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고 서점친구들] 비문학 독서모임 <데미안 프로젝트> 함께 읽기

D-29
그게 성장한다 나아간다 커진다라고 말하지만 이게 사실 성장하거나 나아지는 게 아니라 그냥 있는그대로 보는 거거든요. 그래 이런 지점도 있었어 약간 이런 느낌으로. 생각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요만큼 보던 것들을 요만큼 봤는데 그래서 내가 성장한 게 아니라, 그냥 세계는 이렇게 있고 나는 원래 요만큼 보다가 요만큼 본 사람인 거죠.그 안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저희가 이 책도 그렇고 그렇지만 타인을 읽거나 책을 읽는 게 결국 자기 안의 생각들을 정교하게 구체화하는 일이잖아요. 그러니까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읽을 수 있을 만큼 내 내면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읽을 수 있을 만큼 더 많은 것들을 읽게 되면 더 많은 것들을 위할 수 있게 되고. 약간 그런 느낌처럼.
저는 여기 나오는 투사 개념도 재밌었는데요. 투사라는 것들도 결국 데미안도 내 안에 있지만 크로머도 내 안에 있는 거잖아요. 그렇게 이해하면은 좀 더 가리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내가 미워하는 거 무서워하는 거 싫어하는 것들 다 내 안에 있는 것이라는 개념이 되잖아요. 예를 들면 해리포터에 무슨 마법 부리면은 자기가 제일 공포스러워하는 거 등장하는 그 마법 있죠. 해리 포터 다들 보셨으니까 아실 거예요. 그러니까 그 주문을 외우면은 그 사람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등장이에요. 근데 마법을 깨는 방법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들에게 유머를 달아주는 거거든요. 우스꽝 쓰게 만들어버리는 거. 그 이게 약간 그 투사 개념 투사를 바라보고 그걸 지나가는 방법이랑 또 맞닿아 있는 것 같아서 생각이 나네요.
어떤 사람의 이야기가 정말 정말 커지면 그 이야기가 그 사람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의 이야기가 되는 거구나 좀 더 큰 이야기가 되는 이야기가 되는 거구나. 이번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도 그렇고 김장 어르신의 이야기도 그렇고 큰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이 좀 더 여기서 말하는 셀프 같은 것들을 더 크게 가지고 있는 큰 셀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구나 그러니까 우리가 좀 더 큰 이야기의 일부가 되고 좀 더 큰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면 그게 성장이 아닐까 이런 생각들을 했어요. 정혜윤 작가님 책 <삶의 발명>에 나오는 그 테마잖아요. '당신은 어떤 이야기의 일부가 되고 싶습니까?'라는 게 그 책의 테마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좀 더 큰 이야기 좀 더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더 큰 이야기가 되는 게 성장이 아닐까 데미안도 그렇고요.
삶의 발명 - 당신은 어떤 이야기의 일부가 되겠습니까『슬픈 세상의 기쁜 말』이 ‘당신을 살아 있게 하는 말은 무엇입니까’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저마다 붙들고 살아가고 있는 혹은 붙들고 살아가야 할 ‘단어’와 ‘말’에 관한 책이라면 『삶의 발명』은 자신의 삶을 좀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이야기’에 관한 책이다.
지향이 없다고 생각해야 되나 그러니까 말은 그냥 말이잖아요. 말은 그냥 말이고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고 그냥 말이잖아요. 근데 새가 알을 깨는 모델들 실제 사례들 이런 것들이 그 말의 실감 같은 걸 주는 것 같거든요. 저희가 문학 작품을 읽을 때도 문장을 읽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어렸을 때 데미앗을 읽었을 때 이게 안 와닿았던 거는 거기에 실감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에요. 진짜로 그러니까 저는 새가 알을 경우 나온다라는 개념에 대한 실감이 없었거든요. 실제 사례들이. 근데 나이를 먹으면서 좀 좀 더 그때보다는 풍성한 어떤 실감을 부여할 수 있잖아요. 그 문장에. 그런 부분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고유한 거 남들이 다 원하는 거 말고 다른 거 특별한 거 내가 믿고 있는 거 이런 것들이 있어야 되지 않나 내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 내가 많이 가지고 있는 중요함 이런 것들이. 그러니까 물어주고 뭔가 귀기울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게 좀 더 괜찮은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허경 선생님이 저한테 데미안 같은 분이시거든요. 허경 선생님이 계신데 그 선생님이 항상 하는 말이'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그렇게 챙겨 먹을 수밖에 없다.' 메시지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이런 게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을 증명할 때 그 사랑을 어떻게 증명하냐. 꽃을 백송이 갖고 오겠다 황금을 이만큼 가져오겠다 막 이렇게 하잖아요. 근데 그 사람은 사랑을 증명할 수 없어요. 받는 사람, 네, 사랑은. 어떤 사람은 그게 스토킹이고 그럴 테니까, 그 근데 메시지가 이거랑 똑같다는 거예요. 인간도 이거랑 똑같다는 거예요. 맞는 것 같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저도 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제가 하는 말을 하는 애가 있고 듣는 애가 있는데, 듣는 내가, 하는 애는 무의식이고요. 듣는 애는 의식이라서, 듣는 내가 결정하는 것 같아요. 약간 그런 재밌는 생각도 좀 해봤습니다.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우리는 모두 내로남불을 행한다. 따라서, 우리는 타인들의 내로남불만이 아니라, 타인과 나 자신 모두의 내로남불을 감시하고 따져 묻는 비판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 편안함은 물론 좋은 것이지만, 철학은 마냥 편안함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긴 안목으로 볼 때, 비판받지 않는 편안함, 곧 지나친 편안함은 결국 더 많은 문제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나는 ‘철학이 건강한 불편함을 지향한다’고 믿는다. 내가 쓴 이 책은 바로 이렇게 철학이 지향하는 건강한 불편함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우리는 모두 내로남불을 행한다. 따라서, 우리는 타인들의 내로남불만이 아니라, 타인과 나 자신 모두의 내로남불을 감시하고 따져 묻는 비판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 편안함은 물론 좋은 것이지만, 철학은 마냥 편안함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긴 안목으로 볼 때, 비판받지 않는 편안함, 곧 지나친 편안함은 결국 더 많은 문제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나는 ‘철학이 건강한 불편함을 지향한다’고 믿는다. 내가 쓴 이 책은 바로 이렇게 철학이 지향하는 건강한 불편함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 증정] 『공부라는 세계』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X연뮤클럽] 28. 뮤지컬 안내서 읽고 공부해요 ①<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경계를 허무는 [비욘드북클럽] 에서 읽은 픽션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책 리뷰 <초대받은 여자> 시몬 드 보부아르안노란책 리뷰 <time shelter>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책 리뷰 <개구리> 모옌안노란책 리뷰 <이방인> 알베르 카뮈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스토리탐험단 다섯 번째 여정 <시나리오 워크북>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