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④ 젊은 과학의 전선 (브뤼노 라투르)

D-29
오직 300만의 사람만이 신념과 장치를 유포하고, 지구상의 50억 인구를 소집(징병)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아주 엄청난 위업을 이룬 셈이며, 그것은 이 소수의 사람들이 슈퍼맨이거나, 아니면 우리가 사실 구축을 과학자에게만 제한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의미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수에 관련된 한 테크노사이언스는 불과 몇십 년 된 것일 뿐이다. 과학 사가들이 그렇게 많이 연구했던 저명한 과학자는 모두, 급격히 증가한 곡선 커브의 잠깐 동안의 끝부분에 나온다. 뉴턴의 말을 패러디하자면, 테크노사이언스는 난쟁이 어깨 위에 올라선 거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우리에게 테크노사이언스의 과장된 모습을 제공하는 두 번째 가정이 있다. 그것은 ... 모든 학구적인 과학자가 모두 동등하게 훌륭할 것이라는 가정이다. (...) 과학자들 사이에는 성층 (stratification)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다. 이 불균형은 어떤 과학자나 어떤 주장의 가시성(visibility)이라 불리는 것을 수식한다. (...) 아주 대다수의 주장, 논문, 과학자들은 비가시적일(invisible) 뿐이다. 어느 누구도 그들을 거들떠보지 않고, 어느 누구도 반대조차 않는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증명 경쟁(proof race)과 군비 경쟁(arms race) 사이의 유사성은 하나의 은유(metaphor)가 아니며, 문자 그대로의 의미에서 승리(winning)라는 공통의 문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비록 군대처럼 요구를 잘 충족시키지는 않지만, 보건 체계는 유사한 기초 작업을 해 왔다. 정치체(body politic)의 생존과 같이 신체(body)의 생존은 모두가 직접적으로, 그리고 긴요하게 관심을 가지는 주제다. 왜냐하면 양쪽 경우에서 돈은 아무래도 좋으며, 지출이 한계가 없이 이루어지는 것에서 보건 예산은 방어 예산에서처럼 거대한 보물 금고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서문에서 착수했던 '과학과 기술'이란 우리의 상상의 산물이며, 또는 더 적절하게 말하자면 사실을 산출하는 전체 책임을 행복한 소수에게 귀속시킨 결과라는 점을 알게 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결과의 존재가 증명되지 않았을 때, 원인에 대한 물음은 답할 가치가 없다. (...) 만약 사람들의 비합리성이 ... 연결망 안에서 바깥을 보는 관점의 귀결일 뿐이라면, 그 사람들의 비합리성에 책임 있는 특별한 요인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다. (...) 비대칭성을 피하는 한 가지 방법은 '비합리적 믿음' 또는 '비합리적 행위'가 언제나 기소(accusation)의 결과라고 간주하는 것이다. 기괴한 믿음에 대한 기괴한 설명을 찾으려 돌진하기보다는 누가 고발하고 있는가, 증거는 무엇이며 증인은 누구인가, 배심원들은 어떻게 선발되었는가, 어떤 종류의 증거들이 적법한가 등을 따져 ... 합당한 심리도 없이 누군가를 비난하기보다는 비합리성의 재판을 제대로 진행시켜야 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1. 동일한 구조를 가졌으면서 말하는 사람의 사회에 적용되는 다른 이야기를 해 줘라. 2. 동일한 이야기를 다시 말해 줘라. 단 추론에 허점이 있어 보일 때마다 맥락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켜, 그 추론이 얼마나 낯선 주제를 다루고 있는지를 보여 줘라. 3. 동일한 이야기를 다시 말해 주는데, 단 시기를 더 늘려서 이야기의 틀을 바꿔라. ... 왜냐하면 적절한 시간대를 설정하면 원래 설명이 오히려 반대의 사례에 맞아 들어가기 때문이다. 4. 논리 규칙이 위반되는, 그러나 그 위반이, 믿음이 아니라, 화자가 갖고 있는 지식과 관련되는 다른 이야기를 해 줘라. 그럴 경우 청자들은 그들의 판단이 규칙 위반에 대한 것이 아니라 믿음의 낯설음에 대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 이들 방법이 제대로 동원되기만 하면, .... 다른 이들이 비논리적이 아니라 단지 우리와 크게 다른 거라고 믿게 할 수 있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이 비논리적 추론의 유일한 논리적 귀결은 지구 위 어떤 사람도 지속적으로 합리적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당신은 나를 비논리적이라고 고발할 수 없다. 당신은 다른 그룹에 속해 있고 내가 당신의 길을 방해하지 않기를 원할 뿐이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긍정식(modus ponens) 논리보다 더 복잡한 후건 부정식(modus tollendo tollens, 귀결로부터의 추론) 추론 방식을 사용하는 농부들에 관한 사례는 예전에 월터 J. 옹의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에서 나온 Luria et al.의 연구네요.
