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에서 정말 좋았던 게 허무의 감정을 이렇게 바꾸는 것들 극복하는 것들이 그런 발견이라고 얘기를 하잖아요. 그래서 그 해설에서도 얘기하고 싶은데, 제일 처음에 슬픔이 반복되면 슬픔이 무뎌지는 걸까요?막 이런 얘기했잖아요. 그래서 그 순간 저는 이 문장이 떠오르는데
256페이지에 '사랑한다는 것은 그 순간에 모든 것이 다 있음을 깨닫는 것임을 그 시절에는 알지 못했던 사랑의 의미가 지금 절실히 이해되는 것은 그 사이 나를 지나간 상실의 고통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 뒤에 슬픔이 슬픔 뒤에 아름다움이 오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슬픔과 아름다움은 동시에 존재한다. 과거 뒤의 현재가 그 뒤에 미래가 오는 것이 아니라 세 시제는 동시에 사랑은 그 동시성과 현대성을 있는 힘이다.'
이렇게 이렇게 이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너무 앞에 소설 보면 생각나더라고요.
259페이지 밑에 밑에 문단에 '회복이란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과거 지향이 아니라 상처를 안고 새로운 상태로 나아가는 현재 지향이다.'
이 부분이 거기 그 자리잖아요. 그러니까 이 소설이 어떻게 이렇게 끝난다고 해도 그다음 그다음 같은 거 계속 상상하고 바라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이 환멸이나 일상의 단조로움이나 이런 걸 얘기하는 게 아니라 조금 더 미래를 상상하게 만드는 소설인 것 같고. 진짜 이렇게 한 오늘 내일 정도면 벛꽃 다 이렇게 이제 다 날아갈 것 같더라고요. 봄이 끝나기 전에 이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주문고 서점친구들] 문학 독서모임 <봄밤의 모든 것>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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