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는 '비전문가'로 이뤄진 군중에 대한 대처이며, 이 상황은 전문가의 특별한 제도 안쪽의 구석진 곳에서 전문가가 전문가를 대처하는 것과 같은 것일 수 없다. ...
심지어 소크라테스의 귀족적 멸시를 제쳐놓아도, 이 이야기를 주의 깊게 읽어보면 그것이 심각한 전문가를 대중주의적 아첨꾼과 싸움 붙이려 한다고 어디에서도 말하지 않느다. 오히려 그것은 두 전문가들 사이의 논쟁, 즉 어른들의 구성된 집회를 향해 단기적이거나 장기적인 전략에 관해 말하는 요리사와 의사 사이의 논쟁을 연출한다. 이러한 전력의 결과는 둘 중 누구도 모르지만, 그 결과를 겪어낼 유일한 집단은 소위 군중 그 자체다. ”
“ 정보가 문제 없이 순수한 채로 이동된다는 '확산주의자' 모델의 믿음과 멀찍이 떨어져서, 칼리클레스는 '거의 생각에 대해 듣기를 거절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방침을 바꿀' 의무를 그에게 부과하는 탁월한 '번역의 모델'을 사용한다. (...)
'포기하거나 담력을 잃지 않고 그들의 정책의 결과를 꿰뚫어보는' 용기 있는 정치가에 의해 적절한 조건이 이뤄진다면, 그 사항에 참여하는 모든 이가 잡득할 때까지 사람들은 자신의 위치를 협상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식을 취할 수 없을 것이다. 아고라에선 어떤 메아리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루머와 응축, 치환과 누적, 단순화, 우회로, 변형이 있을 뿐이다. 전체를 대표하는 하나를 만들기 위한 고도로 복잡한 화학과 (때때로) 전체가 하나를 따르게 만드는 똑같이 복잡한 다른 화학 말이다.
”
“ 소크라테스는 그가 상상할 수 있는 유일한 두 모델인 천한 유사성이나 전반적인 차이에 따라서만 판단했기 때문에, 그는 대변된 것과 대변하는 것의 얘기들 사이에 존재하는 실증적 거리를 오판한다. 이런 오판은 재현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복종에 대해서도 사실이다. 시민이 정치체가 무엇인지 대해 번복해서 얘기할 때나 법을 준수할 때, 이들 누구도 변형 없이 모방적으로 정보를 전송하는 것이 아니다. ”
“ 그 스스로 빠져나오는 데 필요한 특정한 초월은 외부에서 오는 지렛대가 아니라 반죽 빚기와 훨씬 비슷하다. 단지 민중이 밀가루이자 물이며, 제빵사이자 변화하는 효모이고, 반죽하기라는 바로 그 행동 자체라는 점을 고려한 상태에서 그렇다. 이 발효는 권력자에게 항상 끔찍한 것으로 보인 요동의 한 종류였지만, 사람들을 움직이고 재현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초월적이었다. ”
“ 대문자 S로 시작하는 과학Science의 첫째 의미는 변형이나 토론 없는 정보의 전송이라는 이상이다. (...)
과학 2번Science No.2은 비인간을 다룬다. 비인간은 처음에는 삶에서 이질적이었지만, 최근 과학사가들이 종종 기술해온 것처럼, 실험실과 탐험, 제도 등의 채널을 통해 우리의 한 가운데서 서서히 사회화되었다. ... 과학자들은 각각의 새로운 비인간이 그들의 실행 레퍼토리, 즉 존재론을 풍부하게 하기를 원한다. (...)
그리하여 과학 2번의 정의는 가능한 한 다른 입장 사이의 최대로 가능한 거리를 암시하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 대한 생각과 일상의 삶으로 그들이 친밀한 통합을 이루는 것을 암시한다.
”
“ 인문학으로부터 온 이들은 우리가 비인간에게 너무 많은 것을 주었다고 생각ㅎ나다. 그리고 '강성' 과학의 막사로부터 온 이들은 우리가 인간에게 너무 많은 것을 주었다고 비난한다. 이 대칭적인 고발은 우리가 과학학에서 어디에 서 있는지를 정확히 삼각측량해준다. 우리는 과학 1번의 정치화된 정의가 아니라, 과학2번의 정의에서 일상적인 과학적 실행 속의 과학자들을 좇는다. ”
428쪽의 번역도 이상한데.. "어떤 이나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한테 속아 넘어갔다거나, 또는 더 나쁘게는 냉소적으로 속기 쉬운 신봉자를 속인다는 비난을 받는다. 사람을 속이는 사람은 순진한 믿음에서건 속이려는 의도에서건 스스로 환상에서 벗어났다고 믿고, 다른 이들 역시 자유롭게 하길 원하는 사람이다."
제 생각에는 이것보다는 "어떤 이나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한테 속아 넘어간다거, 또는 더 나쁘게는 냉소적으로 속기 쉬운 신봉자를 속인다는 비난을 받는다. 그 비난하는 자들은 스스로 환상에서 벗어났다고 믿고, 다른 이들 역시 순진한 믿음에서건 속이려는 의도에서건 자유롭게 하길 원하는 사람들이다."라고 번역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즉 이들을 자유롭게 하길 원하는 사람은 스스로 깨어있고 다른 사람들도 자유롭게 하려는 사람들이지, '사람을 속이는 사람'이 아니죠.
원문: Some person, or some people are accused of being taken in or worse, of cynically manipulating credulous believers-by someone who is sure of escaping from this illusion and wants to free the others as well: either from naive belief or from being manipulative.
borumis
Jagannath는 비슈누 신의 또다른 화신인가보네요. 여기서 나온 shaligram은 비슈누 신의 비인간적 상징인데 ammonite 화석이고 이렇게 귀여운(?)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네요.
장맥주
“ 지금까지 우리는 과학적 사실에 의해 취해진 경로가 얼마나 간접적이고, 우회적이고, 매개되고, 상호 연결되고, 혈관화되었는지를 보아왔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마도 우리는 기술적 인공물에 대한 다른 계보학 또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과학학이 기술적 행위로부터 빌려온 '구성'이라는 개념에 상당히 의존하기 때문에, 이는 그만큼 더 필수적이다. ”
“ 실제로 총이 그것 스스로 사람을 죽인다고 주장하는 유물론자는 없다. 유물론자가 주장하는 바를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선한 시민이 총을 쥠으로써 변화된다transformed는 것이다. 총 없이는 단지 화만 낼 선량한 시민이 손에 총을 쥐면 마치 총이 지킬 박사를 하이드로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것처럼, 범죄자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유물론자는 주체로서의 우리의 자질, 우리의 능력, 우리의 인성이 우리가 손에 들고 있는 것에 의존한다는 흥미로운 의견을 낸다. ”
“ 유물론자는 도덕주의의 교리를 뒤집어서,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 혹은 적어도 우리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NRA에 관해 말하자면, 그 구성원이 총은 너무나 중립적인 대상으로서 살인 행위에서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진실로 고수할 수는 없다. 그들은 비록 총을 들고 있는 사람의 도 덕적 상태는 아닐지라도, 총이 무언가를 더한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NRA에게 개인의 도덕적 상태는 플라톤적인 본질로서, 인간은 선량한 시민 혹은 범죄자 중 하나로 태어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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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노란 책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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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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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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