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저는 역시 물리학쪽 보단 생물학쪽에 매력을 더 크게 느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내용 완전 빨려들어가듯이 읽고 있어요.
특히나 찰스 다윈과 진화론에 대한 파트 보면서 '소름'이 돋았어요.
저는 솔직히 빅뱅이론과 판구조론보다도 진화론이 훨씬 더 와닿아요.
그 이유는, 직관적으로 무슨 뜻인지 설명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의 기원 책은 아직 읽지 않았지만.. 관련 강의를 대체 얼마나 많이 봤는지
모를 정도로 많이 찾아봤어요. 그래도 항상, 다시 만나도 반가운 진화론입니다.
그럴 일은 없지만.. 저는 무신론자입니다만. 만약 하나의 종교나 사상을
선택하라는 강요를 받는다면 저는 무조건 '진화론자'라고 답할거예요.ㅎㅎ;;;
3-2
p132
다윈의 시대에 자연선택의 증거는 화석, 지리적 분포, 상동기관
등이었다. 이후 나온 증거들은 한결같이 그의 이론을 뒷받침했다.
생물학자들은 환경에 맞게 종이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았고,
DNA의 구조와 기능을 발견하고 설명했으며, 유전자를 연구하여
모든 종이 유연관계임을 보여주었고, 방사성 연대 측정법으로
지구가 다윈의 생각보다 훨씬 오래되었음을 증명했다.
[그믐북클럽] 1. <빅 히스토리> 읽고 답해요
D-29

바닿늘

띠에리
진화론 이라는 종교,사상이라고 답할거라는 말씀 멋지네요. 약간 유레카! 같은 느낌이었어요(소름)!
저도 무신론자인데 그런 대답은 생각해보지 않았거든요. 오늘 제 사상에 전구불을 밝혀주셔서 감사해요.
안그래도 종의 기원이 벽돌책으로 출간되어 있길래 올해 독서 리스트에 담아뒀는데 꼭 읽어봐야겠네요

메롱이
개인적으로 종의 기원을 읽는다는 행위 자체를 상상하지 못했는데 덕분에 예스24에서 해당 책을 찾아봤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완역이 되었네요. 2023년에는 아직 자신이 없고 먼 훗날 도전해보겠습니다.

바닿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상적인 것들에 대한 호기심이 어렸을 때부터 많았는데..
매번 그것이 해소되지 않아서 답답함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에 대한 답을 진화론에서 찾았다고 느낍니다.
종의 기원은 사서 쟁여놨지만 아직 읽지 않았어요.
빅뱅이론에 대한 책을 사놓고 읽지 않는 있는 이유와도
비슷할 것 같아요. 더 준비가 되면 보고 싶달까요. ^^;;

바닿늘
제가 생각하기에 진화론에 대하여
가장 짧고 핵심을 잘 짚어서 설명한 영상입니다.
링크 공유드릴게요.
https://youtu.be/2ZZbrNYw5EM

바닿늘
3-2
p143
생명의 출현은 아직 수수께끼로 남아 있지만, 유전 증거
를 살펴보면 모든 생명이, 대사하고 자신이 개척한 화학
적 이점을 정확히 복제할 화학 기구를 갖춘 최초의 세포
집단인 LUCA로부터 진화했음을 알 수 있다. 인류는 지구
의 모든 생물과 이어져 있다. 최초의 세포가 출현한 이래
생명을 유지하고 번식하는 데 쓰인 그 유전암호를 공통적
으로 지니기 때문이다. 이 점이 지구 생명에 관해 알려진
가장 놀라운 사실일 수도 있다.

바닿늘
https://youtu.be/wStripZSHVw
해당 링크는 국립과천과학관 이 정모 관장님
영상입니다. 요것도 도움 될 것 같아서
링크 공유해요~

토끼풀b
<차이나는 클라스>에 유익한 강연이 많네요! 지난번 이석영 교수님 강연에 이어 이번에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D

바닿늘
오호~! 도움 되셨다니.. 정말로 다행입니다. ^^
앞으로도 읽다가 연결시키고 싶은 영상 있으면
되도록 짧은 영상 위주로 공유드려볼게요.
감사합니다!! ㅎㅎ

