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복수를 할 요량으로 첫번째 꾸러미에 로테르담의 에라스뮈스가 쓴 《우신예찬》을, 두번째 꾸러미에는 실러의 《돈 카를로스》를 집어넣었다. 그리고 말씀이 피가 흐르는 육신이 되도록 세번째 꾸러미에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에케 호모》를 활짝 펼쳐서 넣어두었다. ”
『너무 시끄러운 고독』 4장 49,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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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직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는 나선과 원이 상응하고, 프로그레수스 아드 푸투룸과 레그레수스 아드 오리기넴이 뒤섞인다. 그 모두를 나는 강렬하게 체험한다.
*progressus ad originem. '근원으로의 전진'. regressus ad Futurum. '미래로의 후퇴'. ”
『너무 시끄러운 고독』 5장 69,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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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비로운 자연이 공포를 열어 보이는 순간, 그때까지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모든 것이 자취를 감춘다.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고통보다 더 끔찍한 공포가 인간을 덮친다. 이 모두가 나를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그렇게나 시끄러운 내 고독 속에서 이 모든 걸 온 몸과 마음으로 보고 경험했는데도 미치지 않을 수 있었다니, ”
『너무 시끄러운 고독』 5장 75,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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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놀라운 글귀들이어서 나는 저 높은 곳의 별이 총총한 하늘 한 자락을 보려고 건물의 배기갱까지 뛰어가야 했다.
『너무 시끄러운 고독』 5장, 74,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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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반 고흐의 《해바라기》로 에워쌌다. 노랑과 금색의 과녁과 소용돌이가 내 비극적인 감정을 고조시켰다.
『너무 시끄러운 고독』 5장 74,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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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올리브 열매와 흡사해서, 짓눌리고 쥐어짜인 뒤에야 최상의 자신을 내놓는다.' 나는 꾸러미를 만들어 하나하나 철사로 동여맨 뒤 최대한 단단히 조인다.
『너무 시끄러운 고독』 2장 26,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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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그들이 낀 장갑에 나는 모욕을 느꼈다. 종이의 감촉을 더 잘 느끼고 두 손 가득 음미하기 위해 나는 절대로 장갑을 끼지 않았으니까.
『너무 시끄러운 고독』 6장 89,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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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꾸러미가 괴테나 실러, 휠덜린, 니체의 무덤으로 쓰이는지 아는 사람도 나뿐이다. 나 홀로 예술가요 관객임을 자처하다 결국 녹초가 되어버린다. 날마다 죽을 것만 같은 피로에 찢기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이 피로를 덜어내고 자아의 막대한 소진을 줄이기 위해 나는 쉴새없이 맥주를 마시고 후센스키 주점으로 향한다. 다음 꾸러미에 대해 꿈꾸고 명상할 시간은 충분하다. 그러기 위해, 미래를 좀더 분명히 보기 위해 나는 몇 리터고 맥주를 들이견다. ”
『너무 시끄러운 고독』 1장 15,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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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혼자인 건 오로지 생각들로 조밀하게 채워진 고독 속에 살기 위해서다. 어찌 보면 나는 영원과 무한을 추구하는 돈키호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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