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효균은 속성들로 시작해서 결국에는 실체, 즉 분명한 한계와 이름을 지닌, 완고함을 지닌, 그것의 부분들의 합을 넘는 것이 되었다. '실체'라는 단어는 역사와 무관하게 '밑에 남겨진' 무엇이 아니라, 행위자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일관된 전체로 함께 모으고 있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실체는 그 위에 무엇이 지어지든 꿈쩍 않고 남아 있는 기반암이라기보다는 진주 목걸이를 함께 묶고 있는 실에 더 가까운 것이다. 정확한 지시가 일종의 부드럽고 쉬운 순환을 규정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실체는 배치의 안정성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
“ 역사의 한 지점에서, 생산되기에 너무 어려웠던 현상의 실재성을 유지하는 데 관성으로 충분하다고 상상하는 것은 언제나 위험하다. 현상이 '결정적으로' 존재할 때, 이는 그것이 영원히, 또는 모든 실행 및 훈육과는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막대한 보살핌으로 관찰되고 보호되어야 하는, 거대하고 값비싼 제도 안에 자리 잡아 왔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
“ 실체는 속성 뒤에 영속적이고 몰역사적인 '기반'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퇴적 덕분에 새로운 존재자가 다른 존재자 아래에 누워 있는 것으로 변화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 내내 그곳에 있어왔던 실체가 있지만, 공간 속에서 뿐 아니라 과거 속에서, 그들이 행위의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조건 하에서만 그렇다. 따라서, 실체라는 단어에 이제 두 가지 실제적인 의미가 있다. 하나는 우리가 앞서 보았듯이 실제적 장치들의 거대한 정렬을 함께 유지하는 제도이고, 다른 하나는 더욱 최근의 사건을 예전 것의 '뒤에 누워 있는' 것으로 위치시키는 회고적 일치의 작업이다. ”
“ "1864년 이전에 공기로 운반되는 세균은 어디에 있었는가?"라는 질문이 심오한 듯 보이는 것은 시간의 선형적 차원인 첫째와 퇴적적 차원인 둘째에 대한 매우 단순한 혼동 때문이다. (...)
나는 그 질문에 대한 단 하나의 상식적인 대답이 "1864년 이후에 공기로 운반되는 세균이 내내 거기에 있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해답은 공간 상에서의 확장만큼 혹독하게 시간 상에서의 확장을 다루는 것을 포함한다. 공간 상 어디에나 또는 시간 상 언제나 존재하기 위해서는 작업이 이루어져야만 하고, 연결이 만들어져야만 하고, 회고적으로 일치되는 것이 용인되어야만 한다. ”
“ 그것은 마치 우리가 과학이 진리라는 주장을 손상시키고 있던 것과 같다. 물론 우리는 뭔가를 손상시키고 있었다. 그런 데 우리가 손상시키려고 했던 것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비록 우리가 그 것을 조금 늦게 깨달았더라도, 우리는 이전에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구성과 제조라는 바로 그 관용어의 기반을 뒤흔들어 놓고 있었다. ”
“ 파스퇴르의 해법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는 파스퇴르가 "발효균은 내 실험실에서 제조되었다."와 "그 발효균은 내 제조로부터 자율적이다."라는 두 문장을 동의어처럼 사용하기 때문이다. 더 명확히 하자면, 그것은 마치 그가 실험실에서 신중하고 솜씨 좋은 그의 작업으로 말미암아, 발효균이 자율적이고 실재하며 그가 행한 작업으로부터 독립적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
