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2장의 영어 pdf 파일을 인터넷에서 발견했는데요.. 사진 질이 책보다 조금 더 낫고 번역이 더 이해하기 쉽네요. 예를 들어 111쪽의 '나는 내 설명에서 나 자신이 단 한 순간이라도 사진의 시각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실수를 저지를까 봐 매우 걱정된다.'라는 매우 희한한 문장도 실은 'I am so afraid of making a mistake in my account that I myself do not dare lose sight of the photographs, even for an instant.'인 평범한 문장이고 저라면 '나는 내 설명에서 실수를 할까 봐 워낙 두려워서 나 자신이 단 한 순간이라도 사진을 시야에서 놓치지 않도록 한다.'라고 번역하면 이해가 더 잘 갈텐데..;;; 다른 라투르의 한국어 번역서들도 그렇고 번역들이 참 아쉽습니다.
이쯤 되면 오역이네요. 설명하다 실수할까봐 사진에서 눈을 뗄 수가 없네요, 하는 귀여운 얘기가 어떤 사람이 인간의 평소 시선과 다른 ‘사진의 시각’이라는 태도를 의지에 따라 취할 수 있다는 문구가 되어 버렸습니다.
siouxsie
헉 저만 이해 못 하는 줄 알고 제 문해력에 좌절하고 있었는데 제 비루한 영어실력에도 영어가 훨 명확하네요. 역자 프로필을 보니 프랑스어 번역은 아닌것 같고...어느 나라 말을 한국어로 바꿨는지도 궁금하네요. 영어 잘하는 분들은 영어로도 책을 쓰셔서 쩝
borumis
프랑스인이지만 유튜브 강의들을 보니 영어도 잘 하셔요. '우리는 근대..'는 Catherine Porter가 불어에서 영어로 번역한 것 같은데 이건 따로 translator가 나오지 않은 걸 보니 라투르가 직접 영어로 쓴 것일 것 같네요.
borumis
그래도 2장에서 읽은 내용을 통해 여태껏 그냥 기호학이나 언어철학의 개념이라고 생각했던 지시체, 그중 순환하는 지시체에 대해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이해가 가네요. 저도 그냥 기호나 기입이 아닌 실제 물질적 예시로 번역(또는 접언? 도대체 이 괴기한 신조어는 무슨;;;)해주는 과정이 필요했나 봅니다. 여태까지 읽은 책들 중 이 책이 제일 이해하기 쉽네요.
borumis
그나저나 라투르 은근 짖궃고 능글능글한 위트가 있네요..
"주황색 페도필에 엄청나게 의존한다...."
(페도필pedofil (pédophile 소아 성애자와 동음이의어)이란 기구 이름에서 웃고 그 다음에 머뭇거리는 듯한 말줄임표에서 또 웃었네요^^;;)
장맥주
코파일럿에게 물어봤는데 이렇게 답하네요. ^^;;;
-페도필이 페도필리아 말고 다른 무슨 뜻이 될 수 있을까?
: "페도필"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페도필리아"와 관련된 의미로 사용됩니다. "페도필리아"는 사춘기 이전의 아동에게 성적 관심을 가지는 것을 의미하는 의학적 용어입니다.
그러나 "페도필"이라는 단어 자체가 다른 의미로 사용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접두사 "페도-"(pedo-)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하여 "아이"를 의미하고, 접미사 "-필"(-philia)은 "애정"이나 "친밀한 관심"을 뜻하는데, 이러한 조합이 일반적으로 특정한 의학적 또는 심리학적 개념을 형성합니다.
혹시 다른 맥락에서 이 단어가 사용되는 사례를 찾고 계신가요? 특정한 용례가 있다면 함께 살펴볼 수 있어요.
-혹시 pedofil이라는 단어는 브라질에서 페도필리아 외에 다른 뜻으로 사용되니?
