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④ 젊은 과학의 전선 (브뤼노 라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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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지고 있는 과학(science in the making)'을 주장하는 한쪽과 '기성 과학(ready made science)'을 주장하는 다른 쪽 둘의 모순된 의견을 동시에 듣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 왼쪽 얼굴은 사실들과 장치들이 충분히 잘 확정된다고 여긴다. 오른쪽 얼굴은 이와 달리, 만들어지고 있는 사실들과 장치들이 언제나 충분히 확정되지 못한다[미결정적이다(under-determined)]라고 여긴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당신이 직면한 문제는 모두를 택하느냐 모두를 버리느냐를 택하는 것이고, 오로지 다음 근거에서만 판단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것(방법의 규칙, 원칙)이 다른 것들보다 더 많은 요소들을 이어 주는가? 이들은 외부자들이 과학과 기술을 더 깊게, 더 오래, 더 자주적으로 이해하도록 허용하는가? 이 점이 우리가 이 책으로의 여정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단 하나의 '메타 규칙', 즉 이 게임의 유일한 규칙이 될 것이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우리가 긍정적 양태(positive modalities)라고 부를 문장이란, 어떤 한 문장을 그 만들어진 조건에서 떼어 내서, 다른 귀결들이 자연스레 도출되게끔 그 문장을 확실한 것으로 만들어 주는 그런 종류의 문장이다. 부정적 양태(negative modalities)란 한 문장을 반대 방향으로, 즉 그 산출 조건 쪽으로 이끄는 문장이다. 부정적 양태는 어떤 한 문장이 다른 귀결들을 더 낳게끔 그 문장을 쓰지 않고, 대신 그것이 왜 견실한지 아니면 허약한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한 문장은 다른 문장에 어떻게 삽입되는가에 따라서 더욱 사실(fact)에 가까운 것이 되거나 더욱 인공물(artefact)에 가까운 것이 되거나 한다. 어떤 주어진 한 문장은 그 자체로는 사실(fact)도 아니고 허구(fiction)도 아니다. 그것은 나중에, 다른 문장들에 의해 그렇게 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한 진술의 지위는 나중의 진술들에 의존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사실(facts)과 장치(machines)의 구축은 집단적(collective) 과정이다. 이것은 우리가 테크노사이언스로의 여행을 지속하는 데 아주 본질적이므로, 첫 번째 원칙(first principle)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그들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과학기술사가, 경제학자, 사회학자, 과학교사, 과학행정분석가, 기자, 철학자, 관련된 과학자와 시민들, 인지인류학자와 인지심리학자 등), 거의 모두 '과학 기술과 사 회(STS)'라는 일반적 라벨로 분류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심지어 시민단체들도 원자력에 관련하여 투쟁하거나, 제약회사와 맞서며, 새로운 수학 교육 제도에 반대하는 등 전문화되고 있다. 어떤 인지과학자들이 임상 환경에서 어린이들을 연구하는 동안, 다른 인지과학자들은 성인들의 일상적인 추리력에 관심을 기울인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어떤 주어진 한 문장은 그 자체로는 사실(fact)도 아니고 허구(fiction)도 아니다. 그것은 나중에 다른 문장들에 의해 그렇게 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55,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레토릭(rhetoric)이란 수천 년간, 사람들이 어떻게 믿고 행동하게 되는가를 연구하고 어떻게 남을 설득하는가를 가르쳐 온 분과 학문의 이름이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66,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토론이 계속되면 말로 논쟁하던 경쟁자들은 전문적 책이나 보고서의 독자로 바뀐다. 양측이 더욱더 의견을 달리할수록 읽는 문헌은 더욱더 학술적이고 전문적이 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67,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과학은 권위로부터의 논증과 정반대의 것이라고 보인다. 소수가 다수를 이길 수 있는데 그것은 진실이 소수 편일 때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70,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과학적'이라는 형용사는 어떤 신비로운 능력 덕택에 다수의 견해에 반대할 수 있는 고립된 문서에 갖다 붙일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어떤 문서가 과학적으로 되는 것은, 그 주장이 고립된 채 있기를 멈추고 그 출판에 개입된 사람들의 숫자가 많고 또 텍스트 안에서 명백히 드러날 때다. 그 문서를 읽을 때, 고립되는 것은 거꾸로 독자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72,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과학적 레토릭에 대해 해부하면서 나는, 전문 문헌을 대면하고 있는 고립된 독자로부터, 거부하거나 무관심한 독자들의 무리 한가운데로 자기 문헌을 내놓으려 하는 고립된 저자로 이동해 나갔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106,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과학 문헌을 쓰지 않고 읽지 않는 지가 이제 명백해졌을 것이다. ...가능한 독서의 수를 세 가지로 제한한다. 포기하기, 따라가기, 몸소 해보기다.... 사람들은 포기하고, 저자를 믿건 안 믿건 텍스트를 읽지 않는다.... 따라가기는 드문 반응이지만 과학적 레토릭이 낳는 정상적인 결과이기도 하다. 독자는 저자의 주장을 믿고 의문 없이 그것을 더 사용함으로써, 저자 주장이 사실로 전환되는 것을 돕는다. 저자가 수행했던 모든 작업을 다시 행하는 것...아무리 잘 쓴 과학 문헌이라 하더라도 최소한 하나의 결함은 항상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마지막 화제는 미결 상태가 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126,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갈릴레오가 한쪽에 많은 사람들, 그리고 다른 한쪽에 우연히 진리와 조우한 한 명의 보통 사람을 갈라놓음으로써 레토릭과 과학을 대비시키려고 했을 때, 그는 분명 실수를 한 것이다. 처음부터 우리가 살펴본 모든 것은 그와 정반대를 가리킨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128,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레토릭이 경멸받은 이유는 열정, 스타일, 감정, 이해관계, 변호사의 책략 등등과 같은 외부의 동맹자 논증을 옹호하기 위해 동원했기 때문이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128,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1장 문헌 끝. 이전 책보다 훨씬 낫습니다. ㅎㅎ
다들 의견이 같네요. ^^
이전에 판도라의 희망에서 고르기아스가 생각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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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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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한국 장편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수림문학상 수상작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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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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