무엇이 무엇에 결합되는가에 관한 각각의 충돌은, 다른 사람들의 세계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를 규명해 보여 준다. 우리는 한 손에 '지식'을 다른 손에 '사회'를 갖고 있지 않다. 우리는 여러 가지 힘겨루기(trials of strength)를 갖고 있고, 그것을 통해 어떤 연결이 강하고 어떤 것이 약한가가 드러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이분법(dichotomy)을 세우는 데 더 이상 관심이 없다면, 결합의 사슬들 사이의 수많은 작은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무엇일까? 오직, 연결된 접점의 수, 연결의 강도와 길이, 장애물의 본질 - 이것뿐이다. 이들 사슬 각각은 논리적이다. 즉 그것은 한 점에서 다른 점으로 나간다. (...) 요컨대 우리는 논리(logic)에 대한 물음들(이것은 직선인가, 아니면 비틀어진 길인가?)에서부터 사회 논리학(sociologic, 이것은 더 약한가 아니면 더 강한 결합인가?)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5장3절에서 누가 견고한 사실(hard facts)를 필요로 하는가?에서 모자의 대화를 보니 우리 엄마와 제가 싸우는 이유, 그리고 문학소녀인 제 딸이 절 보고 '엄마 T야?'라고 할 때와 비슷하단 생각을 했네요..ㅋㅋㅋ 게르마늄 팔찌나 한방 무슨 수지침이나 한약 사오기만 하면 돈날렸다 간수치 올라간다고 하거나 밤하늘의 별들이 서로 키스하는 것 같다는 딸에게 실제로는 그렇게 가까워 보이는 별들이 수민광년 떨어져있다는 절 보고 이해 못하겠다는 듯이 쳐다보는 그들이 제게 말하는 듯 합니다 "누가 그런 hard facts를 원한대? 잘났어 정말~ 그냥 내가 믿고 싶은 대로 믿게 냅둬"
더 견고한 사실들에 대하여, 우리는 그것들에 어떤 본유적이고 신비한 우위를 더 이상 부여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지 누가 공격을 받을 것인지, 누가 쫓겨날지 물을 뿐이며, 사실의 특성을 자기네 길로부터 치워진 사람의 숫자와 연결시킨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개인적으로 5장에서 그림 5.4와 5.5를 잘 이해 못하겠는데.. 원문에도 그렇게 구체적으로 나와 있진 않네요.;;
전 겨우 2장 3장에서 좀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ㅎㅎ
축적의 사이클은 원격에서 다른 많은 지점에 작용함으로써, 어떤 한 지점을 센터가 되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 멀리서 어떻게 낯선 사건, 장소, 사람들에 작용할 수 있는가? (1) 그것들을 이동성 있게(mobile) 만들어 그것들이 옮겨질 수 있도록 한다. (2) 그것들을 안정적으로(stable)유지해 추가적인 왜곡, 타락, 부패가 없이 왔다갔다 이동될 수 있게 한다. (3) 조합 가능하게(combinable) 해서 그것들이 무슨 재료로 만들어졌건 간에 마치 한 팩의 카드들처럼 쌓이고 모이고 뒤섞일 수 있게 한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센터에 남아 있어서 아무것도 못 보았기 때문에 가장 약한 자였던 사람들이 가장 강한 사람이 되기 시작하고, 어떤 토착민뿐만 아니라 항해 중인 선장보다도 더 많은 장소와 친숙해지게 된다. '코페르니쿠스적인 혁명(Copernican revolution)이 일어났다. .. 센터(유럽)는, 나머지 세계가 자기 주위를 돌게 만들도록 조직되기 시작했다.
젊은 과학의 전선 - 테크노사이언스와 행위자 - 연결망의 구축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희숙 옮김
그것들은 모두, 지배하는 자와 지배되는 자 사이의 세력의 균형을 뒤엎는 것을 돕는다. 원정, 채집, 탐침, 천문대, 조사 연구는 어떤 센터가 원격 행위하는 것을 허용하는 많은 방식 중 일부일 뿐이다. ... 그것들은 모두 동일한 선택압에 따른다. 요소들의 이동성, 안정성 또는 조합 가능성을 증진시켜 줄 수 있는 모든 것은, 그것이 축적 사이클을 가속화시킨다면 환영받고 선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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