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이브> 원작 읽기

D-29
밀리의 서재로 그냥 읽기 시작했는데 재밌음
26년을 사는 동안, 빌라넬은 그런 표현들이 어마어마하게 쌓인 저장고를 갖게 되었다. 다정함, 동정심, 괴로움, 죄책감, 충격, 슬픔……. 그런 감정을 실제로 경험해본 적은 없지만 전부 모방할 수는 있다. - <킬링 이브>, 루크제닝스 지음, 황금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dNadQB4RXbJJPf749
화장기 없는 얼굴에 아무렇게나 올린 평범한 갈색머리로 보아 이브는 외모를 꾸미는 일보다 중요한 일이 더 많다고 여기는 사람처럼 보인다. 어쩌면 학자나 수준 높은 서점의 직원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브에게는 어딘가 겉보기와는 전혀 다를 것 같은 구석, 이를테면 침착함, 흔들림 없는 눈빛이 있다. 동료들은 이브를 추적자, 사냥감을 쉽사리 놓지 않는 여자로 알고 있다. - <킬링 이브>, 루크제닝스 지음, 황금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JaE17axpUdx72UjN6
콘스탄틴은 빌라넬을 걱정하는 마음이 순간적이나마 너무 사사로워진 것에 짜증이 나서 말을 잠시 멈춘다. 추소바야 강가 오두막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콘스탄틴은 얼음처럼 차가운 빌라넬의 표면 아래 섹스와 죽음이 소용돌이치며 역류하고 있음을 감지했다. 빌라넬을 몰아붙이는 뿌리 깊은 갈망이 빌라넬 자신을 파멸로 몰고 갈 수도 있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었다. - <킬링 이브>, 루크제닝스 지음, 황금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xXKahyP4ucJKzKnq8
통렬한 외로움이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심심한 공백 상태다. 행복하지도 않고 불행하지도 않은. 빌라넬은 거세지는 물결을, 다가올 작전의 메아리를 감지한다. - <킬링 이브>, 루크제닝스 지음, 황금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XwnKQjmn4qjN2rCk7
건물 옥상 위 자기만의 눈 감옥에 갇힌 빌라넬은 그토록 갈망하던 힘이 솟구치는 것을 느낀다. 천하무적이 된 것 같은 느낌. 섹스도 일부분 채워주기는 하지만 성공적인 살인만이 부여해줄 수 있는 그 느낌. 자신이 소용돌이 같은 사건의 중심부에 홀로 서 있다는 인식. 죽은는 남자들을 발치에 둔 채, 주위를 둘러보면서 빌라넬은 도시가 결국 본래 색깔로 돌아온 것을 안다. 검은색, 흰색, 그리고 붉은색. 암흑, 눈, 그리고 피. 어쩌면 세상을 그런 식으로 이해하는 건 러시아 사람 한 명이면 족한지도 모를 일이다. - <킬링 이브>, 루크제닝스 지음, 황금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rgcovmjQNobww3dZ7
자신이 맡은 역할이 중요했다는 점도 만족감을 준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세상의 고요한 중심에 서서 자기 자신이 운명의 매개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는 것은 굉장히 신나는 일이다. 자신이 저주를 받은 것이 아니라 가공할 힘이라는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옥사나 보론초바로 지내면서 겪은 야만적인 굴욕도 다 보상이 된다. - <킬링 이브>, 루크제닝스 지음, 황금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pa3PcVEUvUVxTgpq5
사이버 공간을 샅샅이 뒤지지 않을 때는 현실세계에서 실시한 탐문 내용을 순서대로 따라가보았다. 하지만 어떤 단서든, 처음에는 조짐이 좋아 보였던 것이더라도, 결국 순순히 넘어갈 수 없는 장벽에 부딪쳤다. 증인도, 법의학적 증거도, 쓸 만한 탄도학적 특성도, 자금이나 문서의 흔적도 없다. 어떤 지점에 다다르면 모든 게 그냥 뚝 멎어버린다. - <킬링 이브>, 루크제닝스 지음, 황금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BME1DMvKTpVjY2ow6
이브에게는 자신이 쫓고 있는 여성에 대한 어떤 감 같은 것이 있다. 이브는 그 여성이 케드린과 경호원을 살해하는 데 쓴 러시아제 9밀리미터 할로포인트 탄환의 이름을 따서 그를 이따금 블랙로즈라고 부른다. 이브는 자신의 블랙로즈가 20대 중반에 고도로 지능적이며 혼자 지내는 사람일 거라 생각하고 있다. 또한 대담하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도 침착하며, 감정 구획화에 굉장히 노련하다. 정서적 반응과 양심이 없는 소시오패스일 가능성이 높다. 친구가 전혀 없거나 있어도 극소수일 것이며, 그런 관계를 맺더라도 본질적으로 상대를 마음대로 조종하거나 성적인 관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살인에 성공할 때마다 아무도 자신을 건드릴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다 보니, 살인은 여자에게 필수불가결한 행위가 되었을 것이다. <킬링 이브 코드네임 빌라 넬>, 루크 제닝스 - 밀리의 서재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저자와 함께 읽는『허즈번즈』- 결혼 후, 남편이 한 명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한스미디어] 대중 사학자 신간 <신병주의 라이벌로 읽는 한국사> 함께읽기 ⭐도서 이벤트⭐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괴담 좋아하시는 분들 여기로!
[그믐앤솔러지클럽] 4. [책증정] 도시괴담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금지구역』으로 오세요 [책증정] 조선판 다크 판타지 어떤데👀『암행』 정명섭 작가가 풀어주는 조선 괴담[책증정]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함께 읽어요!!
그믐이 자신 있게 고른 이 시대의 고전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ifrain과 함께 천천히 읽는 과학책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새해에도 계속되는 시의적절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2월] '이월되지 않는 엄마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1월] '시쓰기 딱 좋은 날'
마음껏 상상해요! 새로운 나라!
[그믐밤] 44. <걸리버 여행기> 출간 300주년, 새로운 세상 상상하기
계속계속 책읽기 by Kiara
2024.01.1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2024.01.17. <참 괜찮은 눈이 온다 _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2024.01.16.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2024.01.14. <각자 도사 사회> 송병기2026.01.01. <아무튼, 데모> 정보라2026.01.02. <버드 캐칭>
한 권의 책이 한 인간과 한 사회를 변화시킨다
[한길사 - 김명호 - 중국인 이야기 읽기] 제 1권[도서 증정] 1,096쪽 『비잔티움 문명』 편집자와 함께 완독해요[도서 증정] 소설『금지된 일기장』 새해부터 일기 쓰며 함께 읽어요!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꾼, 정보라
[책방연희 북클럽] 정보라, 최의택 작가와 함께 <이렇게 된 이상 포항으로 간다> 읽기[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하기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5. 근방에 작가가 너무 많사오니, 읽기에서 쓰기로 @수북강녕
함께 읽은 논어 vs 혼자 읽은 논어
[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논어》 혼자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코스모스>를 읽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희곡 함께 읽을 친구, 당근에선 못 찾았지만 그믐에는 있다!
플레이플레이땡땡땡
김규식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소설로 읽는 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소설로 기후위기/인류세 읽기] 『야성의 부름』 잭 런던, 1903.
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속에 심는 작은 씨앗
[루멘렉투라/도서 증정] 나의 첫, 브랜딩 레슨 - 내 브랜드를 만들어보아요.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