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자는 매일의 실행 속에서 비전적인 순수한 과학과 개방적인 불순한 사회 사이의 경계를 흐릿하게 할 뿐 아니라 담론의 영역과 세계의 모습 사이의 경계 역시 흐릿하게 한다. 과학철학자는 마치 건전한 일반 상식의 전형인 양 인식론적 질문(세계에 대한 우리의 재현은 어떠한가?)과 존재론적 질문(세계는 실제로 어떤가?)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상기시키곤 한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과학철학자들의 조언을 따른다면, 우리는 어떤 과학적 활동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분리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 영역을 섞어버리는 것은 정확히 과학자들이 많은 시간을 들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156-157,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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