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는 '비전문가'로 이뤄진 군중에 대한 대처이며, 이 상황은 전문가의 특별한 제도 안쪽의 구석진 곳에서 전문가가 전문가를 대처하는 것과 같은 것일 수 없다. ...
심지어 소크라테스의 귀족적 멸시를 제쳐놓아도, 이 이야기를 주의 깊게 읽어보면 그것이 심각한 전문가를 대중주의적 아첨꾼과 싸움 붙이려 한다고 어디에서도 말하지 않느다. 오히려 그것은 두 전문가들 사이의 논쟁, 즉 어른들의 구성된 집회를 향해 단기적이거나 장기적인 전략에 관해 말하는 요리사와 의사 사이의 논쟁을 연출한다. 이러한 전력의 결과는 둘 중 누구도 모르지만, 그 결과를 겪어낼 유일한 집단은 소위 군중 그 자체다. ”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380-381,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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