흥하리라
3-1.
물리와 지구과학, 화학을 거쳐 생명과학(생물)에 들어오니 마음이 무겁네요.. 고등학교 시절에 문과는 무조건 생물이라고 지정했지만 절대로 생물은 못하겠다면 생물시간에 화학책 펴고 공부했던 이력도(물론 화학도 혼자 공부할 수 없음을 깨닫고 울며 겨자먹기로 생물로 다시 돌아갔지만....) 소환됩니다.
시험보는 공부가 아니니 편하게 대하자고 했지만 광합성, 유전, RNA, DNA... 거기에 미토콘드리아, 원핵생물, 진핵생물까지 나오면... 으~~~
3-2.
p.127. 다윈 이론은 수백만 년간 자연선택이 되풀이되면 맹목적인 과정만으로도 매우 복잡한 생물이 나타날 수 있음을 분명히 드러냈다.
- 굳이 삐딱선을 타자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이지 않나요?
p.127. 무척이나 복잡한 세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신이 택한 최선의 방식이라고 자연선택을 인식하면 전통 신앙과 조화시킬 수 있다는 말로 책의 결론을 맺었다.
- 물리학이나 생물학의 발전으로 기존 종교의 권위는 상당부분 과학으로 대체되었지만 다윈시대 다윈의 입장은 현재에도 충분히 훌륭한 자세라고 생각됩니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었기때문에 기존의 주장은 다 틀렸다고 무시하기 보다는 현재까지 밝혀진 과학적 사실로 미뤄볼 때 이렇게 보는 것이 이성적이다... 정도로? 물론 그 반대로 창조론을 과학이라고 주장할 성격은 아니죠. 각자의 노선을 따라가면서 서로 자극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p.132. 이 방법을 통해 바나나와 인간의 공통 조상이 10억여 년 전에 살았으며, 개미와 인간의 공통 조상은 약 6억년 전, 침팬지와 인간의 공통 조상은 약 800만~500만 년 전에 살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음... 바나나와 개미와 (그리고 모든 동식물들과) 좀 더 친하게 지내야겠군요... 문득 비건주의자들의 생각을 궁금해하면 제가 못된건가요?

장맥주
3-1.
3장에서는 큰 통찰이라기보다는 소소하게 ‘오오, 그런가’ 싶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별이 번식을 한다고 주장해도 논리적으로 반박하기 어렵다는 점.
-세균역과 고세균역이 현재 지구 생물량의 약 50%를 차지한다는 점.
-광합성 세균이 긴 세월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그 이유를 아무도 모른다는 점.

장맥주
3-2
114쪽, [ 모든 생명체는 상호 의존적이다. 더 복잡한 존재는 덜 복잡한 존재에게 의존한다. 세균은 지구에 있는 원소들의 모든 중요한 순환에 관여한다. 20세기 중반 이후 인구가 급증한 우리는 다른 생물들을 책임지거나 지배할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덜 복잡한 생명체들에게 여전히 의존하고 있다. 이 책에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현재 사라의 위치가 지배적일 뿐 아니라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자기 종의 이야기에 가장 관심이 많을 다른 사람을 위해 글을 쓰고 있어서다. ]

호혁선율
3-1. 생명의 근원을 알아내기 위한 많은 시도와 결과들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생명의 출현은 '수수께끼'라는 것. 단세포에서 지금의 인간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가늠하기 어려운 어마어마한 시간에 의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3-2. 1969년 오스트레일리라 머치슨 인근에 떨어진 운석 등에 세포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몇몇 화학물질이 들어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136쪽)
분자들이 자연선택을 거치면서 단백질 구성단위인 아미노산과 핵산 구성단위인 뉴클레오타이드의 긴 사슬로 서서히 진화했다는 이론이다. 생물 세계의 자연선택과 마찬가지로 환경에 적합한 화학적 사슬은 살아남고 그렇지 않은 사슬은 사라지는 과정이 되풀이되면서 최초의 생물이 나타났다.(137쪽)

