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③ 판도라의 희망 (브뤼노 라투르)

D-29
각각의 인공물에는 그것의 각본script이 있고, 지나가는 이들을 붙잡아 그것의 이야기에 맞는 역할을 하도록 강요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NRA의 사회학적 설명은 총을 선과 악이 공평하게 전개될 수 있는 수동적인 전도체의 역할을 하면서 행위에 아무것도 더하지 않는, 의지의 중립적 매개체로 간주한다. (...) 실제로 총이 그것 스스로 사람을 죽인다고 주장하는 유물론자는 없다. 유물론자가 주장하는 바를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선한 시민이 총을 쥠으로써 변화된다transformed는 것이다. (...) 그러므로 유물론자는 주제로서의 우리의 자질, 우리의 능력, 우리의 인성이 우리가 손에 들고 있는 것에 의존한다는 흥미로운 의견을 낸다. (...) NRA에 관해 말하자면, 그 구성원이 총은 너무나 중립적인 대상으로서 살인 행위에서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진실로 고수할 수는 없다. 그들은 비록 총을 들고 있는 사람의 도덕적 상태는 아닐지라도, 총이 무언가를 더한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83-284,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매개의 첫 번째 의미는 내가 행위의 프로그램이라고 부를 것으로서, 총과 총기 소지자 이야기와 같은 것에서 행위자가 기술할 수 있는 일련의 목표와 단계, 그리고 의도이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85,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총의 의향, 총의 의지, 총의 각본은 행위자 1의 것을 대체하고, 인간의 행위는 중개물에 불과하다. 그림에서 행위자 1과 행위자 2가 역전된다고 해도 아무런 차이가 없음에 주목해라. 완전히 인간의 통제 하에 있는 '중립적 도구'라는 신화와 어떤 인간도 제어할 수 없는 '자율적 운명'이라는 신화는 대칭적이다. 하지만 셋째 가능성이 더 흔하게 실현되는데, 이는 어느 행위자의 행위의 프로그램에도 일치하지 않는 새로운 목표가 생성되는 것이다. 3장에서 나는 이것을 목표의 번역에 대한 불확실성이라 불렀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86,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만약 우리가 인간의 정신적 능력이 영원히 고정되어 있다고 가정하면서 테크닉을 이해하길 시도한다면, 우리는 결코 어떻게 테크닉이 생성되는지, 또 어떻게 그것이 사용되는지조차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87,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유물론자와 사회학자의 꼭 같은 실수는 본질, 즉 주체의 본질 또는 객체의 본질로부터 시작한다는 데 있다.... 이러한 출발점은 과학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테크닉이 수행하는 매개의 역할을 우리가 측정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총과 시민을 명제로서 탐구한다면, 주체와 객체 (그리고 그들의 목표도) 모두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88,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이러한 행위자-행위소 대칭성의 예는 우리로 하여금 주체-객체의 이분법, 즉 집합체에 대한 이해를 막는 구분을 폐기하도록 만든다. 살인을 하는 것은 사람도 아니고 총도 아니다. 행위에 대한 책임은 다양한 행위소 사이에서 공유되어야 한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88-289,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행위는 단지 인간만의 특성이 아니라 행위소의 연합의 특성이며, 이것이 기술적 매개의 둘째 의미다. 임시적인 '행위자적actorial' 역할이 행위소에게 귀속될 수 있는 것은, 오직 행위소가 서로에게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목표,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면서 능력을 교환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용의 경우에서 그러했듯이, 제조의 경우에도 대칭성이 유지된다. (...) 대칭성은 변형을 거치면서도 유지되는 것에 의해 정의된다. 인간과 비인간의 대칭성 아래 나는 행위자가 서로 겹쳐짐으로써 교환할 수 있는 일련의 능력과 특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91,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p.306 우리는 이제 객체와 주체를 완전히 다른 운명과 형태를 사실과 기술적 인공물로 대체해왔다 —> 우리는 이제 객체와 주체를 완전히 다른 운명와 형태를 “가진” “과학적“ 사실과 기술적 인공물로 대체해 왔다. We have now replaced objects and subjects with scientific facts and technical artifacts, which have an entirely different destiny and shape. “를 ‘이 두 번 나오길래 무슨 뜻인가 했더니;; 그리고 같은 페이지에 또 오타 신고: 완전히 논쟁적이기 대문이다—> 때문이다
아이고..
