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설] 4월 『친애하는 개자식에게』 함께 읽어요

D-29
안녕하세요, 소전문화재단 독서 장려 캠페인 <읽는사람>입니다. 2025년 4월 이달의 소설로 4권의 소설이 선정되었습니다. 우리는 『친애하는 개자식에게』 함께 읽어요! 목표는 4월이 가기 전에 1권을 다 읽는 것입니다. ① 한 달이라는 기간 안에 나름의 독서 계획을 세우고, ② 독서를 하며 알게 된 사실, 감상 등을 공유하고, ③ 완독의 기쁨을 나누는 느슨한 독서 모임이 될 예정입니다. *이달의 소설 프로젝트에 참여하시는 분이 아니더라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모임 방식 안내 ① 모임에서 오른쪽 아래 검정색 아이콘에 있는 [책모양] 버튼 클릭>게시판 모드로 설정해주세요. ② '화제로 지정된 대화'를 확인해주세요. ③ '화제로 지정된 대화'에 관련된 내용을 타래로 달아주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닉네임 옆 말풍선 클릭 > 이 대화에 답하기 답변 창이 뜹니다. *[이 대화에 답하기] 기능을 활용해서 읽기 진도를 체크해보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이달의 소설 담당자 홈스입니다🕵🏻‍♀️ 『친애하는 개자식에게』는 장이 특별이 나눠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책의 편집을 참고하여 자의적으로 14번 정도로 나눠보았습니다. 다른 분들도 제 계획을 따라오셔도 좋고 각자 자신의 계획을 세우셔도 좋습니다. 책을 읽어가는 틈틈이 인증 남겨주시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힘을 내어 완독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읽기 전에
참가자가 저 혼자인 건가요? 다른 사람이 글 올리기를 기다리다 책을 다 읽었네요. 이 모임에 익숙치 않아서... 다시 읽고 있습니다. 페미니즘, 중독, SNS, 늙어간다는 것. 소설의 주제가 참 다양하게 어렵네요.
첨 접하는 작가라 프로필부터 꼼꼼하게 읽었는데, 프로필부터 아주 강렬하네요. 책도 그럴 것 같고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① 7~40쪽
소설은 오스카가 인스타그램에 도발적인 글을 쓰고 이를 계기로 레베카와 오스카의 주고받는 메일로 진행되네요. 배경속에서 인물들 간의 사건을 기대하는 독자에겐 약간은 당혹스러운 전개입니다. 레즈비언 문제, 알콜중독 문제, 인터넷이나 SNS의 속성 등 복잡한 문제들이 쏟아져 나오네요. 게다가 조에가 블로그에 올린 급진적인(?) 페미니즘 견해는 마치 사회과학 서적을 읽는 느낌이네요. 너무 많은 정보들을 처리하기가 어렵네요.
처음부터 도발적으로 시작하는 군요. 일단 시작은 확실히 흥미로워요. 오스카가 시작하는 SNS에 쓴 글도 그렇지만 대뜸 자기 누나에 대한 내밀한 얘기를 꺼내는 것도 참 당황스럽네요. 레베카가 답장으로 "혹시 함께 대화 나눌 친구가 없어요?" 라고 할 때 실소가 터졌습니다. ㅎㅎㅎ 거기다 미투 논쟁까지...
화제로 지정된 대화
② 41~97쪽
오스카가 조에에게 무슨짓을 했는지 어렴풋이 드러납니다. 같은 사건을 남자와 여자가 받아들이는 태도, 그 좁힐 수 없는 간극을 잘 표현하고 있네요. 마약에 대한 이야기, 알콜 의존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 현실과 다소 괴리감을 느끼게 하지만 머지 않아 그 괴리감은 사라질테죠. 또한 오스카가 말한 '모성애'는 참으로 받아들이기 어러워요. 역시나 이 부분도 처리해야할 정보의 과잉으로 읽기가 어려웠네요...
인터넷의 문제는 이런 겁니다. 당신에게 호의적인 사람들은 당신을 찍어 누르려고 하는 사람들에 비해 온라인에서 떠벌리려는 욕구가 크지 않아요.
친애하는 개자식에게 p.42, 비르지니 데팡트 지음, 김미정 옮김
조에 카타나의 글을 읽었을 때, 내 일부는 그녀의 신랄한 어조를 흉하다고 여긴 반면 또 다른 일부는 그녀가 옳다는 걸 알겠더군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니까요.