느려터진달팽이
역시 이정모 관장님은 말씀을 잘하세요^^
4장 들어갑니다.
4.1 사람아과hominine-사람상과hominoid-사람과hominid로 발달했던 현생인류는 현대에 들어서 humanoid로봇도 만들다 이제 ai까지 발달했네요. 그리고 기후변화는 지금의 이슈만은 아니었고 그로 인해 멸종도 당했었고 이정모 관장님 말씀대로 인류는 6차 멸종에 이르는 중이로군요 ㅠ 지혜롭고 유능한 사람들이 부디 막아내주어야 할텐데요ㆍㆍ
4.2 179p 신생아가 더 무력해졌으므로 더 오래 신경써서 돌봐야했다. 여성은 수유를 해야 하기에 남성의 도움이 필요했고, 남성은 다른 남성과 포식자로부터 여성과 아기를 지켜야했다. 침팬지는 암수가 지속적인 애착 관계를 맺지 않지만, 이유야 어떻든 사람아과는 자녀의 부모가 일시적으로라도 결속을 맺는 쪽으로 진화했다. 여성은 보호와 육아지원을 받는 대가로 성적 자유를 포기했을 것이고, 남성은 자식의 생존확률을 높이는 대가로 그랬을 것이다. 어떻게 결속했든 간에 호모에렉투스는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상호의존했다.
이게 뒷장에 남녀가 정착하는 과정과 유사하네요. 그렇게 서로 돕고 살아야하는 것인데 말입니다~;

바닿늘
이 정모 관장님은 정말 이 시대에 필요한
과학커뮤니케이터 같아요! ㅎㅎㅎ
과학관 관장의 표본(?) 같은 분처럼 느낍니다. ^^;

수북강녕
3-1. 다윈의 진화론에 대해 무수히 많이 들어왔지만 역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과학은 철학과 마찬가지로 결국, 인간이 정확히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정확히 검증해 주는 학문일까, 싶습니다
3-2. 6500만 년 전의 어느 날 지름 9.6km의 소행성이 하늘에서 떨어졌다. 그것이 바윗덩어리인 운석이었는지, 얼음덩어리인 혜성이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소행성은 지금의 유카탄반도 북부 해안 마을 칙술룹 인근에 정면으로 충돌했다. 수소폭탄 1억 개의 폭발에 맞먹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하늘에서 에베레스트산을 떨어뜨려서 벨기에만 한 구멍을 내는 것과 비슷했다. (중략) 소행성 충돌은 지구 역사에서 우연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은 지구가 자기 지름만큼 궤도를 나아가는 데 걸리는 7분뿐인 듯하다. (중략)
6500만 년 전의 충돌로 육지에 사는 종의 90%가 전멸하고, 식물 종도 50%가 사라졌다고 추정된다. 빌 브라이슨은 <거의 모든 역사>에서 이렇게 썼다. "우리가 더 진화했다면 아마도 전멸했을 것이다." p.159-160
공식 없는 자연선택, 더디디 더딘 진화, 대량 멸종, 우주의 희한한 우연, 그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합니다.

느려터진달팽이
저는 좀 뭘 꾸준히? 조금씩 하는 사람은 전혀 아니고 몰아쳐서; 끝내놓고 그러는 습성이 있어서 😑 또 진도를 나가보겠습니다.
5장
5-1 드디어 농경이 나옵니다. 주어진 지역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추출할 방법을 찾고 intensification 산출량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키는 법을 알아낸 농경민들이 등장! 인류의 1차 혁명으로 알려진 농경혁명으로 역사적 '기어변속'이 일어났다 서술하셨네요. 그 과정에서 필연적인 길들임domestication이 등장합니다. 앞서 침팬지들이 서로를 길들인 것과 유사하게 이제 정착의 필요성으로 가축도 길들이고 그러는 것이죠. 그러나 문과는 역시 이 과정에서 이 대목을 떠올리게 됩니다.
"나를 길들여 줘.";;
5-2 느린 🐌 혁명
212p ᆢ 수백년 간 유지된 이 주류 견해와 달리, 길들이는 과정이 제대로 발전하기까지 수천 년!이 걸렸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연구자들이 지난 십여년 사이에 많아졌다. 새로운 자료에 따르면 당시 사람들이 야생ㅠ에서 식물을 채집하고 재배하며 마침내,(아직도 헤어질 결심의 여진이;;) 길들이는 과정이 오래 걸렸고 순탄하지 않았다 😭
213p
농경이 언제 어디에서 처음 출현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ᆢ 표5.2에서는 세계 각지 사람들이 식물을 길들이려 시도한 시기에 관한 증거들을 모아놓았다. 물론 수렵채집인은 최초의 농경민보다 훨씬 이전에 동물을 길들이는데 성공했다. 바로 개 🐕 였다.
215p
.. 오스트리아 토착 식물 중 현대에 유일하게 길들인 종은 마카다미아뿐이다. (중략)
여기서 땅콩회항이 떠오르는 사회적인데 무척 관심 많은 1인은 문득 새우깡을 떠올리게 됩니다. 앞서 바퀴벌레가 등장했을 때도 그랬구요~ 엄청 산발적?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러니까 베토벤이 소나타 32곡을 만들었을 때, 과연 이 모든 대상들은 자신이 그토록 오랫동안 존재할 줄을 알고 있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마치 경전canon과도 같달까요~ 무수히 많이 변동하고 멸종하고 새로 태어나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그토록 완전하게! 존재할 줄이야. 그 어떤 수정도 없이ㆍㆍ 그런 것에 경탄하는 뭔가 이 책의 핵심보다 곁다리에 반응하는 참여자였습니다. & 말이 나온 김에 책도 big history라고 기존에 아무리 나와있다고 하여도 혹여 <거대한 역사>로 했더라면 어땠을까? 떠올려 보기도 했네요~ 이왕지사 이 거대한 흔적을 따라가는 것이라면 말이지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4장 읽기****
책과 곁들여 이해를 돕는 각종 시청각 자료들을 소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나름의 관점과 생각, 어려움 또 즐거움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과 함께 읽는 맛이 바로 이런 거구나 싶네요.
이 북클럽에는 함께 읽는 사람들이 많지만 <빅 히스토리> 에서는 4장이 되어서야 드디어 ‘사람’이 등장하네요. 이번 장에서는 호모사피엔스를 반갑게 만나보겠습니다.
4일과 5일, 이틀 동안은 네 번째 장을 읽겠습니다.

