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시끄러운 고독> 읽기

D-29
내 직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는 나선과 원이 상응하고, 프로그레수스 아드 푸투룸과 레그레수스 아드 오리기넴이 뒤섞인다. 그 모두를 나는 강렬하게 체험한다. *progressus ad originem. '근원으로의 전진'. regressus ad Futurum. '미래로의 후퇴'.
너무 시끄러운 고독 5장 69,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자비로운 자연이 공포를 열어 보이는 순간, 그때까지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모든 것이 자취를 감춘다.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고통보다 더 끔찍한 공포가 인간을 덮친다. 이 모두가 나를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그렇게나 시끄러운 내 고독 속에서 이 모든 걸 온 몸과 마음으로 보고 경험했는데도 미치지 않을 수 있었다니,
너무 시끄러운 고독 5장 75,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너무도 놀라운 글귀들이어서 나는 저 높은 곳의 별이 총총한 하늘 한 자락을 보려고 건물의 배기갱까지 뛰어가야 했다.
너무 시끄러운 고독 5장, 74,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오늘은 반 고흐의 《해바라기》로 에워쌌다. 노랑과 금색의 과녁과 소용돌이가 내 비극적인 감정을 고조시켰다.
너무 시끄러운 고독 5장 74,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우리는 올리브 열매와 흡사해서, 짓눌리고 쥐어짜인 뒤에야 최상의 자신을 내놓는다.' 나는 꾸러미를 만들어 하나하나 철사로 동여맨 뒤 최대한 단단히 조인다.
너무 시끄러운 고독 2장 26,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무엇보다 그들이 낀 장갑에 나는 모욕을 느꼈다. 종이의 감촉을 더 잘 느끼고 두 손 가득 음미하기 위해 나는 절대로 장갑을 끼지 않았으니까.
너무 시끄러운 고독 6장 89,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어느 꾸러미가 괴테나 실러, 휠덜린, 니체의 무덤으로 쓰이는지 아는 사람도 나뿐이다. 나 홀로 예술가요 관객임을 자처하다 결국 녹초가 되어버린다. 날마다 죽을 것만 같은 피로에 찢기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이 피로를 덜어내고 자아의 막대한 소진을 줄이기 위해 나는 쉴새없이 맥주를 마시고 후센스키 주점으로 향한다. 다음 꾸러미에 대해 꿈꾸고 명상할 시간은 충분하다. 그러기 위해, 미래를 좀더 분명히 보기 위해 나는 몇 리터고 맥주를 들이견다.
너무 시끄러운 고독 1장 15,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내가 혼자인 건 오로지 생각들로 조밀하게 채워진 고독 속에 살기 위해서다. 어찌 보면 나는 영원과 무한을 추구하는 돈키호테다.
너무 시끄러운 고독 1장 18,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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