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효균은 속성들로 시작해서 결국에는 실체, 즉 분명한 한계와 이름을 지닌, 완고함을 지닌, 그것의 부분들의 합을 넘는 것이 되었다. '실체'라는 단어는 역사와 무관하게 '밑에 남겨진' 무엇이 아니라, 행위자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일관된 전체로 함께 모으고 있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실체는 그 위에 무엇이 지어지든 꿈쩍 않고 남아 있는 기반암이라기보다는 진주 목걸이를 함께 묶고 있는 실에 더 가까운 것이다. 정확한 지시가 일종의 부드럽고 쉬운 순환을 규정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실체는 배치의 안정성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244, 브뤼노 라투르 지음, 장하원.홍성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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