호디에
4-1
약 25만~20만 년 전에 새로운 종 호모사피엔스가 출현했다. 이 종의 출현은 생물권 역사의 혁명이었다. 호모사피엔스는 현생 인류인 우리를 가리키는 학명이다. 호모사피엔스가 혁명적인 이유는 자기 자신, 환경, 생물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혁신적 변화들까지 일으켰다. 호모사피엔스가 환경에 미치는 심오한 영향이 바로 그들이 혁명적인 이유다. 이 종은 무엇 때문에 그토록 판이한 역사를 만들었을까? 다른 종과의 주된 차이는 언어다. 그리고 집단 학습 덕분에 인류는 다른 종과 달리 유전적 변화뿐 아니라 문화적 변화를 통해서도 환경에 적응했다. 집단 학습을 인류 역사의 열쇠라고 볼 때 인류는 언제 집단 학습을 할 수 있는 종이 되었을까? 인류는 언어라는 새롭고 강력한 도구 덕분에 집단 학습 능력을 갖추고 역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인류 진화에 대한 증거는 고古고고학, 영장류학, 유전학, 기후학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호모사피엔스의 출현에 맞춰 일어난 작지만 심오한 변화를 파악해야 한다. 일단 우리 종은 처음 출현한 이래로 행동이 급격히 변했는데, 환경과 독특한 관계를 맺었다. 사람은 삼림지대에서 해안, 열대 정글에서 북극권 툰드라에 이르는 새롭고 수많은 환경을 이용하는 법을 터득했다. 남극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룩에 자리 잡은 인류는 이주할 때마다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행동과 방식을 창안해야했을테고, 그처럼 다양한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거나 넓은 지역으로 퍼진 종은 없었다. 1만 년 전부터 변화의 속도가 빨라졌다. 이른바 농경의 시작. 이로써 25만 년도 안 되는 기간에 우점하는 대형 동물이 되었고, 지구 역사상 최초로 생물권을 통제했다.
현생 인류의 경이로운 생태적.사회적 창의성은 협동 작업에서 나온다. 인류가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었던 까닭은 언어에 있다. 세대를 거치며 공유하는 정보를 쌓고 증가시킬 만큼 효율적이고 강력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진 종은 인류뿐이다. 꾸준히 증가하는 공유 지식이야말로 인류 역사의 토대다. 집단 학습하며 협력하는 능력, 즉 개인이 배운 것을 상세하고 정확하게 공유하는 능력은 기호 언어에서 나온다.
▶ 기존에 알고 있는 부분에서 보태어진 점들을 정리했습니다.
새롭게 안 사실
ㅡ 기후 변화가 수천 년간 혹은 수백 년간 서서히 변화한다고 알고 있는데, 10년 사이에도 변할 수 있다. 기후가 무척 불안정한 시기에 인류가 진화했다.
ㅡ 현재 세계 인류 전체를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피부색이 3~4% 더 옅다. 성선택 때문인지, 비타민 D가 더 많이 필요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ㅡ 구석기 인류는 두 례의 빙하기를 겪었다. 구석기 시대 인류의 생활 방식은 대체로 빙하기에 진화했다.
ㅡ 인류가 들어온 뒤 아메리카에서는 체중 45kg이 넘는 동물의 약 75%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86.4%가 멸종했다. 기후변화도 원인 중 하나겠지만, 대다수 과학자들은 정착한 인류가 사낭과 방화 농법으로 멸종에 손을 보탰다고 확신한다.