: "Pedofil"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페도필리아와 관련된 의미로 사용되며, 브라질에서도 마찬가지로 이 단어가 다른 뜻으로 사용되는 사례는 찾기 어렵습니다. 브라질에서 이 단어가 특별한 다른 맥락에서 사용된다는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혹시 특정한 사례나 맥락을 알고 계신다면 함께 살펴볼 수 있어요.
borumis
오, 코파일럿은 AI인가요? 저도 혹시 브라질에선 좀 다른가?하고 찾아보니 포르투갈어로도 pedofil은 pedophile과 같은 의미로 많이 쓰이더라구요.. 근데 pedi가 어원이 '발'을 의미하는 pes, pedis의 라틴어 어원이 있기도 하지만 '아이, 소년'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어원 pais(paidos)도 있어서 우리가 흔히 아는 소아성애자는 그리스어어원, 그리고 아마 이 기구는 라틴어어원을 쓴 듯 해요.^^;; 그래도 오해 사기 딱 좋은 명칭이네요..;;
장맥주
코파일럿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I인데요, 제가 다른 AI는 안 써서 장단점이나 특징이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코파일럿이 라틴어를 잘 하는 거 같지는 않네요!
borumis
저는 보통 임상현장 쪽에서 채취(물론 혈액이나 골수 등은 우리가 하기도 했지만)한 검체로 실험실에서만 실험을 하기 때문에 이런 현장에서의 채취 작업은 낯설었는데 재미있네요.
토양학자들이 이렇게 흙을 '맛보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이렇게 대충 해도 괜찮을까요?) 토양학자들이 그나마 색은 표준화했지만 토양의 맛?질감? 등은 표준화하기 힘든 암묵적 지식implicit knowledge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네요. 예전에 소믈리에 등의 그런 감각을 표준화나 검증하기 힘들어서 흑백요리사 같은 경우도 저렇게 두 명만 있어도 판단이 엇갈리지 않나..했는데. 그나저나 여기서도 라투르가 유명 와인 가문의 아들답게 아버지의 와인 테이스팅을 언급하는 군요!
borumis
아.. 샤토 라투르는 아니고 메종 루이 라투르 가문이군요..;; 그래도 금수저;;
borumis
126페이지: 한때 모든 줄거리에 따라붙을 수 있었던 성찰성은, 내가 최초로 인정하건데, 나를 넘어서 있다. --> 모든 줄거리에 " 동시에" 따라붙을 수 있는 성찰성은, 내가 최초로 "인정하건대", 나"에겐 벅차다"
A reflexivity that could follow every thread at once is, I would be the first to admit, beyond me.
번역과 맞춤법 검수 문제인 듯합니다..
borumis
그림 2-23을 통해 칸트의 현상에 대한 배경도법도 라투르의 순환하는 지시체의 설명도 더 이해하기 쉽네요. 뭐랄까 칸트가 전형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거울을 마주보는 광학적 이미지같으면 라투르는 루이스 캐롤의 거울나라의 앨리스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같네요! Curiouser and curiouser!
borumis
과학학의 참모습을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은 과학학이 가장 잘하는 것, 즉 과학적 실행의 세부사항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작업을 따라가보는 것이다.
“ 실험실은 확실성의 생산을 이해하기에 훌륭한 장소이며, 그것이 내가 실험실을 그토록 많이 연구해온 이유다. 그러나 이 지도처럼, 실험실도 다른 분과, 기구, 언어, 실행의 끊임없는 퇴적물에 의지한다는 커다란 단점이 있다. 누구도 과학이 세계와 직접적으로 대면하여 무로부터 스스로를 창조해내며 첫 데뷔 무대를 갖는 초보자라 여기지 않는다. 실험실에는 언제나 과학의 그것(과학에서 말하는 우주)과 놀랄 만큼 유사하게 미리 구성된 우주가 있다. 그 결과, 알려진known 세계와 알아가는knowing 세계가 언제나 서로 협조를 이루어나가기 때문에, 지시는 언제나 동어 반복과 닮아 있다. ”
“ 이러한 대표물을 통해 숲 전부를 소유하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는 멀리 있는 것과 가까이 있는 것 사이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마치 의회가 전 미국을 보유하듯이, 작은 부분이 거대한 전체를 파악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정치에서와 마찬가지로 과학에서도 매우 경제적인 환유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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