친애하는 개자식에게 p.47, 비르지니 데팡트 지음, 김미정 옮김
미투논쟁이 늘 그러하듯이... 팩트가 무엇인가도 중요하겠지만,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양쪽의 말이 이렇게나 다르다는 게 굉장히 답답하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③ 98~102쪽
조에의 이야기가 나오네요. 오스카와 레베카가 서로 메일을 주고 받아 이야기가 연관되지만 조에는 블로그에 글을 홀로 올려 독립적이죠. 페미니즘의 다양한 입장이 제시되어있고 어떤 입장을 지지하는지 명확히 밝혀야한다고 하네요. 조에는 남성을 제거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극단적 페미니즘을 지지하는데, 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④ 103~187쪽
오스카만 개자식처럼 표현되는 건 아니에요. 레베카도 모순적인 존재예요. 오스카가 알콜중독 문제를 겪고 있다면 레베카는 마약중독을 겪고 있죠. 거기다 연예계에서 화려한 미모를 인정받던 절정기를 지나 중년에 이른 레베카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고 표현해주길 바란다고 하면서도 눈 앞에 있는 대상을 자신의 세계에서 익숙한 방식으로 평가하거든요. 163-164p를 보면 영화를 위해 10kg를 감량하고, 레베카가 로맨스를 찍고 싶을만한 남자 배우들의 어머니 역을 맡아줬으면 하는 여감독에게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담지 않는다고 불만을 가지면서, 정작 여감독을 바라보는 레베카의 시선은 "젊은데 못생겼고, 짧은 다리와 퉁퉁한 무릎, 기름진 머리카락과 번들거리는 피부, 콧구멍이 다 들여다보이는 짧은 코, 평범하기 그지없는 눈을 갖고 살아가는 이 불쌍한 여자"이거든요. 그러면서 그녀의 삶 전체를 동정했다고 하니 이 얼마나 모순적인 말입니까. 이 책이 만만치 않게 느껴지는 건 바로 이런 점 같아요. 두 사람 모두 마치 자신이 '고상한 달변가'인 양 이야기를 쏟아내지만 가만히 듣고 있으면 궤변 대잔치거든요. 그런 면에서 정신 차리고 읽지 않으면 독자들조차도 그 궤변에 동참하게 되고 말아요. 작가가 그런 것을 의도한 것일까요? 이 세상은 궤변만이 가득한 세상이라고?
아침서가님의 글을 읽고 떠오른 생각이 있어 제가 느낀 인물들에 대한 감상을 올립니다. 오스카나 레베카 모두 자기중심적 인물입니다. 둘 다 결핍이 존재하고 그 결핍을 막아줄 갑옷을 장착한 후 성취를 이루고 성취 후에는 그 힘을 마음껏 휘두르다 위기가 닥치고 그런 이후에 갑옷을 버리고 주변에 공감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우선 오스카는 소심하고 외모도 매력적이 아닙니다. 그는 이런 결핍을 감추기 위해 왜곡된 남성성(진짜 남자라면 위스키를 마시고 마리화나를 피우며, 코데인 시럽을 들이마시고, 코카인을 잔뜩 흡입합니다. 기름진 고기를 먹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정치적 올바름 따위는 무시하지요. p.48-p.49)으로 자신을 보호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성공한 소설가라는 무기를 갖춘 후에는 조에에게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구애를 합니다. 그것이 조에에게 커다란 상처가 되는 것도 모르고 오직 자신이 조에에게 빠져있음만 기억합니다. 레베카도 마찬가지입니다. 레베카의 어머니는 가정에서 여자가 남자들의 고통을 완화하는 것이 의무이고 레베카도 남자들을 보살필 것을 강요합니다. 오빠들도 그것을 당연히 여기고 레베카를 억압합니다. 레베카는 이에 맞서 정해진 길에서 벗어난 일탈을 간절히 꿈꿉니다. 자신을 억압하는 오빠같은 남자들을 막아줄 더 거친 남자들과 사랑을 하고 일상의 권태에서 벗어날 마약을 투약합니다. 뛰어난 미모로 여배우로 성공하고 15년 동안 주인공으로 살아갑니다. 레베카는 지금 나이듦이라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제작자나 감독에게도 자신의 힘을 마음껏 행사했으나 이제 그렇지 못합니다. 그제서야 주위의 목서니를 듣습니다. "그전까지는 페미니즘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80년대와 90년대 내가 겪은 페미니스트들의 방식에는 불쾌한 면이 있었습니다." p.115, "바른 몸가짐이 상황을 변화시킨다는 믿음을 버렸죠. 이어서 깨달은 또 하나의 사실은, 기회를 잡으러 자신을 파는 바보 같은 여자들조차(이전에는 그들이 하는 짓은 동정받을 가치가 없다고 여겼어요) 자신을 위해 항의할 권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p.118 오스카도 미투사건을 계기로 알콜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순간 주변 사람들에 공감하게 됩니다. NA모임에서 아이 돌보는 상황을 피한다는 남자를 처음에는 '딱한 인간'이라고 판단했다가 자기는 고백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그가 대단하다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나아가 자신을 돌아보죠. 이는 레베카가 나이듦으로 인해 대단한 여배우라는 무기가 사라지자 질병에 내몰린 최저 임금 생활자가 무시되는 상황에 안타까워하며 십오년간 그런 사람들과 가깝게 느낀 적이 없다는 사실에 민망해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자기를 넘어 타인과 공감하게 되는것이죠. 어쩌면 작가는 '닫힌 자기'에서 '열린 우리'로 확장되는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소설 속 많은 이야기 중에 일부만 따라가며 살핀 것이라 헐겁기 그지 없는 감사미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⑤ 188~191쪽
유명인과 친분을 맺는 일에 관심 따위 없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나는 쉽게 팬이 되는데, 그 점이 부끄럽지도 않습니다. 가까이 지낼 수 없던 사람을 향해 열광하기도 하고 상상 속 친구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들과 머힛속으로 대화를 나눕니다. 그러고 나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볍고 감상적인 여자들이나 하는 일이라는 걸 잘 알지만 상관없어요.
친애하는 개자식에게 p.188, 비르지니 데팡트 지음, 김미정 옮김
자기 위로를 얻는 일이 왜 가볍고 감상적일까요? 그리고 자기가 가볍고 감상적이면 안 되나요? '부끄럽지 않습니다', '상관없어요'라는 표현이 눈에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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