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소설들이 다 시간이라는, 성숙이라는, 나의 삶이라는, 이런 테마 같은 게 다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시야가 계속 넓어지는데 그 시야가 내 감정, 내 마음, 내 열망만을 생각하는 그런 감정이 아니라, 시간이 좀 흘러보니 나도 알겠더군. 약간 이런 식의 느낌이 좀 녹아 있고 그러면서 시야가 넓어지는 것들이 생기는데, 이게 너무 삼인칭으로 그리는 게 좀 좀 좀 이상했었어요. 그러니까 모든 소설이 그렇게 보이는데, 방금 전에 읽으신 문장도, "그리고 그건 언제 누구에게 찾아오든 존중받아야 마땅히 했다" 이렇게 하면서 그렇게 좀 회상하는 것처럼 나온다는 거요 .전부 다 그게 좀 너무 이 소설의 거리감을 좀 주더라고요. 저는 뭔가 다 통달한 사람 이야기 같은 느낌. 이미 좀 알아버린 사람 같은 느낌이 좀 들어서 그런 식으로 지혜를 좀 묘사하는 것들이 좀 마음에 걸리긴 했었어요.
[진주문고 서점친구들] 문학 독서모임 <봄밤의 모든 것>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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