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④ 젊은 과학의 전선 (브뤼노 라투르)

D-29
맥락과 내용 사이의 이러한 절연은 내적·외적 구분(internal/external division)이라고 종종 불린다. (...) 내적·외적 구분은, '외부에서의' 이해관계의 모집 - 소시오그램(sociogram)과 '내부에서의' 새로운 동맹자의 모집 - 테크노그램(technogram) 사이에 있는 역함수 관계로부터 오는 잠정적 결과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처음에 고립된 장소였던 것이 끝에서는 필수 통과 지점(OPP)이 된다. 이때가 되면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거나 원하든 간에, 보스의 실험실은 커진다. (...) 성장이란, 점점 더 적게 예상되는 원천들에서 나오는 더욱더 많은 요소들을 같이 묶는 데서 온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쓸데없는 딴 얘기지만;; OPP(필수 통과지점 obligatory passage point)를 듣고 전 고리짝에 듣던 힙합그룹 Naughty by Nature가 생각났다는;;(뇌가 썩었어요;;) https://youtu.be/jveBYVgymlw
오직 300만의 사람만이 신념과 장치를 유포하고, 지구상의 50억 인구를 소집(징병)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아주 엄청난 위업을 이룬 셈이며, 그것은 이 소수의 사람들이 슈퍼맨이거나, 아니면 우리가 사실 구축을 과학자에게만 제한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의미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수에 관련된 한 테크노사이언스는 불과 몇십 년 된 것일 뿐이다. 과학 사가들이 그렇게 많이 연구했던 저명한 과학자는 모두, 급격히 증가한 곡선 커브의 잠깐 동안의 끝부분에 나온다. 뉴턴의 말을 패러디하자면, 테크노사이언스는 난쟁이 어깨 위에 올라선 거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우리에게 테크노사이언스의 과장된 모습을 제공하는 두 번째 가정이 있다. 그것은 ... 모든 학구적인 과학자가 모두 동등하게 훌륭할 것이라는 가정이다. (...) 과학자들 사이에는 성층 (stratification)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다. 이 불균형은 어떤 과학자나 어떤 주장의 가시성(visibility)이라 불리는 것을 수식한다. (...) 아주 대다수의 주장, 논문, 과학자들은 비가시적일(invisible) 뿐이다. 어느 누구도 그들을 거들떠보지 않고, 어느 누구도 반대조차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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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 경쟁(proof race)과 군비 경쟁(arms race) 사이의 유사성은 하나의 은유(metaphor)가 아니며, 문자 그대로의 의미에서 승리(winning)라는 공통의 문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비록 군대처럼 요구를 잘 충족시키지는 않지만, 보건 체계는 유사한 기초 작업을 해 왔다. 정치체(body politic)의 생존과 같이 신체(body)의 생존은 모두가 직접적으로, 그리고 긴요하게 관심을 가지는 주제다. 왜냐하면 양쪽 경우에서 돈은 아무래도 좋으며, 지출이 한계가 없이 이루어지는 것에서 보건 예산은 방어 예산에서처럼 거대한 보물 금고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서문에서 착수했던 '과학과 기술'이란 우리의 상상의 산물이며, 또는 더 적절하게 말하자면 사실을 산출하는 전체 책임을 행복한 소수에게 귀속시킨 결과라는 점을 알게 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결과의 존재가 증명되지 않았을 때, 원인에 대한 물음은 답할 가치가 없다. (...) 만약 사람들의 비합리성이 ... 연결망 안에서 바깥을 보는 관점의 귀결일 뿐이라면, 그 사람들의 비합리성에 책임 있는 특별한 요인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다. (...) 비대칭성을 피하는 한 가지 방법은 '비합리적 믿음' 또는 '비합리적 행위'가 언제나 기소(accusation)의 결과라고 간주하는 것이다. 기괴한 믿음에 대한 기괴한 설명을 찾으려 돌진하기보다는 누가 고발하고 있는가, 증거는 무엇이며 증인은 누구인가, 배심원들은 어떻게 선발되었는가, 어떤 종류의 증거들이 적법한가 등을 따져 ... 합당한 심리도 없이 누군가를 비난하기보다는 비합리성의 재판을 제대로 진행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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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일한 구조를 가졌으면서 말하는 사람의 사회에 적용되는 다른 이야기를 해 줘라. 2. 