메롱이
4-1
- 수렵채집인의 높은 유아 노인 살해율을 보면서 인간은 생존에 위협을 느끼고 불안에 노출될 경우 약자를 본능적으로 배척하게 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이 부분은 근래 사회의 어떤 경향성과도 오버랩되어 보였습니다.
언어를 발화하기 위한 신체 조건으로 후두를 진화시키면서 언어를 얻게 되었지만 대신 숨이 막힐 위험을 노출하게 되었다는 부분에서는 뜬금 없이 인어에서 사람이 되었지만 대신 목소리를 잃게 된 인어공주가 생각나더군요. 맥락도 매칭이 안되고 뜬금 없긴 하네요. 그런데 4장까지 지구의 생성과 생명과 인류의 진화 과정을 지켜본 소감은 문턱을 넘는 매순간순간이 어쩐지 좀 뜬금 없다는 느낌이기도 했습니다.
4-2
- 164p 정보 공유 과정을 뜻하는 집단 학습 collective learning 덕분에 인류는 다른 종과 달리 유전적 변화뿐아니라 문화적 변화를 통해서도 환경에 적응했다.
- 171p 1만 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현재의 따뜻한 시기는 곧 끝나고 새로운 빙하기가 찾아올 것이다. 이 양상은 기후가 무척 불안정한 시기에 인류가 진화했다는 의미다.
- 174p 수컷은 자기 새끼가 아닌 어린 새끼를 죽이곤 하므로, 암컷으로서는 새끼가 어느 수컷의 자식인지 모호하게 만드는 편이 바람직하다.
- 175p 우리는 숨이 막힐 위험을 조금 감수하는 대가로 언어를 얻었다.
- 175p 침팬지는 단어 2~3개로 문장을 만들 수 있지만, 더 긴 문장은 대개 문법이 맞지 않는다.
- 178p 사람아과는 직사광선을 곧바로 받는 머리 꼭대기에만 털이 남고 다른 부위의 긴 털은 서서히 사라졌다.
- 183p 다른 대형 동물 중 그처럼 다양한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거나 넓은 지역으로 퍼진 종은 없다.
- 185p 펌프하우스 갱단이라는 개코원숭이 무리는 다른 동물의 한계를 잘 보여준다. 이 집단은 특이할 정도로 사냥을 잘했다. 따라서 구성원들이 사냥에 관한 정보를 잘 공유한다고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스트럼은 무리의 지도자가 유달리 사냥을 잘하는 개체라는 점을 알아차렸다. 지도자가 죽자 무리의 뛰어난 사냥 능력도 함께 사라졌다. 그전까지 무리가 지녔던 정보는 그냥 흘러 나갔다.
- 186p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각 공동체의 정보량은 세대가 지날수록 쌓인다. 꾸준히 증가하는 공유지식이야말로 인류 역사의 토대다. 이전 세대보다 나중 세대의 지식이 더 많고, 그 결과 시간이 흐르면서 행동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 느린 행동 변화가 바로 ‘역사’다.
- 198p 무리 중에 유아나 노인이 많으면 이동성이 떨어져서 이주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석기 시대에 생존하려면 자연적 피임, 유아 살해, 노인 살해 등을 해야 했다. 한 연구자는 선사시대 집단의 유아 살해율이 최대 50%에 달했다고 주장하고 다른 비교인류학자들은 태어난 여아의 50%를 부모가 살해했다고 주장한다. 이 행위들의 결과 떠돌이 수렵채집인 집단은 인구가 매우 느리게 증가했다.
- 202p 대다수의 구석기인이 평생 만난 사람은 500명 이하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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