“ 나는 왜 파스퇴르를 젖산균을 '응시gaze'한 사람으로 그리는가? 나는 왜 본다는 광학적 비유를 사용하는가? 이렇게 말하는 방식의 장점은, 비록 이것이 보는 사람의 활동성을 전혀 포착할 수 없지만, 관찰되는 사물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조한다는 데 있다. ”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 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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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광학적 비유는 과학자가 자신이 '보는' 것을 '거르는' '탁한 렌즈'를 가졌다고, 그들이 대상을 보는 '관점'을 '왜곡하는' '선입견'을 가졌다고, 그들이 세계가 어떠할 것이라고 '해석하는' '세계관' - 혹은 '패러다임' '혹은 '재현' 혹은 '범주'를 가진다고 말하는 사람들에 의해 끊임없이 사용된다. ”
“ 상식을 지닌 사람이라면 분노를 숨긴 채 물을 것이다. "그렇지만, 파스퇴르가 만들어내기 전에 이미 발효균이 존재했던 거 아닌가요?" 대답을 피할 이유가 없다. "아니요, 그가 실험하기 전에 그것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답은 분명하고 자연스러우며 심지어 내가 앞으로 보이겠지만 상식적이기까지 하다! ”
“ 주체-객체의 틀 속에서, 양면성, 모호성, 불확실성, 유연성은 그 자체로 확실한 현상을 암중모색하는 인간들만을 괴롭혔다. 그러나 양면성, 모호성, 불확실성, 유연성은 실험실이 존재의 가능성과 역사적 기회를 제공한 창조물에게도 동반한다. 만약 파스퇴르가 망설인다면, 우리는 발효 역시 망설이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 객체는 망설이지도 떨지도 않는다. 명제는 망설이고 떤다. ”
제가 하이데거도 안 읽어봐서 (그러고보니 참.. 니체 이후의 철학자 책은 거의 못 읽어 본듯;;) 몰랐는데 Gestell이라는 용어를 한국어로 '닦달'로 번역했나봐요? 보통 제가 아는 다그친다라기 보단 어디론가 몰아붙인다는 의 미로 쓴 것 같은데 ㅎㅎㅎ 영어에서는 enframing 뭔가 틀에 넣는 것으로 번역되는 듯 하네요.
borumis
“ 각각의 인공물에는 그것의 각본script이 있고, 지나가는 이들을 붙잡아 그것의 이야기에 맞는 역할을 하도록 강요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NRA의 사회학적 설명은 총을 선과 악이 공평하게 전개될 수 있는 수동적인 전도체의 역할을 하면서 행위에 아무것도 더하지 않는, 의지의 중립적 매개체로 간주한다. (...)
실제로 총이 그것 스스로 사람을 죽인다고 주장하는 유물론자는 없다. 유물론자가 주장하는 바를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선한 시민이 총을 쥠으로써 변화된다transformed는 것이다. (...) 그러므로 유물론자는 주제로서의 우리의 자질, 우리의 능력, 우리의 인성이 우리가 손에 들고 있는 것에 의존한다는 흥미로운 의견을 낸다. (...)
NRA에 관해 말하자면, 그 구성원이 총은 너무나 중립적인 대상으로서 살인 행위에서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진실로 고수할 수는 없다. 그들은 비록 총을 들고 있는 사람의 도덕적 상태는 아닐지라도, 총이 무언가를 더한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
“ 총의 의향, 총의 의지, 총의 각본은 행위자 1의 것을 대체하고, 인간의 행위는 중개물에 불과하다. 그림에서 행위자 1과 행위자 2가 역전된다고 해도 아무런 차이가 없음에 주목해라. 완전히 인간의 통제 하에 있는 '중립적 도구'라는 신화와 어떤 인간도 제어할 수 없는 '자율적 운명'이라는 신화는 대칭적이다. 하지만 셋째 가능성이 더 흔하게 실현되는데, 이는 어느 행위자의 행위의 프로그램에도 일치하지 않는 새로운 목표가 생성되는 것이다. 3장에서 나는 이것을 목표의 번역에 대한 불확실성이라 불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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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은 도서관의 날! 도서관과 함께 했어요.
[경상북도교육청 구미도서관] 박준 시인 북토크 <계절 산문> 온라인 모임첫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는 도서관 덕후들의 독서 모임[서강도서관 x 그믐] ③우리동네 초대석_차무진 <아폴론 저축은행>
짧 은 역사, 천천히 길게 읽고 있습니다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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