿐만 아니라 혈액으로 연애 상대방을 찾게 해준다면 이라는 상상을 해보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면서 흥미롭게 책을 읽었네요. 과거의 애인을 만나면서 감정소비를 하기 싫어서 하트 세이버라는 매개체를 만나 잘 이어지는듯 싶다가도 그것이 가짜라는 뉴스가 나오면서 서로의 신뢰에 금이 가는 내용도 인상적이였어요. 아무리 두터운 신뢰도 완전하지는 않을수도 있겠다고 말이죠. 그리고 작가님의 말에서 이십대의 사랑과 삼십대의 사랑을 달리표현하신것도 기억에 남았어요.
체취로 연애 상대를 찾다니, 무척 재미있는 발상이네요! 개인의 특성을 뽑아내 딱 맞는 연인을 찾고자 하는 시도는 언제나 있어왔던 것 같은데, 사실 그것이 너무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재미난 후기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잠시 후 이유리 작가님과의 라이브 채팅이 진행됩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하트 세이버> 이유리 작가 라이브 채팅 모임글 바로 가기💬 - https://www.gmeum.com/meet/2577
모임의마지막 날이네요! 얼마전 작가님과의 대화도 너무 즐거웠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DJULlllzCRZ/?igsh=bjlwYTZ0ZmsyeDFx 후기남깁니다. 놀러와주시면 감사해요😊 다들 좋은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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