두 가지 주요한 오해가 과학의 순환계 지도 그리기라는 과학학의 프로젝트를 이해할 수 없게 해왔다. 첫째는 과학학이 과학적 사실에 대한 '사회적 설명'을 찾는다는 믿음이고, 둘째는 과학학이 담론이나 수사, 혹은 기껏해야 인식론적 질문들만을 다루며 '실제 바깥 세계'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믿음이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145,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외재론자 : 순수한 정치적 설명을 선호하는 사람 내재론자 : 순수한 과학적 설명을 선호하는 사람) 과학학은 이러한 이분법 자체를 전부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로 정의될 수 있다. (중략) 과학학의 목적은, 평행한 두 계곡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양 끝에서 문제점을 공격하고 가운데에서 만나기를 희망하는 두 팀을 함께 놓음으로써 그들 사이에 터널을 뚫는 것이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147,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과학학은 과학의 담론적인 측면이나 과학의 수사학에 대한 분석이 결코 아니다. 언제나 과학학은 어떻게 언어가 왜곡 없는 변형을 통해 사물 자체를 전송할 수 있는 능력을 천천히 획득하는지를 분석해 왔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162,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은유, 패러다임, 방법은 완전히 다른 것이며, 또한 전적으로 양립 불가능한 것이다. 아무리 과학전쟁의 전사들과 대부분의 사회과학자에게 이러한 점이 이상하게 보일지라도, 과학을 연구하는 데서 실재론의 감각을 되찾기 위해서 우리는 사회라는 개념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184,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3장 과학의 혈류 끝.
애매하게 설명되었던 느리고 불분명한 실행은 파스퇴르에 의해 터득된 빠르고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의 집합이 되었다. 줄곧, 알지도 못한 채로 치즈 제조업자들은 발효를 위한 영양을 공급하는 배지에서 미생물들을 배양해왔다. 양분은 그 자체로 다수의 효소가 혼재된 환경에 다양한 방식으로 적응할 만큼 다양할 수 있었다. 쓸모없는 부산물의 주요한 원인이었던 것은 그 결과를 위한 양분으로 변형되었다! 더 나아가서, 파스퇴르는 이렇게 새롭게 형성된 존재자를 저네 현상 속에서 '특이 사례'로 탈바꿈시킨다. 발효라는 널리 확산된 현상의 '일반적 상황'은 이제 정의될 수 있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199,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지시체의 순환은 (중략) 우리를 연구의 한 장소에서 다음 장소로 (중략)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한 존재론적 지위에서 그다음 지위로 인도한다. 변형의 과정에서 정보를 이동시키는 것은 더 이상 인간만이 아니고, 간신히 존재하는 속성에서 온전한 실체로 변화하는 비인간 역시 이에 관여한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00,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나는 앨프리드 노스 화이트헤드의 용어인 명제 개념을 빌려와서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한 완전히 다른 모델을 수립하고자 한다. 명제는 진술이 아니고 사물도 아니며 그 둘 사이의 어떤 종류의 중개물도 아니다. 무엇보다 명제는 행위소다. 파스퇴르, 젖산 발효균, 실험실은 모두 명제다. 서로 다른 명제를 구분하는 것은 단어와 세계 사이의 단일한 수직적 심연이 아니라, 그것들 사이의 수많은 차이다. (중략)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만드는 이러한 계기는 존재자가 사건의 과정에서 그들의 정의를 수정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의 경우 이런 계기는 바로 실험이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28,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4장 제조에서 실재로 끝.
화이트헤드는 버트란드 러셀과 같이 수학자이자 철학자로 명제 이론을 세웠다는데 찾아보니 예전에 수학의 정석에서 제가 좋아했던 '집합과 명제' 부분에서 많이 보던 기호들이 보이더라구요.^^;; 하이데거의 Gestell도 그렇고 기본 철학 지식을 배경으로 쫙 깔아야하는 듯;;
말씀 듣고 잠깐 찾아보니 정말 그렇네요. 하지만 저는 바로 창을 닫아버렸습니다 ㅎㅎㅎ. 정말 점점 철학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동시에 점점 하고 싶지 않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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