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학은 과학의 담론적인 측면이나 과학의 수사학에 대한 분석이 결코 아니다. 언제나 과학학은 어떻게 언어가 왜곡 없는 변형을 통해 사물 자체를 전송할 수 있는 능력을 천천히 획득하는지를 분석해왔다. 단어와 세계 사이의 커다란 간극이라는 개념은 이 점진적인 적재를 이해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
“ 과학자가 말하는 것의 진실성은 더 이상 그들이 사회, 공약, 매개, 연결 들로부터 독립되었다는 것으로부터 나오지 않는다. 대신 그 진실성은 누구도 오래도록 제어할 수 없는 많은 사람의 발화 행위를 변경하고 제한하면서, 많은 수의 변형과 번역을 거쳐간 순환하는 지시체에 의해 제공된 안전성으로부터 나온다. ”
“ 번역의 기제는 정치적 질문을 기술의 문제로 변형하며, 반대로 기술적 질문을 정치의 문제로 변형한다. 논쟁이 이루어지는 동안, 설득의 작용은 인간과 비인간 행위자의 혼합물을 동원한다. 과학 내용이라는 핵과 맥락 간의 거리를 선험적으로 정의해서 장관들과 중성자들 사이의 수많은 연결선들을 이해할 수 없게 만드는 가정을 하는 대신에, 과학학은 단서, 마디, 경로 들을 따라간다. ”
“ 만약 과학학이 특정 과학 분과들이 무엇을 하는가라는 문제를 실재론이라고 부를 수 있는 방법으로 이해하려 한다면 이것들이 가장 첫 번째로 묘사할 필요가 있는 다섯 가지 활동들이다. 그 다섯 가지 활동들은 기기, 동료, 동맹, 대중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결 혹은 매듭이라고 부를 것들이다. 내가 '개념적 내용'이라는 구절 대신에 연결, 매듭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전자에는 많은 역사적 짐이 딸려 오기 때문이다. 이 다섯 가지 활동들 각각은 다른 것들만큼 중요하다. 그리고 각각은 스스로, 그리고 다른 네 활동에 피드백된다. ”
“ 가장 먼저 따라야 할 회로는 '세계 동원하기mobilization of the world'라고 부를 수 있다. 이는 앞서 2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비인간이 점진적으로 담론에 적재되도록 하는 모든 수단에 대한 일반적인 표현이다. 이는 세계를 움직이게 하고, 세계를 논쟁의 장소로 가져오며, 계속해서 세계를 활동하도록 하고, 그에 대한 논증이 가능하도록 만들면서 세계를 향해 움직이는 것이다. ”
“ 순환계의 두 번째 부분에서 역사학자들의 목표는 어떻게 연구자들이 동료들을 찾아내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나는 이 두 번째 회로를 자율화autonomization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그것은 분과, 전문성, 파벌, '보이지 않는 대학'이 독자적 인 것이 되고, 평가와 타당성에 대한 자체적인 기준을 형성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
“ 새로운 대상을 집합체로 만드는 이러한 대규모의 사회화, 이 모든 열띤 논의, 이 모든 논쟁은 사람들의 일상적 실행에 대단한 충격을 가할 것이며, 믿음이나 의견의 정상적 체계를 전복시킬 위협을 가할 것이다. ... 사람과 사물들의 연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 과학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세계를 동원하기 위해 여행해야 하는 과학자들은 동료들을 설득하고, 장관들과 부서장들에 포위 공격을 가하기 위해 이제 기자, 준전문가, 거리의 남자와 여자 같은 일반인들의 또 다른 바깥 세계와의 관계에 신경 써야 한다. 나는 이 네 번째 회로를 대중적 재현이라고 부른다.
과학전쟁의 전사들이 종종 제안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 새로운 바깥 세계는 더 이상 앞의 세 가지 회로들의 바깥에 위치하지 않는다. 이 네 번째 회로는 그저 다른 특성을 지니며, 다른 자질과 권한을 가진 사람들을 논쟁에 포함시킨다. ”
“ 정보가 단순히 다른 세 개의 회로로부터 이 넷째 회로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넷째 회로가 연구 대상에 대한 과학자들 스스로의 전제조건의 많은 부분을 구성하기 때문에 과학의 대중적 재현에 대한 우리의 감성은 반드시 더욱 더 민감해져야 한다. 따라서 이 넷째 회로 역시 과학의 주변적인 부록이 아니라 사실의 조직 구조를 이루는 한 부분이며, 교육 이론가나 언론 연구자에게 남겨둘 수 없는 것이다. ”
“ 일단 '개념'이라는 단어를 피하기 위해 내가 연결과 매듭이라고 부르는 이 다섯째 회로는 왜 나머지 회로들보다 연구하기가 후러씬 어렵다는 평판을 얻은 걸까? 글쎄, 이것이 훨씬 어렵긴 하다. 지금 나는 감히 그러한 사실을 깨부수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 위상, 말하자면 그 견고함에 대한 하나의 이유를 재정의해보려는 것이다.
이 견고함은 부드러운 복숭아 살 속 씨앗의 견고함이 아니다. 그 견고함은 그물망의 중심에 위치한 단단히 매인 매듭의 견고함을 말하는 것이다. 그 매듭은 수많은 이질적인 자원들이 함께 묶여 있기 때문에 견고하다. ”
“ 하지만 과학의 개념적 내용의 중심성을 이해하려 노력할 때 과학학은 무엇보다 먼저 어떤 주변을 위해서 그 내용이 중심 역할을 하는지, 어떤 정맥과 동맥을 펌프질하는 심장인지, 어떤 그물망의 매듭인지, 어떤 길에서 교차하는지, 어떤 거래의 어음 교환소인지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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