동일한 이야기를 다시 말해 줘라. 단 추론에 허점이 있어 보일 때마다 맥락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켜, 그 추론이 얼마나 낯선 주제를 다루고 있는지를 보여 줘라. 3. 동일한 이야기를 다시 말해 주는데, 단 시기를 더 늘려서 이야기의 틀을 바꿔라. ... 왜냐하면 적절한 시간대를 설정하면 원래 설명이 오히려 반대의 사례에 맞아 들어가기 때문이다. 4. 논리 규칙이 위반되는, 그러나 그 위반이, 믿음이 아니라, 화자가 갖고 있는 지식과 관련되는 다른 이야기를 해 줘라. 그럴 경우 청자들은 그들의 판단이 규칙 위반에 대한 것이 아니라 믿음의 낯설음에 대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 이들 방법이 제대로 동원되기만 하면, .... 다른 이들이 비논리적이 아니라 단지 우리와 크게 다른 거라고 믿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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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논리적 추론의 유일한 논리적 귀결은 지구 위 어떤 사람도 지속적으로 합리적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당신은 나를 비논리적이라고 고발할 수 없다. 당신은 다른 그룹에 속해 있고 내가 당신의 길을 방해하지 않기를 원할 뿐이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긍정식(modus ponens) 논리보다 더 복잡한 후건 부정식(modus tollendo tollens, 귀결로부터의 추론) 추론 방식을 사용하는 농부들에 관한 사례는 예전에 월터 J. 옹의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에서 나온 Luria et al.의 연구네요.
무엇이 무엇에 결합되는가에 관한 각각의 충돌은, 다른 사람들의 세계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를 규명해 보여 준다. 우리는 한 손에 '지식'을 다른 손에 '사회'를 갖고 있지 않다. 우리는 여러 가지 힘겨루기(trials of strength)를 갖고 있고, 그것을 통해 어떤 연결이 강하고 어떤 것이 약한가가 드러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이분법(dichotomy)을 세우는 데 더 이상 관심이 없다면, 결합의 사슬들 사이의 수많은 작은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무엇일까? 오직, 연결된 접점의 수, 연결의 강도와 길이, 장애물의 본질 - 이것뿐이다. 이들 사슬 각각은 논리적이다. 즉 그것은 한 점에서 다른 점으로 나간다. (...) 요컨대 우리는 논리(logic)에 대한 물음들(이것은 직선인가, 아니면 비틀어진 길인가?)에서부터 사회 논리학(sociologic, 이것은 더 약한가 아니면 더 강한 결합인가?)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5장3절에서 누가 견고한 사실(hard facts)를 필요로 하는가?에서 모자의 대화를 보니 우리 엄마와 제가 싸우는 이유, 그리고 문학소녀인 제 딸이 절 보고 '엄마 T야?'라고 할 때와 비슷하단 생각을 했네요..ㅋㅋㅋ 게르마늄 팔찌나 한방 무슨 수지침이나 한약 사오기만 하면 돈날렸다 간수치 올라간다고 하거나 밤하늘의 별들이 서로 키스하는 것 같다는 딸에게 실제로는 그렇게 가까워 보이는 별들이 수민광년 떨어져있다는 절 보고 이해 못하겠다는 듯이 쳐다보는 그들이 제게 말하는 듯 합니다 "누가 그런 hard facts를 원한대? 잘났어 정말~ 그냥 내가 믿고 싶은 대로 믿게 냅둬"
더 견고한 사실들에 대하여, 우리는 그것들에 어떤 본유적이고 신비한 우위를 더 이상 부여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지 누가 공격을 받을 것인지, 누가 쫓겨날지 물을 뿐이며, 사실의 특성을 자기네 길로부터 치워진 사람의 숫자와 연결시킨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개인적으로 5장에서 그림 5.4와 5.5를 잘 이해 못하겠는데.. 원문에도 그렇게 구체적으로 나와 있진 않네요.;;
전 겨우 2장 3장에서 좀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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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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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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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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